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정 개인전 <은혜>
아운 신소정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6전시관에서 2023년 5월 17일(수)부터 23일(화)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요한복음 15장에서 · 33×90cm‘은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남서울중앙교회 권사로 재직 중인 신소정 작가가 성경 말씀과 복음에 관한 글, 찬양곡과 신앙시를 옮긴 한글 서예와 사계절을 표현한 수묵화 등 작품 35점이 선보인다.성경 말씀은 판본체와 궁체를 고루 사용하고, 신앙시는 작가 고유의 자유체로 썼다. 신 작가는 “공모전 출품 때부터 말씀이 마음에 들어오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성경 말씀만 썼다”며, “한 작품마다 복음의 씨앗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시편 121편 · 34×54cm 작품들은 다소 건조하게 보일 수 있는 성경 구절이 한글 서예를 만나 생명력 있는 색다른 분위기로 살아났다는 평이다. 선갤러리대표 최완성 한국화가는 “오랜 세월 서단에서 깊게 무르익은 필법으로 일가를 이루고, 자연스레 작가 본인의 아름다운 감성의 미감이 화업으로 이어지면서 서화동원(書畜同源)의 예술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마음 여행 · 33×54cm 전시 작품에서는 마태복음 5장과 6장을 기록한 240×34cm 크기의 대작과 ‘봄 풍경’, ‘여름 향기’, ‘가을 기도’, ‘겨울 사랑’ 등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을 붓끝으로 표현한 신 작가의 창작 신앙시가 눈에 띈다. 평소 시 짓기를 좋아하는 신 작가는 전시를 준비하며 “글로 시를 발표하고 있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봄 풍경 · 30×55cm 한편 아운 신소정 작가는 심재 김선숙 선생과 환성 최완성 선생의 지도를 받고, 대한민국현대서예대전 특선, 한국전통미술대전 서예부문 특선, 한국추사서예대전 특선 및 입선에 입상한 바 있다. 아름다운 인생 · 40×67cm 경기미술서예대전 서예부문 운영위원, 성남전통미술대전 서예부문 운영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성남미술협회 서예1분과에서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세계문화예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성남전통미술대전 초대작가, 신사임당,이율곡서예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엘리아의 기도 · 46×34cm 신소정 작가는 이번 전시가 “생명의 말씀과 함께 서로 공감하며, 은혜를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앞으로도 말씀을 묵상하고 서예에 집중하면서 마음에 들어온 말씀을 간증처럼 써 가겠다”고 말했다.2023.05.17.한동헌기자 <전시정보> 신소정 개인전 <은혜> 전시기간 : 2023년 5월 17일(수) ~ 5월 23일(화)전시장소 : 경인미술관 제6전시관(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11-4)문의: 02-733-4448
갤러리 일백헌 별샘 김도임 초대전 <자기 순화>
전통 서예와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서예가 별샘 김도임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갤러리 일백헌에서 2023년 5월 19일(금)부터 25일(목)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글씨21이 기획하고 갤러리 일백헌에서 초대한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평소 써온 글을 이용해 만든 콜라주 작품 등 서예에 뿌리를 둔 김도임 작가의 독특한 현대미술 작품 35점이 선보인다. ‘자기 순화’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 대해 김 작가는 “글씨를 쓰는 과정 자체가 ‘자기 순화’다”며, “글은 그냥 쓰기도 하고, 지울 수도 있고, 쓴 것을 찢어서 콜라주로 붙일 수도 있다는 것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표작으로는 한지를 구기 듯 콜라주 한 작품과 ‘자기 순화’ 시리즈 5점이 꼽힌다. 명상 시리즈 답게 작품을 구상하고 생각하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들었다. 반면 전시장에 여러 작품을 어우러지게 배치한 작품 중 그라데이션을 준 50호 크기 작품은 작업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 동안 사람들을 위로하는 작품을 만드는 데에 관심을 기울여 온 작가는 “미술품은 누군가 오래 소장하는 것이라서 그 속에 사랑의 에너지를 담고 싶다”며, “그래서 힘든 상황에서도 작업을 할 때는 좋은 생각을 하고 주제도 사랑에 대한 글이 많다”고 소개했다.김 작가는 “글 쓰기 자체로 나 스스로 위로 받고 변화된 것이 많다”며, “글 쓰는 행위는 하나의 수행”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별샘 김도임 작가는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서예를 써왔으며, 단원미술제 우수상을 비롯해 세계서법문화예술대전 대상-문체부장관상, 광화문광장 휘호대회 동상과 대한민국문화경영 대상 캘리그래피·교육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한국캘리그래피창작협회 용인지부장, 한국서학회 이사, 한글서예학회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경기대 일반대학원 글로벌파인아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김 작가는 이번 초대전 이후 서예의 회화성을 연구한 학위논문에 집중하면서, 경기도 용인에 자리한 작업실 ‘별샘서예’에서 후학 양성에 힘 쏟을 예정이다. 또한 갤러리 일백헌 초대전과 연계해 전북 정읍시 이오일스페이스 갤러리 카페에서 ‘자기 순화’ 후속 전시도 계획 중이다. 2023.05.17.한동헌기자 <전시정보> 갤러리 일백헌 별샘 김도임 초대전 <자기 순화> 전시기간 : 2023년 5월 19일(금) ~ 5월 25일(목)전시장소 : 갤러리 일백헌(서울 종로구 북촌로 81)문의: 010-8598-1340
한메 조현판 초대전
한글서예가 한메 조현판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지트 갤러리에서 2023년 5월 6일(토)부터 12일(금)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아나갤러리의 서예전시회 <가·고·파>의 기획초대전으로 열린 이번 전시에는 낙관을 하고 그 아래 사서삼경과 불교용어 등을 쓴 12 x 12 크기 작품 20점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메 조현판 작가는 1985년부터 4년에 걸쳐 경남신문에 「서예기법강좌」를 연재하며 서법이론에 대한 박식한 식견으로 이름을 알렸고, 50여 년간 논문과 주석을 발췌하며 자료를 모아 출간한 『서예용어사전(書藝用語辭典)』과 『낙관법(落款法)』은 관련분야 국내 최초의 저서로서 한국서단의 큰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나갤러리 이영희 대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한글을 붓글씨로 아름답게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은 의미가 크고 중대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지구촌 사람들과 함께 한글서예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한메 조현판 작가는 초등학교 때부터 서예의 기초를 닦고, 이후 소헌 정도준 선생을 사사한 바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분 우수상, 경남미술대전 우수상, 유당미술상, 성파서예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운영위원, 심사위원장을 역임하고 개인전 11회와 국·내외 200여 회의 단체전과 초대전에 출품했다. 국립이천호국원과 국립산청호국원에 <현충문>과 <현충관> 현판을 휘호하였고, 그의 작품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러시아동양사박물관 등 국내외에 여러 곳에서 소장하고 있다. 현재 근묵서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쉬운 한글 서예』, 『명언명구365』, 『낙관과 서예문인화』, 『고체로 쓴 조국 강산』, 『금언』, 『현문』, 『한메 조현판 쓴 한글서예교본』 등이 있다. 조현판 작가는 2023년 하반기 한국서학회 등 소속 단체 정기전과 초대전이 예정돼 있으며, 저서 『낙관과 서예문인화』에 수록된 <낙관법>과 <옛 그림 읽기>를 분책하고, 『서예용어사전』에 빠져 있던 문인화, 동양화, 캘리그라피, 민화 용어를 증보한 『서화용어사전』의 출판을 기다리고 있다. 2023.05.19.한동헌기자 <전시정보> 한메 조현판 초대전 전시기간 : 2023년 5월 6일(토) ~ 5월 12일(금)전시장소 : 마루아트 본관2층 아지트 갤러리(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5-4 인사동마루 본관 2층)문의: 0507-1468-8915
산샘 박찬희 서전
수원교구청을 비롯해 여러 성당 머리돌 글씨를 봉헌한 서예가이자 전각가인 산샘 박찬희 작가의 개인 서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 1,2,3층 전관에서 2023년 5월 11일(목)부터 17일(수)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쉼표의 시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지난 40년간 작가가 기도문과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써온 작품 가운데 선별한 한글서예 130여 점을 선보였다. 廣開土大王碑 45×290cm요한복음 일장 34×234cm‘주님의 기도’와 ‘평화를 구하는 기도’, 성모송 등 기도문과 성경말씀을 비롯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옥중에서 쓴 마지막 편지와 최양업 신부의 ‘천주가사’ 등 신앙심을 느끼고 기도할 수 있는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사향가와 법정스님의 글, 구상 시인의 시, 광개토대왕릉비문 등 고금을 넘어 우리나라 역사를 다룬 다채로운 작품들도 출품됐다.박찬희 작가는 “글 쓰기를 평생 ‘주신 일’로 생각해 왔다”며, “40년 만에 인생을 정리하는 쉼표 같은 전시에 스승과 동료 서예가들이 함께 자리해 행복을 나누는 ‘놀이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성프란치스코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 70×205cm 요한 15,11 28×18cm그 동안 서예와 전각을 통해 교회에 봉헌해온 박 작가는 수원교구 수호성인인 김대건 신부의 마지막 옥중 서한을 수원교구청에 봉헌한 바 있고, 수원교구 학교법인 광암학원 전각 로고와 서판교성당 현판을 만들기도 했다. 원주교구 배론성지 대성당에 있는 최양업 신부의 천주가사 돌판과 최양업 신부 일대기를 담은 조각 작품도 그의 손을 거쳤다.앞서 2011년 9월에는 순교자 성월을 맞아 순교자 어록 서예 전시회를 한국외방선교회에서 열고 작품판매 수익금 전액을 선교기금으로 봉헌하기도 했다.이해인 시 꽃멀미 70×207cm 한편 박찬희 작가는 산돌 조용선, 초정 권창륜, 강포 김상용 선생을 사사했으며, 묵향회 초대작가와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를 거쳐 한국미술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현재 산돌한글서회, 갈물한글서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지금까지 열 차례 개인전을 가졌다.옥소삼봉 70×137cm 박 작가는 “2022년 10월, 42일 동안 800km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는데, 이번 7일 동안의 전시가 체력적으로 더 힘들었다”면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가 남과 비교하지 않고 시지하지 않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는 모습 그대로, 할 수 있는 만큼, 앞서 걷고 있는 선생님들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2023.05.19.한동헌기자 <전시정보> 산샘 박찬희 서전 전시기간 : 2023년 5월 11일(목) ~ 5월 17일(수)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1,2,3층 전관(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6)문의: 010-5285-6260
장지훈展 ‘군자의 길, 리더의 길’
경기대학교 예술대학 장지훈 교수의 네 번째 서예전이 6월 7일부터 13일까지 인사동 더스타갤러리에서 개최된다. 10년 만에 맞이하는 이번 개인전은 ‘군자의 길, 리더의 길’이란 주제로 『논어(論語)』의 내용을 담은 최근작 40점을 선보인다. 군자의 길 : 기본을 지킬 줄 알아야 갈 갈이 보인다, 59×27cm, 옻칠지에 먹 공자의 언행을 모아놓은 『논어』에는 당시의 리더이거나 리더이기를 원하는 제자들에게 해준 말이 들어있다. 곧 리더십 교과서라는 말이다. ‘군자(君子)’는 군주의 아들이라는 말에서 출발해서 실력과 인품을 갖춘 지도자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논어』에는 현대사회의 리더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들이 수두룩한데, 세상은 그때와 달라졌지만 변함없는 사람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가 ‘군자의 길, 리더의 길’이 된 것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이다. 正名(정명) : 먼저 이름을 바로 잡아라, 35×65cm, 옻칠지에 먹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이강재 교수는 최근 『논어』의 리더쉽에 관한 내용만을 골라 『논어처럼 이끌어라』(21세기북스)를 출간했는데 이 책의 내용을 장 교수가 예술로 확장시켰다. 장 교수는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서예장르를 통해 리더의 길을 표현한다. 고대 갑골문을 응용한 작품을 비롯하여 예서나 행초서 중심의 자가적 서풍을 선보인다. 또 한자와 한글을 조합하고, 한글서예와 문인화를 통한 논어의 재해석도 시도한다. 특정 서풍과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작품구성이 눈에 띤다. 性相近(성상근) : 누구나 동등한 인간임을 인식하라, 49×37cm, 한지에 먹 전시를 함께 기획한 이강재 교수는 “장 교수의 작품에는 군자의 모습, 리더의 길이 들어있다. 『논어』에 나오거나 『논어』에서 영감을 얻은 구절을 담고 있다. 각 작품에 담긴 내용은 리더에게 주는 귀중한 가르침을 담고 있다. 리더는 어떤 꿈을 꾸어야 하는지, 리더는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지, 리더는 자신의 꿈과 자질을 사회에서 어떻게 실현할지를 담고 있다. 작품 속에서 문자예술로 승화된 군자와 리더의 길을 엿볼 수 있다. 자유로움과 창의적인 표현으로 리더가 가야할 길을 보여 준다.”고 설명한다. 一以貫之(일이관지) : 진정성으로 한결같이 최선을 다하라, 18×52cm, 한지에 먹 전시는 제1부 리더의 꿈, 제2부 리더의 자질, 제3부 리더의 실천 총 3섹션으로 나누어진다. 리더의 길을 향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떠한 자질을 갖추고 어떻게 실천해나야 하는지를 스토리텔링으로 전개된다. ‘리더의 꿈’에서는 <正名> <德風> <禮> <浴沂> <遊於藝> 등 14점이, ‘리더의 자질’에서는 <務本> <時習> <學而思> <切問近思> <勿憚改> 등 13점이, ‘리더의 실천’에서는 <見賢思齊> <狂狷> <遠慮> <文質彬彬> <德不孤> 등 13점으로 구성된다. 近者說 遠者來(근자열 원자래) :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라, 24×139cm×2, 은하지에 먹 전시장은 지상1층에서 지하2층까지 총3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상1층부터 지하1층까지는 장 교수의 작품이 전시된다. 지하2층에는 경기대학교 서예학과 재학생 및 대학원생, 파인아트학부 신입생 및 교양감성캘리그라피 수강생 등 200명이 참여하는 ‘『논어』캘리그라피전’이 이어진다. 개인전 속에 또 다른 참여전시를 기획한 장 교수는 “개인전이라고 내 작품만 지루하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우리 학생들이 『논어』의 좋은 내용을 되새기며 붓이나 펜으로 직접 써서 참여할 수 있는 전시문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의의를 밝혔다. 遊於藝(유어예) : 예술을 즐길 줄 알아라, 92×24cm, 은하지에 먹 한편 전시기간 중 10일(토) 오후3시에는 ‘군자의 길, 리더의 길’을 주제로 이강재 교수의 전시특강이 진행된다. 『논어』에 담긴 리더에 관한 이야기를 장 교수의 작품과 함께 풀어낸다. 전시 관람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23.06.01.글씨21 <전시정보> 장지훈展 ‘군자의 길, 리더의 길’ 전시기간 : 2023년 6월 7일(수) ~ 13일(화)전시장소 : 더스타갤러리 관람시간 : a.m.10:00 ~ p.m.18:30 전시특강 : 10일(토) 오후3시 전시문의 : 010-9134-0844
시몽 황석봉 개인전 〈Phantasmagoria, 지금이 꿈〉
현대 미술가 시몽 황석봉, 유연함과 해방을 선사하는 개인전 열려 동서양 예술의 경계를 해체하며 자신의 예술 형식을 50년간 끊임없이 확장해 온 화가 시몽 황석봉이 개인전 \'Phantasmagoria, 지금이 꿈\'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예술 장르의 벽으로부터 자유로운 창작 작품으로 \'알 수 없는 작가\'라는 평을 받으며 대중과 소통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밝혀온 황석봉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최근 열렸던 국립 현대 미술관과 예술의 전당 특별전에서 보여준 작품과는 또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을 채운 작품들은 우연의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유연함, 그 유연함이 갖는 생명력, 계획과 우연, 선과 악, 현실적 기준과 이상이라는 경계를 초월함에서 비롯한 해방감을 선사하며 관객과 소통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황석봉의 현대 미술가로서의 면모를 조망할 수 있는 추상화, 필묵(筆墨)과 추상(抽象), 선명한 채색이 선(禪)의 여백과 어우러진 대형 현대 서예 작품 \'Ki art\', 도예와 전각은 물론 평소 작업에 사용하는 대붓, 작품과 전시의 주제를 아우르는 한시를 삼청각의 한옥 공간에서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다. 프로젝트 K는 한국 미술을 전세계에 알리는 기획의 일환으로 지난 5월 주벨기에 한국 문화원이 주최한 전시 \'유동하는 상상\'에 참여했으며 이번 전시를 주최했다. 이와 함께 2024년 파리 올림픽을 기념하는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Phantasmagoria, 지금이 꿈\' 전시 오픈식은 6월 10일 오후 5시이며 오는 7월 4일까지 삼청각 내 전시공간 취한당에서 열린다.2023.06.05.글씨21<전시정보> 시몽 황석봉 개인전 〈Phantasmagoria, 지금이 꿈〉 전시기간 : 2023년 6월 10일(토) ~ 7월 4일(화)전시장소 : 삼청각 내 전시 공간 취한당관람시간 : 11:00 ~ 19:00 (월요일 휴관)전시문의 : 010-6365-9550
다현 조향진 단국대 조형예술학과 박사학위 청구전
서예에서 시작해 문인화로 작품영역을 넓혀온 다현 조향진 작가의 단국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박사학위 청구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더원 미술세계에서 2023년 6월 13일(화)부터 19일(월)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문인화를 통한 현대회화 표현연구」라는 박사학위 논문 주제에 맞춰 이번 전시에는 전통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조향진 작가의 문인화 37점이 선보였다.조향진 작가는 “서예를 전공했는데 단국대학교 동양학과 수업에서 학생들과 전통 문인화 작업을 하면서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며 논문 배경을 설명했다.서예를 전공한 만큼 작가는 문자를 쓰는 필법으로 문인화를 그리고, 문인화의 미감으로 문자를 재구성했다.첫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서 출품작은 크게 세 가지 형식으로 나눌 수 있다.첫째, 문자와 그림이 같은 비중으로 배치된 문인화 형식이다. 작가는 글자와 그림을 복합적으로 어떻게 융화시킬지 고민하고, 그림에 갑골문으로 자연스럽게 글씨를 써서 문자가 곧 작품이 되도록 했다.둘째, 동양화처럼 순수하게 그림의 조형성에 중심을 둔 산수화 형식이다. 작가는 글자와 그림의 특징을 선으로 보고 선으로 동양화를 그렸다.셋째, 민화의 해학미와 파격미를 함축한 동물화 형식이다. 민화적인 요소를 수용하면서 작가가 좋아하는 파스텔 톤으로 물을 빼 작품은 동화처럼 편안한 느낌을 준다.물론 이 세 가지 형식이 자로 잰 듯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두 가지 형식이 혼재하거나 세 가지 형식이 복합적으로 드러나기도 한다.이 세 가지 형식에는 다른 작가와 다른 조향진 작가만의 기법이 녹아 있다. 그것은 화선지 대신 판화지를 쓰고 판화기법을 차용한 실험적인 제작방식이다. 작가가 전통의 현대화를 얼마나 고민했는지 보여주는 단편이다.조향진 작가는 “그 동안 순수 서예와 순수 문인화 작업만 했다. 회화성으로 중심으로 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소개하고, “앞으로 문인화 공부를 통해 문자와 미술 재료를 사용한 융합적인 면을 더 심도 있게 파고 들겠다”라고 말했다.한편 다현 조향진 작가는 대전대학교에서 서예를 전공하고 동대학원 서예과에서 「봉래 양사언의 서예」로 미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동양화과 박사수료 후 연구논문을 준비 중이다.현재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서예대전 서예부문과 문인화부문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대전의 유등서예한자 원장으로 단국대학교 동양학과와 공주교육대학교에 출강하는 등 후학 양성에 힘 쏟고 있다.조 작가는 2023년 하반기에 연구논문에 매진하며, 청년서단전, 충청서단전, 현강연서회 회원전 등 전시 출품이 예정돼 있다. 박사학위 청구전은 서울전시에 이어 대전전시가 대전 중구 대전예술가의집 7관에서 2023년 7월 11일(화)부터 7월 16일(일)까지 일주일 동안 이어진다. 초대행사는 7월 12일(수) 오후 5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2023.06.20.<전시정보> 다현 조향진 단국대 조형예술학과 박사학위 청구전문인화를 통한 현대회화 표현연구 - 서울전시 -전시기간 : 2023년 6월 13일(화) ~ 6월 19일(월)오프닝 : 2023년 6월 14일(수) 오후 5시전시장소 : 갤러리더원 미술세계(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24 5층)문의: 010-6424-2462 - 대전전시 -전시기간 : 2023년 7월 11일(화) ~ 7월 16일(일)오프닝 : 2023년 7월 12일(수) 오후 5시전시장소 : 대전예술가의집 7관(대전 중구 중앙로 32)문의: 010-6424-2462
묘선 오영인 흑백감성전
묘선 오영인 작가의 개인전 ‘흑백감성전’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벽원미술관에서 2023년 6월 29일(목)부터 7월 5일(수)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菜根譚句_ 34×43cm, 2023, 한지에 먹오영인 작가의 서예 인생 40년을 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개인전에는 한시를 접목한 수묵화 13점을 비롯해 서예 작품 47점을 선보인다.老子句_ 21×55cm, 2022, 한지에 먹오 작가는 “서예를 시작한지 40년을 맞아 전시를 준비했는데 코로나로 2년 정도 늦어졌다”며 “예서와 행서 중심의 글씨와 먹으로만 흑백을 표현한 수묵화 작품을 선별했다”고 소개했다.大學句_ 33×21cm, 2023, 한지에 먹평소 예서 공부를 많이 한다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오히려 행서 작품에 애착이 간다고 했다. 작가가 자연과 가까이 지내는 만큼 자연을 노래한 시들이 많다.洪逸童先生 (効八音體奇剛中) _ 36×75cm, 2023, 한지에 먹작가는 25년째 날마다 산에 오른다. 산에서 본 소나무와 산등성이가 그의 수묵화에 담겼다. 여기에 우리나라 고전문학에서 발췌한 한시와 혼서를 덧입혔다.朱文公先生(武夷九曲歌) _ 35×100cm×6, 2021, 한지에 먹 특히 실내에서 활용하도록 여섯 폭 병풍으로 만든 남송시대 유학자 주희(朱熹)의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가 눈에 띈다. 시는 무이산의 아홉 골짜기의 아름다움을 하나하나 묘사해 놓았다.李太白 (春夜宴桃李園序) _ 24×38cm, 2021, 한지에 먹 또 이태백이 봄날 화사한 정원에서 여러 형제들과 모여 잔치를 벌이며 지은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를 행서로 적었다.李晬光先生 (題靑山白雲圖) _ 35×110cm, 2021, 한지에 먹 운필의 묘미가 살아있는 오 작가의 작품은 맑은 먹빛을 담은 단아한 글씨다. 절제의 미를 지키면서도 형식과 서법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를 추구한다.趙任道先生 (他山石) _ 70×140cm, 2021, 한지에 먹 오 작가는 “첫 개인전이라 설레고 떨리지만, 서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함께 해 많이 조언해 달라”고 당부했다.象村先生 (長松票) _ 60×37cm, 2021, 한지에 먹 한편 묘선 오영인 작가는 원광대학원 대학원 서예전공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동방예술연구회 수료 및 회원, 한국서예학회회원, 한국서학회회원, 국제여성한문서법학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현재 안양시 평생교육원, 안양2동 행정복지센터, 시흥시 함현상생종합복지관에서 서예를 가르치며 시민 문화의 발달과 서예의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蘇彦先生詩句_ 25×32㎝, 2021, 한지에 먹 40년 서예를 해온 오 작가는 “여전히 글씨를 잘 쓰고 싶다”며 “계속 공부하겠다”고 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결 맞는 서예인 지인들과 소수의 이인전, 삼인전을 열며 예술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3.06.29.한동헌기자 <전시정보>묘선 오영인 <흑백감성전>전시기간 : 2023년 6월 29일(목) ~ 7월 5일(수)전시장소 : 한벽원미술관(서울 종로구 삼청로 83)문의: 02-732-3777
한국전통문화전당 초대 홍구헌 정의방 개인전 <산필일보>
홍구헌 정의방 작가의 첫 개인전 <산필일보(散筆一步)> 이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2023년 7월 6일(목)부터 12일(수)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꾸준한 고전 임서를 토대로 쌓은 정의방 작가의 서예 16점이 선보인다. 정의방 작가는 “‘<산필일보(散筆一步)>는 ‘어리숙한 글씨이지만 한 발짝 더 나아간다’라는 의미를 담았는데, 전시를 앞두고 돌아보니 서예적인 요소를 갖추고 싶었지만 여전히 부족함이 많다”라며, “앞으로 발전하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말했다.茶山, 驚雁 119cm X 51.5cm_ 2023 이번 전시에서는 화선지 전지(63cmx136.5cm)에 쓴 이백의 ‘우인회숙(友人會宿)’를 중심으로 소식의 ‘죽엽주(竹葉酒)’, ‘평온(平穩)’, 다산의 ‘경안(驚雁)’ 등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蘇軾, 竹葉酒 57.5cm X 74cm_ 2023平穩 33cm X 33cm_ 2023 현담 조수현 선생은 정의방 작가에 대해 “조부님과 선친(남천 정연교)의 가풍을 이어갈 인재로 늘 든든하다”라고 소개하고, “’귀거래사’, ‘매월당시’, ‘다산시’에서 자연스런 흐름이 정겹고, ‘평안’ ‘대주’에서 작가의 기품이 느껴지며, 문인화 ‘강설’, ‘한정’은 작가의 맑은 정신이 배어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예술인지원사업(기획전시)을 통해 전통을 기반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동 중인 지역의 청년, 여성, 장애인 작가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원사업의 두 번째 초대전으로 준비했다. 柳宗元, 江雪 35cm X 20cm_ 2023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운필에 있어서 근골이 조화를 이룬 중화미와 기존 서법을 넘어선 파격미가 잘 어우러져 있어 아주 빼어난 서예작품이다”라고 평가하고,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선조의 전통예술을 선양하고 그들의 올 곧은 예술정신을 후학들이 이어 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楊士彦, 泰山歌 48.5cm X 89.5cm_ 2023 홍구헌 정의방 작가는 원광대학교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전라북도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특선, 입선’, ‘5.18광주 민주화운동기념 휘호대회 국무총리상’, ‘김대중 평화서예대전 대상’, ‘백제마한서예대전 대상’, ‘온고을 미술대전 서예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白居易, 對酒 114cm X 30cm_ 2023 현재 남천유묵회, 한국청년서단, 80후, 선흔, 현묵회 회원으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 가을에는 ‘80후 정기전’도 준비 중이다. 정 작가는 “임서를 통해 전통을 공부하는 가운데 나의 글씨가 탄생하는데 그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임서를 바탕으로 계속 글씨 공부를 하겠다”라며 “서실을 운영하며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홍구헌 정의방 개인전 <산필일보>의 초대 행사는 2023년 7월 8일(토)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023.07.06.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한국전통문화전당 초대 홍구헌 정의방 초대전<산필일보> 전시기간: 2023년 7월 6일(목) ~ 7월 12일(수)전시장소: 한국전통문화전당초대일시: 2023년 7월 8일(토) 17:00(전북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 20)문의: 063-281-1500
우송헌 먹그림 연구회전
7년 만에 개최된 우송헌 먹그림 연구회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 전관에서 2023년 6월 28일(수)부터 7월 4일(화)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우송헌 먹그림 연구회는 우송헌 김영삼 선생의 문하생으로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로 이루어진 연구 그룹이다. 연구회는 전통 문인화를 기본으로 문(文)과 화(畵)의 정신세계를 표현하고자 1987년 첫 회원전을 시작한 이래 3-4년 주기로 전시해 오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전시가 미뤄졌다.이번 전시는 경인미술관 6관 전관을 활용해 그룹전과 개인전으로 나눠 구성됐다. 1관과 아뜰리에에서는 송원 김순자, 성수당 김명임, 운정 김호풍, 학림사우 방묘순, 청봉 유기원, 가원 이도영, 매당 이명순, 초애 이재연, 남리 최영조, 예당 한소윤, 경헌 홍옥남 작가 등 11명이 그룹전을 열었고, 영랑 서정선, 오초 이명실, 산내 박정숙 작가가 찬조작품을 선보였다.김수나 작가는 “연구회 회원들은 우송헌 선생님의 모습도 닮지만 개성도 뚜렷하다”라며, “그룹전과 개인전을 통해 문인화 정신을 지키면서도 먹색과 선질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시도를 자신의 공간에서 보여주었다”라고 소개했다.한편 개인전은 묵묵히 김정호, 매원 정미숙, 여송 강인숙, 소연 김수나 작가가 개성 있는 작품을 내걸었다. 김정호 작가는 빛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였고, 정미숙 작가는 캔버스에 아크릴로 그린 작품을 전시했다. 강인숙 작가는 먹으로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다채롭게 표현했다.또 개인전 <봄은 가도 꽃은 남고>을 연 김수나 작가는 화선지 외에도 다양한 종이와 비단을 이용한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매화향’은 화선지에 매화를 그리고 그 위에 한지를 덮어 살짝 비치게 한 다음, 붙인 한지에 한 번 더 매화를 그려 넣어 사람마다 가진 열정의 내면과 외면을 이중으로 나타냈다. ‘마음으로 노닐다’는 먹과 물만으로 비단에 먹이 머물면서 서서히 번지는 모습을 연 형태로 담아냈다. 또 ‘향기로운 삶’에서는 선이 아니라 먹 번짐을 이용해 바위와 이끼를 표현하고 매화를 겹쳐 계절이 지나도 남는 영원성을 나타냈다.김수나 작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가 계속되던 시기에도 자연은 사계절이 지나는 것을 보며, 힘든 시기가 지나면 또 봄이 온다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했다”라며, “코로나 기간 동안 회원들도 나름의 작업을 하고 각자 활동하면서 서로 생각과 도움을 나눴다”라고 말했다.이번 전시는 다양하고 개성 있는 문인화를 선보여 끊임없는 탐구와 열정으로 오늘날에 맞는 작품세계로 발전하고 있는 문인화의 현재를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먹그림 연구회 회원들은 전국 각지에서 서화실을 운영하는 등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문인화가와 서예가들이다. 초대작가가 계속 배출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새로운 회원들과 함께 전시를 계속할 예정이다.군산 예술의전당에서 7월 13일까지 개인전을 이어가는 김수나 작가는 “서실에서 화제를 쓸 때도 다른 사람과 교감하며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글을 쓰도록 한다”라며, “회원들은 우송헌 선생님의 정신과 철학을 담아 문하로서 부끄럽지 않는 연구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시대 흐름에 맞게 문인화의 다양성을 창의적이고 독창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06.30.한동헌 기자 <전시정보>우송헌 먹그림 연구회전전시기간2023년 6월 28일(수) ~ 7월 4일(화)전시장소경인미술관 전관(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11-4)문의: 02-733-4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