솔뫼 정현식 16번째 개인전 ‘알아차림_awareness_점을 쓴다’ / 전시 8.6-8.19
솔뫼 정현식, ‘알아차림’의 행위로 쓰는 점의 철학 — 16번째 개인전 ‘점’을 통해 만나는 사유의 깊이 서울 용산구의 MO-NO-HA 한남(모노하한남, 독서당로36)에서 열리는 솔뫼 정현식 작가의 16번째 개인전이 오는 8월,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알아차림, 점을 쓴다》라는 선한 선언적 혁명으로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점’이라는 행위와 그 깊은 철학적 의미를 재해석한 작품(150호-10점, 그 외-10점)들이 선보인다. 알아차림, 점을 쓴다 / 212×152cm‘점’은 단순한 기호를 넘어 깨달음의 행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점’이 갖는 의미를 “멈추고 숨쉬며 ‘알아차림(awareness)’하는 행위”로 정의한다. 그는 점을 통해 현재의 순간, ‘지금 이 순간’에 대한 깊은 인식을 표현하며, 이 행위가 자신의 존재 이유이자 간절한 기도임을 강조하기도 한다. 작가는 “생은 밥숟가락을 들다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축적하는 일”이라며, 점을 통해 삶의 의미와 철학적 성찰을 이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작가 정현식의 작품은 단순히 서예의 전통을 넘어서, 선불교의 ‘알아차림’ 명상 사유와 연결된다. 그는 “점을 쓰는 수십만번의 차이의 숭고한 반복은 법을 넘어서는 예술적 사건이며, 의식의 흐름과 감정을 새겨놓는 총체적 사유의 결정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점의 반복과 형상성을 통해 인식의 전환과 치열한 수행의 울림을 담아내며, 고정된 생각을 넘어선 해체와 재구성의 과정을 보여준다. 알아차림, 점을 쓴다 / 212×152cm재료와 정신 그리고 다시 ‘점’ 전통 먹과 아크릴을 혼합한 작품들은 구애 없이 자유롭게 긁고 뿌리며 만들어졌다. 작가는 “예술은 정신이며, 형상이나 재료가 아니다”라며, 재료의 조화와 감성적 표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전통 서예의 확장과 현대추상예술의 경계에서 탄생한, 진화하는 그의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작품 속에서 느껴지는 음악적 리듬과 파동성도 이번 전시의 중요한 특징이다. 솔뫼는 “침묵은 소리”이며, 침묵이 다시 ‘점’으로 귀결된다고 말한다. 이는 그의 작품이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귀와 마음을 열어 느끼는 예술임을 의미한다.작가는 오늘날 AI시대의 서예 현주소에 대해 깊은 성찰을 제기하며, “낡은 자와, 작업장에 매달아 놓은 눈금 없는 저울로 가르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한다. 그는 “서예와 예술은 더 넓은 독서와 서예 밖에서 구하는 치열한 공부를 통해 답을 찾는 것”임을 강조하며, 관람객에게 친절히 질문을 던진다.이번 전시는 작가가 2019년부터 시작한 수묵 점묘의 재해석과 그의 ‘솔뫼ism’이라 불리는 개념미학의 집약체다. 가장 작지만 가장 무거운 깨달음의 결정체를 만나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삶과 철학, 그리고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것으로 본다. 알아차림, 점을 쓴다 / 212×152cm‘점은 시작도 끝도 아니다. 모든 소리는 침묵에서 웃고 침묵은 다시 “점”으로 귀결된다’. 이번 작품은 2019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수묵점묘의 재해석과 솔뫼 서예공부의 총체적, 이론적“솔뫼ism”이며 개념미학이고 선불교의 절대적 묵연 속에 얻어지는 그 무엇, 가장 작지만 가장 무거운 깨달음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겠다. 알아차림, 점을 쓴다 / 212×152cm솔뫼 정현식은15회의 개인전(학고재,백악미술관,일본,1994~2025)및 각종서예대전 초대, 심사, 운영위원을 역임하였으며. “푸른소를 타다,” “불서한담” 외 7권 발행및 서체개발 9종(29340자) 솔뫼민체(솔뫼체) ,해인사, 안동봉정사(세계문화유산표지석), 현덕사의 문수, 보현 쌍탑 탑기, 사찰현판, 주련, 각종금석문, 영국황태자 방문 축하 작품등 다수가 있고 동국대, 불국사승가대 외래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는 경주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며 세계서예전북 비엔날레 조직위원, 불교신문논설위원, “서예작품으로 만나는 임제록”을 연재중이다. 더불어 집필과 작품 창작에 전념하고 있으며 몇 명의 도반(서예)들과 격 주간 좋은 만남을 통해 이론과 실기의 새로운 창작열을 태우면서 솔뫼문자예술연구소를 운영중이다. [전시정보]일시:2025년 8월 6일~19일(11:30-19:00, 휴일없음)장소:MO-NO-HA 한남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36 모노하한남)문의:010 3815 4883 -글씨21-
2025 K-ART pietrasanta CULTURE FESTIVAL
2025 K-ART pietrasanta CULTURE FESTIVAL가장 한국스러운 문화예술로 이태리에서 성공적인 PJT를 추진해온 일백헌, 글씨21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한국문화예술축제K-컬쳐의 힘으로 글로벌 문화강국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한국문화의 다양성을 전파하고,다양한 타켓들을 대상으로 K-POP, K-드라마, K-스토리에 이어 K-ART 경험을 제공합니다.#한국미술 작품전#한국전통 음악, 공연# 한국문화 소개 및 체험행사기간: 8월 1일 ~ 8월 12일행사오픈: 8월 1일(금) 오후7시행사장소: 피에트라산타 광장주최: 갤러리일백헌주관: 글씨21후원: 피에트라산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금산군, 진안고원
향원 한윤숙 서전(鄕園 韓允淑 書展) / 전시 9.4-9.10
향원 한윤숙 서예전, 졸(拙)의 미학으로 본 한국 서예 정체성의 재해석향원 한윤숙 작가의 서예전이 9월4일 부터 9월10일 까지 인사동 백악 미술관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 서예 정체성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다층적으로 다루며, 전통의 창신성과 개인의 주체성을 어떻게 결합할지에 대해 관람객과의 대화를 이끌어낸다.臨言三思 / 60×205cm전시는 도연명의 고전적 서사에서 출발해 현대적 예술실천으로 이어지는 ‘수졸(守拙)’의 태도와, 조선 후기 주체적 서예정신의 계보를 교차시킨다.東風 / 20×100×2cm전시의 핵심 주제는 두 축으로 요약된다. 첫째는 한국 서예의 정체성을 무엇으로 정의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전시는 도연명의 귀전원거에서 보듯, 물질적 번영이나 외형적 성공에 의존하지 않는 ‘수졸’의 삶에서 서예의 본질적 태도를 찾으려 한다. 조민환 교수의 견해를 빌리면, “도연명이 강조한 수졸은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세속에 얽매이지 않는 겸하의 자세로 이어진다”는 점을 현대 예술가의 실천성과 연결해 본다. 이 관점은 전시 속 글귀 선택과 창작의 방향성을 해석하는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雪花 / 70×135cm 둘째 축은 서예의 주체성과 창신성을 동시에 모색하는 구성이다. 전시는 이광사, 홍양호, 이덕무, 정약용, 김정희, 허목, 박제가, 박지원 등 조선 후기의 주체적 인물들이 남긴 글귀를 중심에 두어,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의 서예”라는 이광사의 사유를 현대적으로 해석한다. 이광사의 말처럼 서예를 “살아 있는 글자”로 바라보는 시선은, 전시가 단순한 사료 전시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성(cont contemporaneity)과 실천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조민환 교수의 맥락을 참고한 해설은 관람객이 글귀와 형상 간의 관계를 통해 서예의 현대적 의미를 체험하도록 유도한다.法古知變 創新能典 / 205×70cm전시 구성의 특징은 두 가지 키워드로 정리된다. 하나는 글귀의 인물성과 당시의 사유를 현대적 시선으로 재구성한 점이고, 다른 하나는 ‘일기분(逸氣分)’과 ‘졸(拙)’의 미학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창작 행위이다. 전시는 이광사의 붓놀림에서 드러나는 자연스러운 기세와 천기조화를 바탕으로, 여장부적 기세를 포함한 강한 주체성을 작품으로 드러낸다. 특히 ‘졸’의 다층적 의미를 재해석한 작품들에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교묘함보다 순진하고 담박한 행위를 통한 창작의 정체성에 주목한다. 정종로의 양졸당기를 형상화한 작품은 졸함이 본분을 지키며 세속을 겸손히 벗어나려는 태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전시의 핵심 메시지와 맞물린다.臘朝雪 / 60×30cm 전시에서 만나는 주요 대목으로는 구유(舊遊) 대목의 재해석과 졸의 미학을 담은 창작들, 그리고 법고지변(法古知變)과 창신능전(創新能典) 같은 유학사의 흐름에서 벗어나 현재적 관점으로 재구성된 문구들이 있다. 구유의 일리기분(逸氣分) 붓놀림은 살아 있는 글자의 생동감을 체험하게 하며, 용졸(用拙) 시리즈는 창작의 자유와 주체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관람객은 글귀의 맥락과 시각적 형상을 통해 전통의 언어가 어떻게 현대의 미감으로 재탄생하는지 체감하게 된다.조선풍 / 70×105cm또한 조민환 교수는 “한국 서예의 정체성은 과거의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 실천성과 개인의 주체적 자유를 포용하는 방향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광사의 서예정신에 대해 “서예란 살아 있는 생명체다”라는 관점을 통해 전시가 살아 숨 쉬는 현장임을 강조한다. 이처럼 전시는 글귀의 선택과 창작의 미학을 통해, 정체성에 대한 대화를 시민과 공유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샘물이 혼자서 / 74×35cm 관람 포인트로는 세 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주체성과 창신성의 공존이다. 작가가 선택한 글귀와 형상이 각 글자마다의 역사적 맥락과 개인적 실천 의지를 어떻게 드러내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둘째, 졸의 미학 체험이다. 전시의 다층적 졸 관점을 통해 관람객이 자기 내면의 경계와 창작의 여지를 느끼도록 구성되어 있다. 셋째, 현대적 해석의 가능성이다. 전시를 계기로 한국 서예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는 대화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拙 / 64×47cm향원 한윤숙 작가의 이번 서예전은 한국 서단의 정체성에 대한 담론을 한 차원 확장시키려는 시도다. 개인의 주체성(자립적 삶의 태도)과 전통의 창신성 간의 균형을 놓치지 않는 방향으로, 졸의 미학이 서예의 본질에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은 “자유로운 창작과 전통의 존중이 함께 어우러질 때 비로소 한국 서예의 정체성이 선명해진다”는 메시지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글씨21-
제3회 송림 박윤옥 개인전 - 처음 가는 길
전통 서예의 경계를 넘어서는 섬유 예술의 놀이와 사유지난 2025년 8월 20일(수)–26일(화)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 송림 박윤옥 작가의 개인전이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전시는 전통 서화와 캘리그래피를 중심으로, 여기에 다양한 섬유 재료를 결합해 새로운 시각적 체험을 제시한다. “처음 가는 길”이라는 제목처럼, 작가는 익숙한 서예의 한계를 넘어 일상 공간 속으로 글씨의 존재를 확장하는 실험을 펼쳤다.전시는 종이와 더불어 섬유의 촉감과 질감을 적극 활용한 설치적 요소를 통해 다층적 볼거리를 구현한다. 전통 서예의 필법과 의도된 여백, 먹의 농담과 운필의 미세한 변화가 주는 심미적 울림은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지만, 이제는 평면적 표면의 한계를 넘어 입체적 조형성과 다층 텍스처를 탐색한다. 이는 현대 미학의 흐름 속에서 종이 매체의 제약을 직시하고, 다매체 융합을 통한 확장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의도와도 맞물린다.김건표 선생의 서문은 전시의 방향성을 한층 명료하게 한다. 작가가 “글씨가 우리의 일상에 머무르게 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지속적으로 던져 왔음을 강조하며, 서예를 사용자 중심의 삶과 연결짓는 작업 철학을 조명한다. 익숙한 재료에 대한 편견을 벗겨내고 남은 자투리 종이와 한 장의 천까지도 새롭게 숨 쉬게 만드는 송림의 태도는, 그의 창작이 단순한 표현의 확장을 넘어 일상 속 놀이이자 사유의 출발점임을 보여준다.전시의 핵심은 “재료의 재해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종이가 대중적 매체로의 대중화를 이뤄낸 이후에도, 작가는 여전히 섬유의 물성에 주목한다. 원래 비단과 같은 직물이 문자와 서사의 권위를 전하는 매체였다는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는 직물의 상징적 성격을 재고하고 현대적 미학에 맞춰 재구성한다. 전통의 깊이와 현대의 실험이 서로를 보완하는 형태로 드러난다. 작가의 삶에 대한 서술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송림은 원래 화가의 길을 꿈꿨으나 오랜 시간의 서예 공부를 통해 얻은 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그는 서예를 “일상 속에 머무르게 할 수 있는 글씨”라는 방향으로 재정의하며, 도구를 소모품으로 보는 시각을 넘어 재료를 삶의 일부이자 놀이의 장으로 전환한다.이러한 태도는 전시 전체에 흐르는 잔잔한 에너지로 드러난다. 그는 조용한 성품 속에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익혀온 내면의 서예를 생활의 맥락에서 재조명한다. 작품은 낯설지만 순수하고, 소박하지만 아이 같은 순발력을 지닌다. 재료와 기법의 다양성은 그의 놀이 같지만, 결코 무모한 실험이 아니다. 이는 “새로운 서예 창작 철학의 조용한 선언”으로 읽힌다.전시를 관람한 관객은 “익숙한 서예의 틀을 벗어나려는 작가의 의지가 느껴진다”고 평했고, 다른 이들은 “소박하면서도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송림의 이번 전시는 전통의 깊이와 현대 예술의 실험성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귀한 자리였다. -글씨21-
송정화실 3주년 기념전 – Our Universe. Part 1 / 전시 9.17-9.22
먹빛과 여백으로 빚은 우주, 송정화실 3주년 기념전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려서울 인사동에서 전통 수묵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기념전이 창립 3주년을 맞아 막을 올린다.송정화실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Our Universe. Part 1’로 이름 지어졌으며,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본관 1층에서 열린다. 이어 10월 3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토스카나 피에트라산타의 ILBAEKHEON(일백헌)으로 전시가 이어진다.전시는 문인화와 서예 작품 35점을 선보이며, 표구의 새로운 시도와 함께 길이가 3m에 이르는 대작도 다수 포함돼 있다.먹빛과 여백을 활용한 전통 기법을 현대 감각과 접합시키며 작가 각자의 삶과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작가 송정 장명선은 제자들과 함께 전시를 준비하며 개인의 내면과 경험이 작품 구상 단계에서부터 반영되도록 힘썼다고 밝혔다.그는 “작품은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그릇”이라며 “그 이야기들이 모여 하나의 우주를 이룬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관람객은 참여 작가들이 직접 설명하는 ‘릴레이 도슨트’에 참여해 창작 의도와 시선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또한 지난 1년간 작가들이 남긴 50편의 질문을 모은 작가노트가 함께 전시되어, 관람객과 작가 사이에 소통의 다리를 놓는다.전시와 연계해 양장본 도록이 발간되며, 전시 작품은 물론 전통 시서화 이론과 수묵 에세이가 함께 수록된다. 도록은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등 주요 온라인 서점은 물론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도 구매 가능하다.송정 장명선은 “먹빛과 여백은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무수한 존재가 스며드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시가 한국과 이탈리아를 잇는 새로운 우주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3년간 송정화실은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실험과 성찰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기념전은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는 시작점이자, 관람객과 작가의 대화를 통해 더 넓은 세계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일정은 아래와 같다.서울 전시: 9월 17일(수)~9월 22일(일), 인사아트센터 본관 1층이탈리아 전시: 10월 3일(금)~10월 8일(수), ILBAEKHEON(일백헌), 피에트라산타 -글씨21-
제18회 황영식 수묵화전 / 9.22-10.5
철학과 문학을 품은 수묵의 세계, 황영식 화백 개인전9월 22일~10월 5일, 삼청동 한벽원 갤러리에서 열려자연과 인간, 그리고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아온 황영식 화백의 개인전이 열린다.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벽원 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수묵화 세계’를 주제로 황 화백의 대표작과 신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황영식 화백은 오랜 시간 수묵화를 탐구하며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화풍을 확립해왔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자연 풍경의 재현에 머물지 않고, 자연의 본질과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대나무와 소나무, 산수 같은 전통적인 소재를 다루지만, 그 속에는 삶과 철학, 사유와 성찰이 깊이 스며 있다.미술평론가 신항섭은 황영식의 회화를 두고 “자연철학에 기반을 둔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수묵화”라고 평하며, “그의 수묵은 단순한 묘사나 장식의 차원을 넘어, 인간과 자연의 본질적 관계를 성찰하는 철학적 울림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의 화면 속 대나무는 흔들림 속에서도 꿋꿋함을 잃지 않는 인간 정신을 은유하고, 소나무의 장중한 형태는 오랜 세월과 인내 속에서 다져진 존재의 무게를 보여준다.이번 전시에서는 절제된 필묵으로 완성된 대나무와 소나무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황 화백의 대나무는 단순히 자연의 일부가 아니라, 삶의 긴장과 고독, 그리고 인간 내면의 정신성을 담아낸다.소나무 역시 화면 가득 힘차게 뻗어 나가면서도 그 고유의 무게와 엄숙함을 잃지 않으며, 작품을 마주한 이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 이러한 작품 세계는 평론가들이 흔히 ‘수묵의 현대화’, 혹은 ‘동양적 정신성의 계승과 재해석’으로 부르는 지점과 맞닿아 있다.황 화백의 수묵은 또한 문학적 정서를 머금고 있다. 수묵화의 간결한 선과 여백의 미를 통해 시적인 울림을 자아내며, 담백하면서도 절제된 화면 속에서 동양 고유의 미학이 살아난다. 그의 작품은 시 한 편을 읽는 듯 서정적이고, 동시에 철학적 사유를 촉발한다.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 감상의 자리를 넘어, 수묵이라는 매체가 지닌 본질적 가치와 그 안에 담긴 정신성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은 수묵화가 단지 과거의 양식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충분히 현대적인 울림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황영식 화백은 오랫동안 ‘어떻게 수묵이 동시대성과 만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이어왔으며, 이번 전시는 그 고민의 결실을 보여주는 자리라 할 수 있다. 그는 전통적 양식을 존중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는 수묵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왔고, 그 결과 문학적·철학적 울림을 지닌 독창적 화풍을 구축했다.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수묵화의 본질과 가능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전시명: 황영식 개인전 – 「황영식의 수묵 세계」 기간: 2025년 9월 22일(월) ~ 10월 5일(일)장소: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벽원-글씨21-
제15회 대한민국캘리그라피대전 및 제5회 대한민국학생서예대전 심사결과 발표
손지민 캘리그라피 개인전 - 그 여자의 계절 / 9.24~29
글씨, 삶을 품다 – 손지민 캘리그라피 \"그 여자의 계절\"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려.한글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는 시간이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펼쳐지고 있다. 손지민 작가의 캘리그라피 개인전은 글씨가 단순한 문자와 기록을 넘어, 삶의 감정을 담아내는 하나의 예술임을 증명한다.전시장에 들어서면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된 글씨 작품들이 관객을 맞는다. 정갈한 서체부터 과감한 해체와 재구성, 회화와 오브제가 결합된 설치작업까지, 글씨는 더 이상 평면에 머무르지 않는다.특히 한지를 배접한 뒤 직접 잘라낸 ‘컷팅 캘리그라피’는 입체적이고 조형적인 힘을 지닌다. 90×64cm 크기의 작품 속 글자들은 서로 얽히고 흐르며 빛과 그림자를 만들고, 한글이 가진 구조적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손지민 작가는 “일상을 글과 그림, 그리고 만들기로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손지민의 캘리에세이집』, 『사계 캘리그라피 & 그림』, 『그 여자네집』 등 저서를 통해 글과 그림이 함께하는 예술세계를 꾸준히 대중에게 전해왔으며, 현재는 ‘손지민캘리그라피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작가의 오랜 탐구와 경험이 집약된 자리다.전시장 한쪽 벽에는 따뜻한 일상의 풍경을 담은 작품들이 걸려 있다. 친근한 캐릭터와 함께 쓰인 짧은 문장은 단순히 ‘읽히는 글’이 아니라, 보는 이의 마음속으로 스며들어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또 다른 공간에서는 작은 책장과 고양이, 낡은 시계가 놓인 미니어처 오브제와 캘리그라피가 어우러져 아늑한 방을 연상케 한다. 이처럼 손 작가의 작품은 생활 속 사물과 결합하며, 글씨가 단순히 종이 위의 문장이 아니라 삶을 채우는 예술임을 일깨운다.이번 전시는 단순히 “글씨를 잘 쓴다”는 차원을 넘어, 글자를 통해 감정과 이야기를 담아내고 이를 시각적, 조형적 언어로 풀어낸다. 관객들은 작품 앞에 서서 글자를 해독하기보다 그 안에 담긴 분위기와 울림을 체감한다. 글씨는 더 이상 언어의 도구가 아닌, 마음을 전하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다.인사동 경인미술관의 따뜻한 조명 아래, 글씨는 그림이 되고, 그림은 조형물이 되며, 결국 우리 삶의 풍경으로 확장된다. 손지민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한글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동시에 관객에게 잔잔한 위로와 사색의 시간을 선물한다.전시는 오는 29일까지 경인미술관에서 이어지며, 글씨와 삶이 만나는 지점을 찾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글씨21-
2025 경남서예 필묵정신전 / 9.19-25
경남 서예의 뿌리와 미래를 잇다서울 북촌서 열린 「2025 경남서예 필묵정신전」서울 종로구 북촌에 위치한 갤러리 일백헌에서 9월 19일부터 25일까지 「2025 경남서예 필묵정신전」이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글씨21의 기획으로 마련된 초대전으로, 경남 서예계의 역량있는 작가 9인을 초대한 전시회로 전통 서예의 정신과 현대적 감각을 아울렀다는 평가를 받는다.경남은 한국 서예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진주, 통영, 밀양 등지에서 이어진 서예의 전통은 학문적 글씨와 예술적 글씨를 함께 아우르며 면면히 계승돼 왔다. 특히 조선시대 명필들이 남긴 학풍은 오늘날까지도 서예가들의 정신적 자산으로 이어지고 있다.이번 전시는 이러한 경남 서예의 역사적 뿌리와 정신적 맥락을 되짚는 자리였다. 단순히 과거의 전통을 기념하는 차원을 넘어, 서예가 한국 문화예술 속에서 어떻게 변용되고 발전해왔는지, 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도였다.이번 전시에는 곽정우, 박금숙, 박원제, 박정식, 신정범, 윤효석, 이병남, 이병도, 조현판 등 아홉 명의 작가가 참여했다.곽정우와 박원제, 박정식은 전통 서체의 법도를 충실히 따르며 정통 서예의 미학을 보여주었다. 고전적 필법에 바탕을 두되, 자신만의 기품 있는 필치를 통해 서예 본연의 힘과 무게를 전했다. 더불어 서예와 회화적 요소를 결합해 현대적 미감을 강조 하기도 했다.박금숙, 윤효석은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작품 세계로 주목을 받았다. 전통적 글씨 형식에서 벗어나 현대 미술과 접목한 표현은 서예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시도로 평가됐다. 추상적 획과 화면구성, 오브제에서 드러나는 실험작들은 서예가 단순히 쓴다는 행위 이상의 조형예술임을 구현해 냈다고 볼 수있다.이병남과 이병도는 문학성과 기법적 변화를 아우르며, 작품을 통해 글씨가 단순한 시각예술을 넘어 사유와 감정의 매개체임을 보여주었다.신정범, 조현판은 전통 서예의 외연을 넓히는 작품을 선보였다. 문자와 조형적 실험이 결합된 그들의 작업은 한글서예가 지니고 있는 본성이 충실했을 뿐아니라 전통미와 현대미를 아울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가들의 개성이 뚜렷한 작품들은 한자리에 모여, 경남 서예의 다양성과 현재적 생명력을 관람객들에게 강렬히 전달했다.이번 전시는 서예가 과거의 예술로만 머무르지 않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력한 표현 수단이자 정신문화의 핵심 요소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디지털과 인공지능의 시대 속에서 손글씨와 먹의 정신은 아날로그적 향수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내면을 담아내는 고유한 예술로 재조명되고 있다.특히 참여 작가들의 작품에서 나타난 실험성과 현대적 감각은 서예가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문자 본연의 아름다움에 머무르지 않고, 추상미술과 설치미술적 요소와 결합한 다양한 시도들은 서예가 동시대 예술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또한 이번 전시는 경남 서예의 역사와 현재를 동시에 조망하며, 한국 서예 전체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전통 계승과 현대적 해석, 두 축을 바탕으로 서예가 한국 예술문화의 중요한 한 갈래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2025 경남서예 필묵정신전」은 단순한 전시회가 아닌, 한국 서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문화적 가교였다. 글씨21의 기획과 갤러리 일백헌의 공간 속에서 만난 아홉 명 작가들의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먹과 붓, 그리고 글씨 속에 담긴 정신의 깊이를 새삼 일깨워 주었다.경남에서 시작된 서예의 맥은 이제 한국 서예의 미래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가 보여준 전통과 실험, 사유와 조형의 결합은 앞으로 서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글씨21-
글씨로 엮어낸 우리의 시간들 / 전시 9.24-29
글씨로 엮어낸 우리의 시간들인사동 더스타 갤러리, 몽작 캘리그라피 연구소 첫 그룹전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자리한 더스타 갤러리에서 특별한 잔치가 열렸다. ‘몽작(夢作) 캘리그라피 연구소’ 소속 작가들이 선보이는 첫 그룹전 「글씨로 엮어낸 우리의 시간들」 이 막을 올리며, 전시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삶의 위로와 따뜻한 성찰을 건네고 있다.“살다 보면 누구나 상처와 고단함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때 누군가의 한마디, 작은 글귀가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지요.”이번 전시는 바로 그 순간들을 포착한다. 작품에는 커피 한 잔의 따뜻함, 바닷가의 파도, 불현듯 들려온 노랫소리처럼 일상의 소소한 장면이 글씨와 함께 담겼다. 관람객들은 작품 속 글귀를 통해 자기 삶을 떠올리며, 마치 작가가 내밀히 건네는 위로의 손길을 받는 듯한 경험을 한다.캘리그라피 연구소 ‘몽작’은 얽히고 설킨 선으로 표현된 한글 ‘연(緣)’에서 비롯됐다. 이는 곧 “삶 속 인연과 연결”을 상징한다. 전시의 지도를 맡은 경현실 작가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글씨 연습이 아니라, 글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위로하는 과정”이라며, “작품이 곧 삶의 기록이자 치유의 아카이브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작품의 형식은 놀라울 만큼 다양하다.포장지 위에 쓰인 글귀는 마치 선물처럼 다가와 “오늘 하루도 선물 같은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낙엽과 들꽃을 붙인 종이 위의 글씨는 자연이 주는 위로를 시각화한 듯 하다. 또한 흑백 사진과 결합된 짧은 문장들은, 차가운 도시 풍경 속에서도 삶의 온기를 발견하게 한다.작가들은 때로는 단정한 정자체로, 때로는 자유분방한 붓놀림으로 감정을 풀어냈다. 중요한 것은 글씨의 기교가 아니라, 거기에 담긴 삶의 무게와 온기가 느껴진다는 것이다.참여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서 자신들의 일상을 솔직히 드러냈다.“커피 향이 번지는 순간, 마음이 가장 편안해집니다.”“파도 소리에 맞춰 글씨를 썼더니, 오래된 상처가 씻겨 나가는 듯했지요.”“불법 개밥집 앞에서 들려온 노랫소리가 내게는 인생의 전환점이었습니다.” 등의 소재들은 소박한 삶의 노래 가락처럼 다가온다.관람객 장모 씨(45)는 “짧은 문장이지만 마음속 깊은 곳을 건드린다”며, “특히 ‘괜찮아, 괜찮아’라는 글귀를 보고 그동안의 고단함이 풀리는 듯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관람객 성모 씨(21)는 “한글이 이렇게 따뜻한 예술 언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글씨가 그림보다 더 깊은 울림을 주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전시장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작은 카드 작품은 관람객들이 직접 한 장씩 읽으며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이는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참여형 위로의 장이 되었고, 많은 이들이 “작품이 아닌 나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 같았다”고 입을 모았다.이번 전시를 이끈 경현실 작가는 오랜 시간 한글 캘리그라피와 디자인 작업을 병행해 온 베테랑이다. 그는 글씨를 단순한 미적 장식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언어, 마음을 치유하는 도구”로 바라본다. 작가는 “작가들이 각자의 경험과 상처를 글씨로 표현하면서, 그 자체로 회복의 시간을 누리고 있다”며, “관람객 또한 그 과정을 함께 공감하며 따뜻한 위로를 받아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글씨로 엮어낸 우리의 시간들」은 화려하거나 거대한 전시가 아니다. 그러나 바로 그 소박함이야말로 전시의 힘이다. 짧은 글귀 하나, 작은 종이 한 장이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게 한다.전시장 안내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작은 순간들이 모여 언젠가 특별한 작품이 된다.”이번 전시는 그 문장을 그대로 증명한다. 인사동 더스타 갤러리에서, 관람객들은 저마다의 삶을 다시 떠올리고, 글씨 속에서 잊고 있던 온기를 발견한다. 글씨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사람을 이어주고 위로하는 예술임을 새삼 일깨워준다.“짧은 문장 하나가 삶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이번 전시가 그것을 증명했다. 글씨는 더 이상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그것은 곧 ‘위로’이며, ‘연결’이다.”-글씨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