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2회 전국대나무휘호대회 입상결과 발표
탐묵회(耽墨會), 익산예술의전당에서 ‘전초전’ 개최 / 전시 12.04-10
전북 익산 지역의 순수 서예 연구 단체 ‘탐묵회(耽墨會)’가 오는 12월 4일부터 10일까지 익산예술의전당 2층 전시실에서 ‘전초전(篆草展)’을 연다. 3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70여 점에 달하는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전서(篆書), 행초서(行草), 전각(篆刻) 등 서예의 주요 장르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초대일시는 12월 6일 오후 4시 30분이다.이종암 / 靜夜思(정야사) / 70✕210cm탐묵회는 익산에서 서예원을 운영하며 오랜 기간 서예 교육과 창작 연구를 이어온 신산 김성덕 선생에게 사사한 제자들이 결성한 단체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나, 회원들은 전북뿐 아니라 충청·전남·경기 등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체명 ‘탐묵(耽墨)’은 “먹을 탐하다, 먹에 빠지다”라는 의미로, 서예의 근본 정신을 깊이 탐구하는 모임의 성격을 반영한다.문갑출 / 刻 蘭亭敍(각 난정서) / 16✕39cm단체는 전서와 전각을 포함한 전통 서예 전반을 연구하며 실험해온 비영리 예술 단체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서예의 기본기와 정신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작업 태도로 지역 예술계에서도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참여 작가의 폭넓은 연령대이다. 10대 청소년 작가부터 80대 원로 서예가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작품을 발표한다. 이는 특정 연령층 중심의 일반적 서예전과 달리, 세대 간 교류와 서예 전승의 구조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조선명 / 丙午駿勢(병오준세) / 34✕48cm탐묵회 측은 “세대 차이를 뛰어넘는 활발한 창작 활동은 지역 서예 문화의 성장 동력”이라며 “기성 세대의 전통 계승과 젊은 세대의 감각적 해석이 공존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성에 대해 “서예의 역사적 연속성과 교육적 의미를 동시에 드러내는 보기 드문 전시 형태”라고 말한다. 관람객은 시대적 감각과 필법의 차이를 작품 속에서 자연스럽게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김기영 / 王敞 詩(왕창 시) / 21✕100✕8cm이번 전시는 전서를 중심으로 구성된 작품 세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서는 갑골문·금문에서 이어지는 문자 예술의 근원으로, 조형적 아름다움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서체다. 탐묵회는 전서의 고전성과 조형미를 정교하게 재해석한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홍한휘 / 夜泊牛渚懷古(야박우저회고) / 100✕200cm또한 자유로운 필획과 속도감이 돋보이는 행초서 작품도 포함돼 있다. 행초서는 필력과 호흡, 작가의 기질이 드러나는 서체로, 이번 전시에서 참여 작가마다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줄 전망이다.전각 작품 또한 주요 감상 포인트다. 전각은 돌에 전서를 바탕으로 한 글자를 새기는 예술로, 서예적 선과 조형 감각을 동시에 요구하는 고난도 작업이다. 작은 공간에 농축된 밀도 높은 표현이 특징으로, 서예와 조각, 회화 감각을 하나의 매체로 결합하는 예술로 평가된다.김병숙 / 臨 鶴亭先生 千字文(임 학정선생 천자문) / 80✕280cm전시가 열리는 익산은 백제 왕도(王都)의 중심지이자 다수의 석조 문화재가 남아 있는 지역으로, 오래된 문자문화와도 깊은 연관을 가진 도시다. 최근에는 지역 예술의 현대적 확장과 전통 예술의 보존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도영 / 勤爲無價之寶(근위무가지보) / 97✕180cm이런 도시적 배경 속에서 열리는 이번 전초전은 전통 예술의 기반 위에 새로운 흐름을 준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탐묵회의 전초전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서예인뿐 아니라 전국의 참여 작가들을 아우르며, 서예 문화가 익산을 통해 다시 확장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문화계 관계자는 “전초전을 개최할 수 있는 단체는 단순한 동호회 수준을 넘어, 탄탄한 창작 인프라와 구성원들의 활발한 활동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며 “이번 전시는 탐묵회의 저력과 지역 서예문화의 수준을 동시에 보여주는 자리”라고 말했다.탐묵회는 이번 전초전 이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우리의 문자 한글을 주제로 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글은 음성 문자인 동시에 뛰어난 구조미를 가진 문자로, 최근 국내외 서예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김경옥 / 諸上座草書卷(제상좌초서권) / 50✕235cm✕3탐묵회는 다음 전시를 통해 전자의 전통 서법(전서·행초·전각)과 달리, 한글 특유의 형태미와 현대적 감각을 조명하며 서예의 확장 가능성을 탐구할 계획이다.-글씨21-전시 개요전시명: 탐묵회(耽墨會) 전초전기간: 2025년 12월 4일(목)~12월 10일(수)초대일시: 2025년 12월 6일(토) 오후 4시 30분장소: 익산예술의전당 2층 전시실주소: 익산시 동서로 490(어양동)문의: 탐묵회 총무 010-4789-1356
별샘아트웨이브, 인사동 더스타갤러리서 열려 / 전시 11.19-25
《우리의 계절》·《사랑으로의 회귀》 동시 개최전통 서예의 내면성과 현대 감각을 결합해온 별샘아트웨이브가 오는 11월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인사동 더스타갤러리에서 단체전 《우리의 계절》과 별샘 김도임 작가의 개인전 《사랑으로의 회귀》를 동시에 연다. 총 44명의 참여 작가가 함께하는 대규모 서예전과 설치·혼합매체가 결합된 개인전이 한 공간에서 이어지며, 서예의 전통적 아름다움과 현대적 사유를 함께 조망할 수 있는 전시로 주목된다.서로 다른 ‘결’이 모여 이루는 공동의 풍경올해로 2회를 맞는 별샘아트웨이브전 《우리의 계절》은 서예를 통해 마음을 닦아온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낸 창작의 결실이다. 배우고 쓰고 느끼는 과정에서 형성된 개인의 ‘결(結)’이 서로 만나 하나의 흐름을 이루는 모습을 전시 전반에 담았다.전시에는 총 4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각자의 감정, 경험, 깨달음이 담긴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작가들이 서예를 통해 쌓아온 시간의 켜와 내면의 변화를 보여준다. 작품들은 따뜻함·단단함·고요함·활기 등 각각 다른 계절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모두가 서예라는 수행적 행위를 통해 삶을 바라본 기록이라는 점에서 하나의 주제를 공유한다.별샘아트웨이브는 서예를 기술 중심의 학습이 아닌 마음을 닦는 과정이자 내면적 성찰의 길로 바라보는 커뮤니티다. 지도자인 별샘 김도임은 참여 작가들이 각자의 속도와 감정에 맞춰 자신만의 ‘결’을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도해왔다.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김도임 작가의 개인전 《사랑으로의 회귀(Return to Love)》는 서예·설치·혼합매체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잃어가고 있는 사랑의 본질을 되묻는 전시다.전시는 ‘내면의 흔적 → 깊이의 체험 → 사랑의 회복 → 타인과 세계로의 확장’이라는 흐름으로 구성되며, 관람자는 이 여정 속에서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재탐색하게 된다.작가는 ‘깨진 질그릇’의 이미지를 통해 불완전한 세계와 인간의 내면을 직시한다. 파편과 균열은 결핍이 아니라 빛이 스며드는 통로이며, 그 틈에서 비로소 사랑이 다시 피어난다는 상징을 제시한다.특히, 〈사랑의 조각〉(Pieces of Love) 은 관람자가 ‘사랑의 조각’을 직접 가져가는 참여형 설치 작업으로 사랑이 전시장을 넘어 관람자의 삶으로 확장되는 구조가 특징적인데 관람자가 작가가 설치해 놓은 사랑의 조각품들을 하나씩 챙겨갈 수 있는 이벤트이다.작가는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존재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일”이라고 말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의 혼란 속에서 다시금 사랑의 감각을 회복하는 길을 제안한다.김도임 작가는 서예를 전통적 평면 작업에 한정하지 않고 일상 속 예술로 확장해왔다. 최근 선보인 의류 브랜드 MAF와의 협업 ‘LOVE Series’ 스노우보드복은 서예의 결과 메시지를 라이프스타일 영역에 접목한 사례로, 전통 서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이번 두 전시는 서예의 전통적 수련성과 현대적 감수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자리로, 각각 개인의 내면과 공동체의 흐름을 다른 방식으로 비춘다. 인사동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이 두 전시는 한국 서예의 확장 가능성과 동시대적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글씨21-전시 정보전시명: 제2회 별샘아트웨이브전 《우리의 계절》 / 김도임 개인전 《사랑으로의 회귀》기간: 2025.11.19 — 11.25장소: 인사동 더 스타갤러리장르: 서예·평면 / 서예·설치·혼합매체주관: 별샘아트웨이브
일속 오명섭 초대전 / 전시 11.27-12.24
일속 오명섭, 삶의 향기와 필의 내공을 모은‘德香萬里’ 귀향 초대전壽(수) / 90×70㎝ / 2025곡성 갤러리107에서 12월 24일까지,,일속 서예 50년, 한 사람의 길이 남긴 묵향의 깊이를 보다.전남 곡성 출신의 원로 서예가 일속(一粟) 오명섭 작가가 말 그대로 ‘돌아온 전시’를 연다.11월 27일부터 12월 24일까지 곡성 갤러리 107스트리트 갤러리 4동에서 개최되는 「일속 오명섭 초대전 德香萬里(덕향만리)」는 작가가 50여 년 동안 쌓아온 필묵의 정신과 인간적 품성, 그리고 평생을 지탱해온 학문적 배경이 한데 응축된 자리다. 전남대학교 성진기 명예교수의 서문이 말해주듯, 이번 전시는 단순한 회고전이 아니라 ‘삶의 향기와 덕의 울림으로 채운 귀향전(歸鄕展)’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惜寸陰(석촌음) / 70×200㎝ / 2025오명섭 작가는 곡성의 골짜기와 자연 풍경 속에서 유년을 보내며 글씨와 삶을 함께 배웠다. 성진기 교수는 서문에서 오명섭을 ‘검소하고 성실하며, 작품 하나를 대할 때마다 자신을 다잡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그의 글씨가 갖는 특징은 군더더기 없는 결(潔)과 단단함, 그리고 기교보다 마음을 앞세우는 정성의 미학이다.白居易 續座右銘(백거이 속좌우명) / 70×200㎝ / 2018작가는 스스로를 크게 드러내지 않는 성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람들 앞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일보다, 한 획을 천천히 가다듬고 자연의 형상을 오래 바라보는 시간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 이러한 태도는 작품 곳곳에서 묵직한 내면의 기품으로 배어 나온다.‘글씨는 곧 사람’이라는 신념오명섭은 22세에 서예에 입문한 뒤, 한문·한학 연구를 병행하며 문자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자신의 서예관의 중심으로 삼았다.그는 “나는 고법에 없는 글자는 쓰지 않는다”는 말을 인용하며, 글씨는 사람이 먹고 사는 도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좋은 삶을 살아야 좋은 글씨가 나온다는 믿음이 평생 그의 작업을 이끌어 왔다.傾聽(경청) / 135×60㎝ / 2025서예를 단순한 기술로 보지 않고, 인간의 마음과 사유를 드러내는 ‘정서의 형태’로 다루는 작가의 태도는 세월이 쌓일수록 더욱 선명해진다. 이번 전시에 등장한 작품들은 한 획에 담긴 힘이 강렬하면서도, 전체 구성은 절제와 균형을 잃지 않는다. 이는 오명섭이 오래도록 추구해 온 ‘글씨의 인품’이 시각적으로 구현된 것이다.오명섭 선생은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기존의 작업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서문에 따르면 그는 “일상적 궤도를 피하고 고행을 마다하지 않는 인상”으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히 난해한 시도를 즐긴다는 의미가 아니라, 새로운 목표가 주는 두려움보다 실천이 주는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庭栽棲鳳竹 池養化龍魚(정재서봉죽 지양화용어) / 70×200㎝ / 2025전시의 부제인「德香萬里」는 작가 오명섭의 작업 세계를 응축한 말이다.글씨의 향기가 멀리 퍼질 수 있는 것은, 그 바탕에 바로 인간의 덕(德)이 있기 때문이라는 작가의 평생 신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四時讀書樂·春(사시독서락·춘) / 70×200㎝ / 2024성진기 명예교수는 전시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書藝란 마음을 담는 그릇이고, 시대와 호흡하는 창조이며, 삶을 예술로 바꾸는 도구다. 치유와 쉼을 찾는 이들에게 글씨는 ‘쓰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예술’이 된다.”破天荒(파천황) / 70×200㎝ / 2025이 문장은 작가의 작품이 지닌 핵심을 정확히 짚어냈다.그의 글씨는 화려한 기교보다 삶의 태도, 공부의 깊이, 인간에 대한 신뢰가 먼저 앞선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보는 이에게 단순한 조형적 감동을 넘어, 삶을 돌아보게 하는 울림을 전한다.이번 귀향전은 단순히 한 원로 작가의 회고전이 아니다.반세기 동안 “글씨는 곧 사람이다”라는 신념으로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한 예술가가 자신의 뿌리인 고향에서 그 결실을 나누는 자리다.李白詩(이백시) / 70×200㎝ / 2023곡성의 산과 물, 오래된 기억들, 그리고 그 속에서 숙성된 작가의 덕과 향기.그 모든 것이 이번 전시에서 하나의 결로 응축되어 있다.-글씨21 조혜리 theart21@naver.com 전시 개요전시명 : 일속 오명섭 초대전 ‘德香萬里’일정 : 2025.11.27(목) ~ 12.24(수)오픈식 : 2025.11.27 PM 17:30장소 : 곡성 갤러리 107 / 스트리트 갤러리 4동주최‧주관 : 곡성군 / 섬진강기차마을
전통으로 담아낸 와인이야기 최종 결과 발표 / 전시 11.14-19
갤러리 일백헌 창작 프로젝트 – 전통으로 담아낸 와인이야기한국 전통예술과 이탈리아 프리미엄 와인의 만남한국의 전통미술이 이탈리아 와인과 만났다. 갤러리 일백헌과 글씨21이 주최하고 부오나미코(Buonamico) 와이너리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코픽스, 월간민화, 한국민화협회, 한국서예협회등이 후원한 프로젝트 “전통으로 담아낸 와인이야기”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 민화, 서예, 보자기 작가들의 창작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동시에 전통문화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한 이번 기획공모이다. 민화분야 148명, 서예 25명, 자수및 보자기 12명이 출품했고 최종 입상자 및 우수작 133명으로 결정되었다.이번 공모전은 한국의 전통적 상징과 철학을 담은 민화와, 글씨, 보자기가 와인 라벨 디자인을 접목시켜, 예술이 상품성과 세계성을 획득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심사와 기획 전 과정에서 “한국적 정서의 독창적 해석”과 “와인이라는 매체와의 조화”가 핵심 기준으로 적용되었다.본 프로젝트의 최종 선정 작가 ‘김옥경’과 ‘정정혜’는 대상 수상자로 확정되었으며, 부상으로 이탈리아 갤러리 일백헌 초청 전시, 왕복 항공권 및 체류 제공, 그리고 수상작을 활용한 와인 제품 제작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두 작가의 작품은 각각 한국 민화의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유럽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가능성과 예술적 상품의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또한 최종 수상권에 올랐으나 규정상 수상에 제한이 있었던 우수 작가들의 작품 역시 주목받았다. 이들의 작품은 부오나미코 와이너리의 독자 기획전을 통해 이탈리아 현지 샵에서 다시 전시될 예정이며, 일정 기간 상품 패키지로 제작, 판매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는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우수 창작자 모두에게 해외 시장과의 연결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이다.또한 이번 행사를 주최한 갤러리 일백헌은 오는 11월 14일부터 19일까지 종로구 북촌 컨템포러리&나무아트갤러리에서 출품작 및 라벨 디자인 전시를 개최한다. 부오나미코 와이너리 관계자는 한국 미술이 지닌 색채 감각과 상징 구조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와인이라는 유럽의 전통문화에 한국 전통미술이 더해짐으로써, “기존 와인 라벨 디자인에서 볼 수 없던 강렬함과 서정미, 그리고 이야기성이 탄생했다” 고 언급했다.또한 심사에 공동참여한 이탈리아 아티스트들은 한국 민화가 단순히 장식적 요소를 넘어 행복과 번영·장수의 기원 등 서사가 뚜렷한 문화예술이라며, 유럽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다.한국 작가들이 담아낸 복(福)의 상징인 호랑이, 까치, 사슴, 소나무, 꽃 등은 와인을 통해 해외 애호가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될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미술 교류를 넘어 문화적 가치 전파라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이번 심사는 총 2단계로 진행되었다.1차 심사– 갤러리 일백헌 창작지원프로젝트 역대 수상자인 고은진, 류민정, 박은주등의 작가 참여2차 심사– 부오나미코 와이너리 및 현지 아티스트 패널 구성심사위원단은 다음 요소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1. 전통 서법 및 화법의 창의적 변용2. 와인 브랜드 아이덴티티와의 조화3. 해외 시장에서의 디자인 경쟁력심사위원들은 다수의 작품이 매우 높은 예술적 수준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부득이한 규정상 제외된 작품이 많아 “오히려 아쉬움이 컸다”고 평했다. 그만큼 한국 미술의 발전 가능성과 창작자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주최측인 갤러리 일백헌(김경수,석태진)에서는 “전통으로 담아낸 와인이야기”는 한국 전통 미술이 세계 시장에서 얼마나 사랑받을 수 있는가를 실질적으로 증명하는 프로젝트이고 유럽 한복판에서 한국 전통미를 담은 와인을 본 소비자들은 그 속에 담긴 ‘이야기’에 매료될 것이라며 확장성을 예견했다.이번 프로젝트는 단지 두 명의 작가에게만 주는 영광이 아니다. 한국 민화 전체가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첫 번째 큰 걸음이며, 앞으로 더 많은 작가들이 그 길을 함께 걸을 것이다.-글씨21 김현수 theart21@naver.com-문의-갤러리 일백헌문의 01085981340이메일 theart21@naver.com자료제공 -일백헌
일백헌 - 피에트라산타 특별전 개최 / 전시 11/22-28
2023 일백헌 창작지원프로젝트 \'서예분야 우수작가 3인\' _피에트라산타에서 특별전 개최캘리그라피·전통서예·전각의 다층적 미감, 이탈리아 관객과 만나다.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예술 중심지 피에트라산타에서 한국 서예의 현재적 감각을 조명하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2023 갤러리 일백헌 창작지원프로젝트 서예부문에서 수상되었던 3명의 작품전이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 일백헌(Pietrasanta)에서 개최되며, 올해 선정된 세 작가 이재철, 윤경희, 홍순형 이 각자의 고유한 미감과 조형 언어를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전통서예를 기반으로 하되 캘리그라피, 추상서체, 전각, 문자 실험 등 다양한 매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성으로, 한국 서예의 확장성을 국제 무대에 제시하는 자리다. 작가들의 개성과 화풍이 뚜렷하게 대비되면서도 한국 서예가 품고 있는 정신성과 조형성의 스펙트럼을 폭넓게 구현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재철 작가는 붓의 속도와 획의 간격이 만드는 구조적 긴장을 중심으로 작업한다. 힘 있게 뻗는 직선과 자유로운 파동처럼 번지는 획은 하나의 추상적 풍경을 형성하며, 동양 서예의 리듬을 현대적 조형으로 재해석한다. 단단한 기운을 품은 그의 서체는 피에트라산타의 조형예술 환경과도 자연스럽게 호응하며 관람자에게 ‘문자 이상의 여백’을 경험하게 한다.윤경희의 작품은 필획의 기본 구조를 지키되, 섬세한 감성과 정제된 화면 구성으로 현대적 세련미를 더한다. 필획 사이에 스미는 은근한 여백, 부드럽게 흐르는 선의 결은 한 편의 시처럼 잔잔한 울림을 남긴다. 윤 작가는 서예의 ‘정서적 깊이’를 중심에 두고 문자·이미지·구성의 균형을 추구하며, 관객이 작품 속에서 자신만의 감정을 발견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긴다.홍순형 작가는 전각과 서예를 아우르는 폭넓은 작업 세계를 선보인다. 힘 있고 단련된 칼맛, 과감한 음각과 양각의 대비, 붓과 칼의 에너지가 함께 어우러진 그의 작품은 문자예술의 고전적 미학을 현대적 실험성과 결합시키며 독창적인 화면을 펼쳐낸다. 특히 전각의 강한 형태미를 서예와 조합한 작품은 관람객에게 한국 문자예술의 깊이를 강렬하게 체감하게 한다.조각·회화·디자인 등이 공존하는 예술 도시 피에트라산타에서 이번 한국 서예전은 지역 예술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자예술이 지닌 정신성과 조형의 긴장을 국제적 감수성 속에 제시함으로써, 한국 서예의 동시대적 의미를 확장시키는 전시로 평가된다.전시를 주관한 갤러리 일백헌 측은 “서예는 단순한 글쓰기의 방식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과 시대의 감각이 동시에 드러나는 예술”이라며 “2023년에 선정된 세 작가의 작업은 한국 서예가 얼마나 폭넓은 실험과 현대적 변용을 품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전통성·개성·실험성이 공존하는 한국 서예의 대표적 흐름을 소개하는 동시에, 동서양 문자예술의 새로운 접점을 탐구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글씨21 김현수 theart21@naver.com
청운 김영배 초대전 / 전시 10.16-12.31
춘원당 한의약박물관, 2025 특별전 ‘의문(醫文)’ 개최청운 김영배 초대전 ‘의와 문, 치유의 기록’ 선보여전통 의학과 문자예술의 기원을 함께 조명하는 2025 춘원당 한의약박물관 특별전 ‘의문(醫文)’이 오는 10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박물관 지하 1층 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서예가 청운(靑雲) 김영배 초대전 ‘의와 문, 치유의 기록’을 중심으로, 고대 한의약 기록과 서예의 상형적 문자체계를 결합해 ‘질병과 치유의 역사’를 새롭게 바라보는 자리로 마련됐다.‘질병의 역사’가 남긴 문자들… 의학과 서예의 만남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에 대해 “조선시대 시문에는 질병으로 인한 고통, 치료를 위한 실천, 약재를 구하기 위한 과정 등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다”며 “문자와 기록은 곧 인류가 질병과 싸워온 흔적”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인류 의학사에서 ‘용골(龍骨)’로 불리며 한약재로 사용되던 동물의 뼈는 1899년 중국 은허(殷墟)에서 고대 점복 문자, 갑골문(甲骨文)이 새겨진 상태로 발견되었다. 갑골문은 제사·질병·정벌·기상 등 인간의 삶을 점쳐 기록한 가장 오래된 문자이자, 전서(篆書)를 비롯한 한자 서체의 원류로 평가된다.이번 전시는 바로 그 지점 한의약의 뿌리와 한자의 뿌리가 동일한 ‘뼈와 문자’에서 시작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새롭게 재조명한다.초대 작가 청운 김영배는 전서(篆書)에 능한 서예가로, 문자학적 깊이를 기반으로 한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 조민환 교수는 “전서는 복고적 정취와 고상한 취미를 드러내는 서체로, 은사(隱士)들이 즐겨 쓰던 글씨”라며 “갑골문·대전·소전 등 상형문자의 원형을 이해해야만 다룰 수 있는 고도의 문자미를 지닌 서체”라고 평했다.이번 전시에서 청운은 용골의 갑골문 자형, 청동기의 금문(金文), 대전·소전 등 전서체를 융합해 고대 기록의 미감을 현대적 서예로 재해석했다. 특히 전각 제작 방식에서 차용한 인고(印稿) 형식, 여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정신적 공간의 표현, 화선지의 숨을 살린 비움의 미학이 특징적이다.박물관 측은 “서예 작품과 춘원당 소장품이 만나 하나의 생명체처럼 호흡하며, 마치 한약이 몸속에 흡수되듯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조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갑골문부터 금문까지, 문자학적 흐름을 시각화한 전시전시는 크게 ‘문자의 기원’, ‘치유의 기록’, ‘의와 문이 만나는 자리’ 세 개의 섹션(갑골문, 금문, 대전및 소전)으로 구성된다.청운은 이 두 계열의 문자를 결합해 “문자로 기록된 질병의 역사 = 의학이 남긴 문자예술의 역사” 라는 개념을 시각화한다.춘원당 한의약박물관은 그간 다양한 기획전에서 ‘쉼’과 ‘건강’을 주제로 한 전시를 선보여왔다. 박물관 관계자는 “서예 작품과 한의약 소장품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경험을 만들고 관람객들이 전시를 통해 심신의 치유와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춘원당한의약 박물관의 전시는 <종로구 창의교실> 수업에 참여한 종로구 초·중·고 학생들과 서울시 유보통합사업에 참여한 서울시 영유아 등 500여 명이 방문하여 ‘서예’라는 전통 예술을 체험하고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특별전은 문자학·서예·의학사의 결을 하나로 잇는 드문 시도로, 고대 상형문자에서 한의학의 뿌리를 찾아가며 ‘치유’라는 동양적 가치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전시는 한 해의 끝자락에서 관람객에게 회복·성찰·재정비의 시간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글씨21 김현수 theart21@naver.com전시 개요전시명: 2025 춘원당 한의약박물관 특별전 ‘의문(醫文)’부제: 청운 김영배 초대전 ‘의와 문, 치유의 기록’기간: 2025년 10월 16일 – 12월 31일장소: 춘원당 한의약박물관 지하 1층 문화공간
제3회 보령문화원 초대전 <보령 전각>
전통과 장인의 혼이 새긴 품격의 미(美)김동배 / 明敏果斷 患學不至(명민과단 환학부지) / 37×50cm11월의 끝자락, 충남 보령문화원에서 제3회 보령문화원 초대전 ‘보령 전각’ 전이 문을 열었다. 찬바람 속에서도 전각예술의 깊은 온기와 장인의 혼을 느끼고자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로 공간은 따뜻한 열기와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전통 각(刻)의 정신과 창작 열정이 한 자리에 모인 이번 전시는 단순한 지역 전시를 넘어, 보령의 문화적 품격을 한층 높인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김상철 / 끝끝내(나태주 시) / 30×40cm이번 ‘보령 전각전’은 보령문화원의 초청과 지원 아래 보령 지역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전각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며 규모와 수준을 더욱 확대했다. 강인숙, 구경자, 김경집, 김동배, 김상년, 김상철, 김윤식, 백창현, 서용구, 안차운, 오순복, 오정순, 오지수, 윤소하, 이두영, 이두희, 이범언, 이상민, 이완, 이중구, 임원제, 정방언, 정은경, 정재석, 정준식, 조명화, 조응천, 최대근, 최재석, 최준호, 한용설, 한창희, 허두영, 홍순형, 홍종희, 황경록 등 다수의 작가가 이름을 올리며 전각 예술의 다양성과 깊이를 한눈에 보여주었다.김윤식 / 솔개그늘 / 35×43cm보령시장 김동일은 축사에서 “작은 인면(印面) 안에 서체와 조형, 균형과 여백, 그리고 작가의 정신까지 담아내는 인장은 단순한 도장이 아니라 시간과 철학이 새겨진 예술”이라고 강조했다.그의 말처럼, 전각은 단순한 실용의 도구가 아닌 조형예술의 한 장르로, 작가의 정신과 인격, 그리고 시간의 축적이 오롯이 드러나는 고도의 예술적 행위다.백창현 / 堂中有和 一笑百慮忘(당중유화 일소백려망) / 35×43cm보령문화원 신재완 원장 역시 “전각인들의 예술혼은 계절의 변화에도 변함이 없었다”고 전하며, 전통과 창작의 가치를 한층 더 높게 평가했다. 올해는 특히 전각인들을 적극 지원하고자 전시 범위를 넓히고, 여러 지역의 작가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점에서 전통 예술 진흥의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이두희 / 筠堂細朱文精選(균당세주문정선) / 40×48cm이번 전시의 출품작들은 전통 각법(刻法)을 기반으로 하되, 작가마다의 감각과 시대적 미감을 담아낸 다양한 작품 세계로 채워졌다. 단정한 전통 서체부터 실험적 조형을 가미한 현대적 인장까지, 작품마다 각자의 철학이 담겨 있으며, 붉은 인주 위로 남겨진 한 글자 한 획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이상민 / 有緣則住(유연즉주) / 35×43cm특히 전각의 핵심인 ‘여백의 미’와 ‘균형의 미’는 관람객들에게 전통 미학의 정수를 다시금 상기시키며, 작은 면적 안에 담긴 치밀한 조형 감각은 장인정신의 놀라운 경지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단지 전각이라는 장르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 속에서 전통이 어떻게 호흡하고 확장되는지를 눈에 보이도록 드러낸 자리라 할 수 있다.이완 / 向上一路(향상일로) / 50×37cm보령전각 회원들은 인사말에서 “보령전각을 사랑해 준 선생님들께 한 해의 결실을 보여드리고자 전시를 열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보령문화원의 지원으로 전국의 전각인을 모시고 전시를 이루게 된 점에 큰 의미를 두며, 보령지역 예술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정방원 /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 40×47cm이처럼 올해 전시는 지역을 넘어 전국의 작가가 참여하는 폭넓은 교류의 장이 되었으며, 전각이라는 한정된 장르가 다양성과 확장성을 갖고 있음을 증명했다. 작품의 수준 또한 매년 향상되고 있고, 전각 예술의 대중적 관심 또한 점차 커지고 있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충분히 기대된다.정재석 / 明道若昧(명도약매) / 22×40cm11월 22일 개막해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찬바람이 부는 늦가을 보령에서 예술의 온기를 더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고 있다.정준식 / 筍(순) / 25×35cm작가들의 정성, 문화원의 지원, 지역사회와 관람객의 관심이 함께 어우러져, ‘전통 예술의 미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전시라는 평가를 받는다.최덕근 / 德心(덕심) / 14×35cm짧지 않은 세월을 인장 하나에 새기며 걸어온 전각인들의 길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보령 전각전’은 그 길 위에서 한국 전통 예술의 힘과 장인정신을 널리 알려주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글씨21 조혜리 theart21@naver.com
판타스틱 K-아트, 민화의 신세계 / 전시 12.4-10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에서 한국 전통미술의 저력 선보인 대규모 민화전‘The New World of MINWHA’ 유럽 예술 중심지에서 성황리 개막2025년 12월 4일,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예술도시 피에트라산타(Pietrasanta) 시립미술관(Palazzo Municipale)에서 한국 민화의 예술성과 깊이를 세계에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The New World of MINWHA–판타스틱 K-아트, 민화의 신세계」가 화려하게 개막했다. 본 전시는 갤러리 일백헌(대표 김경수·석태진)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민화진흥협회가 주관했으며, 피에트라산타시 정부, 글씨21, 월간민화 등이 후원해 국제 문화예술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전시에는 한국민화진흥협회 소속 9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채로운 길상(吉祥) 상징과 한국적 정서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였으며, 밝은 색채와 상징적 구성은 유럽의 미술 애호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개막식은 피에트라산타 알베르토 시장(Mayor Alberto) 의 환영 인사로 시작되었다.시장은 “한국 민화의 서사성과 상징성은 피에트라산타 예술 정신과 닮아 있어 우리 지역에 특별한 영감을 준다”고 전하며, 한국-이탈리아 간 예술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이어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이영철 교수는 “민화는 한국인의 일상과 염원을 담아온 예술로, 단순한 전통을 넘어서 세계적 미감과 소통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축사를 전했다.갤러리 일백헌, 북촌과 피에트라산타를 잇는 ‘쌍방향 문화 플랫폼’ 구축갤러리 일백헌은 서울 북촌과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 두 지역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며, 한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실질적 예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지난 8월 피에트라산타에서 개최한 ‘K-문화 & K-아트 페스티벌’을 통해 전통예술,한식문화,케이뷰티, 공연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유럽 현지에서 ‘한국 문화 전문 창구’ 역할을 강화했다.이번 민화전은 그 연장선으로, 갤러리 일백헌이 추진하는 “K-트래디션 아트의 국제 정착 프로젝트”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한국 전통미술의 가치를 세계와 함께 향유하는 시대를 만들겠다”갤러리 일백헌 김경수 대표는 “민화와 서예, 보자기, 자수 등 한국의 전통미술은 그 자체로 깊은 미학과 철학을 지니고 있음에도 국내에서는 여전히 충분히 조명받지 못하는 장르”라며 “일백헌은 이 예술들이 세계 예술 무대에서 존중받고 연구될 수 있도록, 유럽 현지와의 지속적인 전시·교육·학술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이어 석태진 대표는 “한국의 전통미술은 단지 ‘과거의 예술’이 아니라 오늘의 삶과 감성에 닿아 있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라며 “북촌과 피에트라산타를 잇는 일백헌의 양방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과 유럽이 예술로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하는 ‘일상의 문화교류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두 대표는 또한 “이번 대규모 민화전은 향후 유럽 주요 도시에서 이어질 다양한 한국 전통미술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라며 “한국 전통예술의 세계화를 위한 장기 로드맵을 구체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현지 방문객들의 뜨거운 호응 개막 행사에는 시청 관계자, 현지 예술가, 관광객, 언론 등 많은 이들이 참석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현지 방문객들은 한국 민화의 화사한 색감과 상징적 구조가 서양의 회화와는 다른 신선한 미감을 준다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한 방문객은 “민화는 단순히 예쁘고 장식적인 그림이 아니라, 그림 안에 기원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이번 전시는 한국 민화의 정체성과 예술성을 세계 미술의 중심지에 직접 소개한 의미 있는 시도이며, 갤러리 일백헌을 중심으로 한국 전통예술의 세계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갤러리 일백헌은 “유럽 현지 기관들과의 협력 확대, 정기 전시 프로그램 구성, 학술·교육 프로젝트 추진” 등 구체적 계획을 통해 한국 전통예술을 국제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전시 개요전시명: The New World of MINWHA – 판타스틱 K-아트 민화의 신세계기간: 2025년 12월 4일(목) ~ 12월 10일(수)장소: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 시립미술관 Palazzo Municipale주최: 갤러리 일백헌(김경수·석태진)주관: 사단법인 한국민화진흥협회후원: 피에트라산타, 글씨21, 월간민화자료제공 : 갤러리일백헌
김희정 서예전 回歸 / 전시 12.18-24
“지금 이 붓놀림을, 영원히 긍정할 수 있는가”回歸 1 35×35cm김희정 서예전 《회귀》, 백악미술관에서 열려回歸 10 20×15cm전통 서예가 지닌 시간의 무게와 현대적 실존 사유가 깊이 교차하는 전시가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열린다. 김희정 서예가의 개인전 《회귀(回歸)》는 2025년 12월 18일부터 24일까지 백악미술관 1·2관에서 개최되며,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온 ‘서예’의 본질과 삶에 대한 긍정을 정제된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回歸 11 20×10cm이번 전시의 제목인 ‘회귀’는 단순한 반복이나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다. 니체가 말한 ‘영원회귀(Ewige Wiederkunft)’ 개념을 사유의 축으로 삼아, 지금 이 순간의 선택과 행위를 영원히 반복해도 좋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김희정의 서예는 바로 이 질문을 붓과 먹, 그리고 한 획의 결단 속에서 묵묵히 실천해 온 결과물이다.懷素 - 自敍帖句 35×135cm서예는 본래 되돌릴 수 없는 예술이다. 한 번 내려간 붓놀림은 수정될 수 없고, 작은 실수 하나가 전체 화면의 운명을 바꾼다. 김희정은 이러한 서예의 속성을 삶의 태도와 연결한다. 작가는 먹의 농담, 붓의 속도, 글자의 구조와 여백까지 모든 요소를 스스로의 판단으로 선택하고, 그 결과를 온전히 책임진다. 이는 외부의 권위나 유행에 기대지 않는 ‘자기 창조적 책임’의 태도이며, 이번 전시는 그러한 초인적 예술가의 자세를 고스란히 드러낸다.米芾 蜀素帖句 18×48cm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반복과 집중의 시간 속에서 탄생했다. 동일한 글자, 유사한 형식이 되풀이되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매 순간 다른 밀도와 호흡이 깃들어 있다. 글자 하나가 단순한 기호를 넘어 생명력을 지닌 존재로 서는 지점, 바로 그 순간이 김희정 서예의 핵심이다. 작가는 글자가 지닌 본질적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가장 순수한 형태로 끌어내며, 그것이 영원히 반복되어도 긍정할 수 있는 가치가 되도록 만든다.臨 顏真卿 祭姪文稿 90×28cm김정환 서예평론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영원회귀는 우주론이 아니라 삶에 대한 실존적 시험이며, 김희정의 서예는 그 시험을 붓을 통해 통과하려는 치열한 시도”라고 평한다. 이어 “지금 이 순간의 붓놀림을 기꺼이 다시 반복하겠다는 의지는 곧 창조적 긍정이며, 이는 서예가 단순한 필법을 넘어 예술로 나아가는 지점”이라고 덧붙인다.臨黃山谷松風閣詩卷 227×35cm김희정은 전통 서예의 깊이를 단단히 품고 있으면서도, 그것에 머물지 않는다. 오래된 형식의 무게를 감당하면서도 현대의 사유와 감각을 과감히 끌어안는 균형감이 이번 전시 전반에 흐른다. 전통과 현대, 반복과 결단, 침묵과 에너지가 한 화면 안에서 긴장과 조화를 이루며 관객을 마주한다.高貞碑 句 戩穀純嘏 70×135cm《회귀》전은 단순한 서예 전시를 넘어, 한 예술가가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진솔한 고백이자 제안이다. 지금의 나, 지금의 선택, 지금의 붓질을 있는 그대로 긍정할 수 있는가. 김희정의 작품 앞에서 관객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되묻게 된다. 연말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이 전시는 묵직하면서도 따뜻한 에너지로 마음을 어루만지며, 다가올 새해를 맞이할 사유의 여백을 선사한다.-글씨21 김현수 theart21@naver.com전시 정보전시명: 김희정 서예전 《회귀(回歸)》기간: 2025년 12월 18일(목) – 12월 24일(수)장소: 백악미술관 1·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