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베이미술학원 서예학원 창립16주년 학생작품전 / 8.2~13
허베이미술학원 서예학원 창립16주년 학생작품전이 개최하다. 2024년 8월 2일 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미술관에서 허베이미술학원 학생들의 서예전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허베이미술학원 서예학원(河北美术学院 书法学院)은 올해로 창립16년을 맞는 학교로 사립대학으로서는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대학이다.서예전공 학부생만 6000여 명이며, 전임강사만해도 200여명의 지도교수가 포진되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지난 16년 동안 대륙의 허베이(河北) 미술학원 서예학원는 현대 대학 서예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항상 두 가지 주제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을 지도해 왔다.첫째로 예술성의 담금질이며, 둘째는 지덕체를 갖춘 서예인의 양성이다.그동안의 전환의 가치 노력과 성과는 지난 10년 동안 허베이 미술학원 서예과 학생들이 중국 국전 전시회 및 서예계의 학술 활동에서 달성한 우수한 성과에 반영되며 새로운 대학 서예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중국 서예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허베이미술학원 서예학원은 설립 16주년을 맞아 허베이미술학원 서예과 학생들의 서예 창작의 전반적인 수준을 점검하고 교육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생들의 작품을 주체로 ‘베이징 중국 미술관’에서 성공적인 전시를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다.이 전시회는 \'창작으로\' 라는 주제를 전시 주제로 하여, 창작을 중심으로 한 허베이 미술학원의 실제 발전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전시회에는 다양한 서체와 다양한 서예 풍격을 다루는 허베이 미술학원 서예학원 학생들의 200여 작품의 우수한 서예 작품 및 전각 작품이 출품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고 실제로 미술관 입장권이 매일 매진되어 성황리에 전시가 진행되었다.창작을 목표로 하는 허베이 미술학원 학생들은 서예의 미적 본체에 기반한 다양한 미적 풍격을 탐구하고 전통에 깊이 파고들고 형식적인 창작 추구에 머물지 않고 과감한 탐구정신을 보여주고 있다.이 전시를 소개하며 한중일 서예의 현황을 이해하고 각 대학 서예 교류 및 연구 그리고 탐구가 촉진되길 바란다. - 북경 특파원 안재성.
제9회 현묵회 서우전 / 8.15~21
2024.8.15~8.21일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 2관.3관 올해로 9회를 맞은 현묵회서우전(玄墨會書友展)이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개최하였다.현묵회는 원광대 서예과 교수로 재직하셨던 현담 조수현 교수님의 필묵정신을 이어 받아 개성있는 작품 활동을 추구하고자 하는 제자들의 모임이다.특히, 조수현 교수님께서는 사재를 모아 열정있는 후학들을 지원하고 격려하고자 현담서예상과 그 뜻을 이어받은 백동기 선생님의 이석서예상을 만들어 매년 후학들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현담서예상 수상자는 연암 이종암, 이석상 수상자는 선곡 조완님 선생님이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개막 전시에는 전주 판소리 명가가 초대되어 개막전시의 흥을 돋아 주었다. 전시는 8월 21일 까지이다. 현묵회 전시 참여 회원은 아래와 같다.김원진(회장) 김재룡 박태평 송수영 안재성 오덕관유은철 이병기 정의방 조수현 조혜명 글씨21.<전시정보>제9회 현묵회 서우전전시기간 : 2024년 8월 15일(목) ~ 8월 21일(수)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2, 3관(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6)
두 번째 북필회동전
두 번째 북필회동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 1층에서 2024년 8월 15일(목)부터 20일(화)까지 엿새 동안 열렸다.이번 전시회에는 북경필방에서 서예, 문인화, 전각, 캘리그라피 등을 함께 공부하는 고문화, 권진윤, 김명희, 김은주, 김지영, 김창원, 김하현, 노여진, 문병조, 박민식, 박선주, 박지혜, 백지은, 안현랑, 양혜경, 우연재, 유지연, 유혜승, 이은경, 이정화, 장지혜, 장혜란, 정영정, 조미림, 최슬기, 허경, 정준식, 조용연 등 서예 작가 28명이 참여해 다채로운 서예 작품 80여 점을 선보였다. 남송 정준식 작가와 함께 ‘북경필방’을 운영하며 ‘북필회동’을 이끌고 있는 우헌 조용연 작가는 “전통을 연마하며 새로움을 시도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소개했다.북필회동은 인사동에 자리한 북경필방에서 서예, 문인화, 전각,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서예 분야를 함께 공부하는 모임이다. 3년 전 함께 전시를 열기로 뜻을 모으고 2023년 1월 첫 번째 북필회동전을 개최한 바 있다. 조용연 작가는 “북필회동은 평소 전통 서예를 기반으로 좋은 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며 “중국의 서예 기법을 공부하고 서양예술을 포함해 여러 전시를 같이 다니면서 공부하며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두 번째 북필회동전에서는 각 출품작에 가격표를 붙여 전시했는데, 전시 기간에만 20점 이상의 서예 작품과 10여 점의 전각 작품이 새로운 소장가의 품을 찾았다. 조용연 작가는 “서예 애호가들이 어렵지 않게 작품을 소장 할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했다”며 “작품 가격이 작가의 자존심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비싸지 않더라도 작품이 소장되는 계기를 마련하고 그 원동력으로 연마하며 작품 가격을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품작 중 젊은 박민식 작가의 ‘노력의 현장’이라는 전각 작품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서예를 공부하고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이 곧 ‘노력의 현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4년 전 인사동에 문을 연 북경필방은 서예 애호가들이 다채로운 재료를 접할 수 있도록 중국에서 다양하고 질 높은 종이, 먹, 붓 등 서예 재료를 선별해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조용연 작가는 “재료도 중요하지만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 전시를 통해 좋은 재료를 알리고, 이렇게도 사용할 수 있고 저렇게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며 “회원들이 전통의 기반은 단단하게 다지되, 정체되어 있지 않고 변화해 갔으면 좋겠다. 표구에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듯이 다양한 재료를 다채롭게 활용해 가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2024.08.29.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두 번째 북필회동전전시기간 : 2024년 8월 15일(목) ~ 8월 20일(화)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1층(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6)문의 : 02-734-4205
석경 이원동 부채그림전
대구 서예의 대표적인 문인화가로 외길을 걸어온 석경 이원동 작가의 부채그림전이 대구 중구 대봉동 갤러리토마에서 2024년 8월 20일(화)부터 27일(화)까지 열렸다.10여 년 만에 부채를 소재로 열린 이번 전시에는 홍매, 묵난, 황국, 풍죽 등 매난국죽(梅蘭菊竹) 사군자를 비롯해 여름철 부채 전시에 어울리는 능소화, 장미, 석류 등 여름 화초를 담은 부채 270점이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요철을 가진 부채 화면의 한계를 넘어, 합죽선에 꾸밈을 배제하고 담묵만으로 시원하게 그어 내린 활달한 필치와 문인화 진경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원동 작가는 “대중에게 일반 서예 작품은 무겁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우리 문화의 일부를 차지해온 부채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라 부채그림전을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작가는 한지를 접고 대나무 살에 붙여 직접 합죽선을 만들었다. 여기에 문인화의 격조에 맞는 화제(畵題)를 한글과 한문으로 담고 먹물의 번짐 효과를 활용해 추상성을 가미했다. 전시 기간 내내 이원동 작가는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며 화랑을 지킨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작품을 글로 옮겨 써놓은 것 보다 관람객을 적극적으로 직접 만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며 “작업실에서 작품에 몰입할 때는 예술가의 본업에 충실해야 하지만, 밖으로 나갈 때는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가의 설명과 함께 작품을 접한 관람객들이 작품 소장에 나서면서 전시는 작품 100여 점이 그 자리에서 판매될 만큼 성황을 이뤘다. 그는 “작품을 둘러보고 직접 추천해 달라는 관람객들이 많았는데, 내가 추천한 작품을 가져간 경우는 열 점도 되지 않는다”며 웃음지었다. 이 작가가 독보적으로 마음이 간 작품은 간결한 난초 작품이었다고. 이 작품은 성주에서 온 서예애호가가 가져갔는데 집에서 보니 더 좋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해 주었다. 이원동 작가는 서단이나 단체 활동을 하지 않은 지 오래됐지만 꾸준하고 성실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 기간에도 하루 마감 후에는 스태프와 식사 후 화실로 가서 작품 작업을 계속했다. 그는 “작업이 풀리면 하루에도 여러 작품이 나온다. 신명 나게 붓질을 하다 보면 그렇게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석경 이원동 작가는 석재 서병오, 죽농 서동균에 이은 천석 박근술 선생을 사사하면서 대구 서예의 큰 줄기를 이어가고 있다. 37세에 첫 전시회를 연 이후 개인전과 단체전에 꾸준히 개최했으며 1998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금은 해마다 다양한 주제와 재료로 개인전을 열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국립미술관, 국회, 한국방송공사와 미국 예일대학 동양학연구소 등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원동 작가는 2025년 3월 하순 예정된 다음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붓으로만 간결하게 그려 수묵으로 그린 드로잉에 가까운 작품들이다. 그는 “종이와 부딪히는 붓끝의 감각만을 손으로 느끼면서 간결하게 작업하고 있다”며, “붓끝 선으로 획을 모아서 괴석이 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선을 그을 때 힘차거나 여유 있거나 강하거나 약하거나 완급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예 작품에 전통 서예와 현대 서예를 구분 짓고 있지만 긴장감이 떨어지고 큰 변별력이 없다. 집집마다 물건을 내놓고 파는데 다 똑같으면 팔리겠느냐”며 “조금이라도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후배 작가들을 향해 “어떤 작품이 눈앞에 펼쳐지면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관객은 번개처럼 알아본다”며 “힘차고 에너지가 느껴지는 전시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8.30.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석경 이원동 부채그림전전시기간 : 2024년 8월 20일(화) ~ 8월 27일(화)전시장소 : 갤러리토마(대구 중구 달구벌대로446길 18-13)문의 : 010-7688-5995
김현미 전각전 6, <요철>
실험적인 전각 작품을 선보여온 녹원 김현미 작가의 여섯 번째 전각전이 대구 달서구 성당동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6전시실에서 2024년 8월 27일(화)부터 9월 1일(일)까지 엿새 동안 열리고 있다. ‘요철(凹凸)’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시리즈 작품 2점을 포함해 새로운 시도로 요철을 강조한 총 25점의 전각 작품이 선보였다. 녹원 김현미 작가는 “지금까지 다섯 번의 전각전을 하면서 장법과 칼의 흔적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며 “돌이라는 자연 재료에 칼로 새길 때 나타나는 흔적은 돌의 성질에 따라 의도되지만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것이 전각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김현미 작가는 그동안 칼의 흔적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고 칼의 흔적을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 전시 때마다 작은 인면을 새겨서 제작하는 전각작품의 크기를 확장하는 것에 많은 고민을 드러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선 칼의 흔적이 주는 자연적인 효과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재료에 대한 접근이 돋보인다. 새긴 음각에 종이죽과 석고를 밀어 넣고 굳힌 다음 떼어내는 방식으로 작업했는데, 칼이 지나간 흔적이 다시 매워져 돌출된 느낌은 새겼을 때와는 또 다른 투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칼맛이 느껴진다. 작가는 “종이죽이나 석고가 새겨진 선에 들어가면서 메워진 흔적은 칼이 자유롭게 지나간 예리함 보다 자연스러워 보인다”며 “새길 때 나타나는 우연적인 효과가 한인에서 나타나는 서툴러 보이면서도 투박한 느낌으로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들에서 김현미 작가는 돌이 찍힌 인면이 주목되는 효과에도 집중했다. 작은 창을 낸 석고몰드를 만들고 전각과 어우러지는 색감으로 전체를 탁본했다. 작은 창 속에 단독으로 찍힌 인장에는 자연스럽게 그림자가 생겨 시선이 집중된다. 또 스컬프처 페인팅에 모래와 물감을 섞는 방식으로 질감이 살아있는 판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인장이 주는 경직되지 않은 자연적인 느낌과 어울리는 화면 구성방법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전각은 주로 3cm~6cm 내외의 작은 인장을 새기기 때문에 인장이 주목되려면 인장이 주가 되고 나머지 화면구성이 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실크스크린이나 석고판, 도판(陶版)에 새겨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제작해온 작업은 이러한 고민과 한계를 다소 해소할 수는 있었지만 또 다른 접근이 필요했다”며 “흰 바탕에 인장은 인장이 돋보이기는 하지만 단독작품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화려한 화면은 오히려 맞지 않은 옷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현미 작가는 “아직 결과라기 보다 과정의 중간 정도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전시”라면서도 “옛사람을 안 배우면 볼만한 게 하나도 없고, 옛사람과 똑같으면 어디에도 내가 없다[不學古人 法無一可, 竟似古人 何處著我)고 하였다. 전각은 분명 작은 돌 위에 드러나는 고유의 예술성을 지닌다. 나는 이 작은 인면의 차별화된 고유성을 고스란히 전하고 재료가 가진 특성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녹원 김현미 작가는 계명대학교 서예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미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계명대 경사를 거쳐 현재 경남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으며 경상북도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대구문화예술회관 주관 ‘올해의 청년작가’에 선정된 이후 2010년 죽농서화대전 우수상, 2017년 통일서예대전 대상 통일부 장관상, 2019년 대구미술인의날 청년작가상, 2020년 평화예술제 대상 서울시장상을 수상하고, 개인전 6회, 교남서단전 13회, 띠실전 9회, 일백헌 김현미 전각초대전 등에서 꾸준히 작품을 소개해 왔다. 그의 작품은 2014년 금성출판사 3,4 미술교과서에 수록됐고, 2017년 대구미술협회 『대구미술 100년사 (현대편)』에 공저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2022년 지역작가 미술대여사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 매일서예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현미 작가는 이번 전시 이후 가을과 연말에는 이론을 정립하며 슴 고르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이제 몇 해 남지 않은 50대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여러 이름으로 살아오면서 새로운 변화에 대한 도전보다 작업을 지속하는 데 조급해 쫓기듯 지내온 시간이었다. 이제는 긴 호흡으로 숨 고르기가 필요한 때다. 넓이와 깊이가 무르익고 흔들리되 휘돌리지 않을 앞으로의 시간 속에서 나의 작업도 더욱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8.30.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김현미 전각전 6, <요철>전시기간 : 2024년 8월 27일(화) ~ 9월 1일(일)전시장소 :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6전시실(대구 달서구 공원순환로 201)문의 : 053-606-6114
송산 최정근 첫번째 개인전 <궁체의 미>
한글궁체의 유려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재현해 온 송산 최정근 작가의 첫번째 개인전 <궁체의 미>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 1층에서 2024년 7월 18일(목)부터 24일(수)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2020년 중국에서 추진됐던 첫 개인전은 팬데믹으로 최 작가가 귀국하며 취소된 바 있고, 만 40세를 맞은 2023년 다시 계획됐다가 1년이 미뤄져 이번에 개최됐다. 최정근 작가는 “한국에 돌아와 일 하면서 틈틈이 글씨를 연습하다가 그동안 공부한 것을 정리해 보고자 개인전을 다시 기획했다”며, “더 공부해 더 좋은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고민이 컸지만 빨리 야단 맞고 더욱 공부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미소 지었다. 이번 전시를 작가는 ‘기필전’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제 기필(起笔) 정도는 할 줄 아는 수준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이것저것 어지럽게 하기 보다는 서예를 접하며 가장 먼저 배우고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 한글 궁체로만 개인전을 구성했다”라고 소개했다. 전시에는 그림이 들어간 작품을 포함해 조선궁궐의 한글서체인 궁체를 다양하게 사용한 한글서예 32점이 선보였다. 이 가운데 송강 정철 선생의 시조를 고문 진흘림체로 서사한 ‘장진주사(將進酒辭)’는 작가의 유려하고 경쾌한 필치가 잘 드러난 작품이다. 작가는 “고문 진흘림을 가끔 연습하긴 했지만 작품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 뿌듯하고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또 속미인곡을 옥원듕회연 필법으로 서사한 임서 작품은 전시 기간 내내 주목 받으며 전시장을 찾은 원로 서예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그 밖에도 작가가 불상 이미지를 직접 그리고 그 위에 궁체 흘림체로 천수경 일부를 서사한 ‘천수경’과 궁체 정자로 단정하면서 담백하고 질박한 맛을 살린 ‘한용운시 사랑’ 등 다채로운 한글서예 작품이 출품됐다.그 동안 최정근 작가는 한글 작품과 한글이 들어간 한문 작품으로 우리 글인 한글을 알리고 한글서예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는 “공부를 하다 보니 한글서예를 잘하려면 한문서예도 어느 정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중국 유학을 떠났다”며 “앞으로도 한글서예와 한문서예를 병행하면서 한글서예를 알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어려서부터 한글서예를 시작한 송산 최정근 작가는 원광대학교에서 서예를 전공한 후 중국 유학길에 올라 베이징 중앙미술학원에서 화조화(공필)를 배우고 수도사범대학 중국서법문화연구원에서 서예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농업인서예대전 우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고 한국미술협회 청년작가선발전에 선발되기도 했다. 현재 중국 폰트 회사와 궁체가 기본 바탕이 되는 독창적인 폰트를 개발하고 있고, 송죽필방 대표로 송죽재서예연구실을 이끌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한글과 한문의 만남을 주제로 한 개인전과 2년 후 송죽재서예연구실 회원전도 계획하고 있다. 최정근 작가는 \"4~5년 후에 두번째 개인전을 준비할 예정인데, 모자람은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것 같지만 조금씩 채우다 보면 언젠가 가까이 다가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31.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송산 최정근 첫번째 개인전 <궁체의 미>전시기간 : 2024년 7월 18일(목) ~ 7월 24일(수)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1층(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6) 문의 : 02-734-4205
팔령후 열번째 정기전, <팔령후소(八零後素) 국제전>
팔령후 열번째 정기전, <팔령후소(八零後素) 국제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 전관에서 2024년 8월 29일(목)부터 9월 4일(수)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팔령후(80後)는 1980년 이후 출생한 서예가들로 이루어진 모임으로 2014년 연천 이종암 작가를 중심으로 29명의 청년 서예가들이 모여 창립한 이후 함께 서예를 연구하며 해마다 정기전을 열어 서예술의 매력을 알려오고 있다. 10주년 정기전은 특별히 바탕에 근본을 둬야 한다고 강조한 공자의 ‘후소(後素)’ 정신을 내세워 ‘팔령후소’로 이름 붙였다. 제자 자하가 “예쁘게 웃는 얼굴, 아름다운 눈동자여, 본바탕으로 아름다움을 삼았구나(巧笑倩兮 美目盼兮 素以爲絢兮)” 하였는데 이 말뜻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을 때 공자가 “그림을 그리는 일은 바탕이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繪事後素)”라고 일갈한 일화에서 의미를 가져왔다. 10주년을 맞아 처음 국제서예전으로 열리는 이번 정기전에는 왕푸취엔, 왕지아닝 등 중국 서예가 20명과 시로마케이타 등 일본 서예가 3명, 대만 서예가 덩쥔하오와 말레이시아 서예가 원즈안 등 해외의 80년 이후 출생 서예가 25명과 우리나라 팔령후 회원 39명이 전통 서예와 현대 서예 등 다채로운 창작 작품 80여 점을 선보였다. 팔령후 정의방 회장은 “10주년 전시를 기획하며 80후의 소중한 연혁이 될 만한 전시가 없을까 고민이 많았다”며 “몽무 최재석 선생님의 제안으로 국제전을 기획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국제전 준비에는 몽무 최재석 선생과 중국 감남사범대학교 강동군 교수가 다리를 놓고, 중국 왕푸취엔 교수와 대만의 덩쥔하오 교수가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국제전은 국내에서 꾸준히 이어온 정기전을 돌아보면서 다른 나라 팔령후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교류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팔령후 회원은 전통 필법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에 맞춰 형식의 변화를 추구하는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연초와 연말, 정기전과 MT 등 해마다 네 번의 정기 모임을 갖고 평소에는 생활 속에서 각자 꾸준히 작업하면서 다음 전시를 준비한다. 또 전시장을 함께 찾아 작품을 감상하며 생각을 나누고 있다. 8월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초대 자리에서 정의방 회장은 “팔령후는 초창기 싱그럽고 사랑만 받던 때는 지났다.자체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작가로서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선배, 선생님들도 이제는 잘못된 길을 가면 꾸짖고 잘하면 격려해 달라. 그래야 미래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꾸준함으로 미래에 선배, 선생님들과 같은 좋은 서예가가 되어서 내리사랑을 주는 팔령후 작가들이 되겠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2024.08.31.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팔령후 열번째 정기전, <팔령후소(八零後素)> 전시기간 : 2024년 8월 29일(목) ~ 9월 4일(수)전시장소 : 백악미술관(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6) 문의 : 02-734-4205
BRT작은미술관 기획전시 <한글, 예술을 입다> 개최
- 한글의 예술적 가치를 소개하는 작가 17명 참여 -세종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박영국)은 BRT 작은미술관에서 2024년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의 일환으로 <한글, 예술을 입다> 기획전시를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글문화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한글의 예술적 가치를 작품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금보성김도영 참여하는 작가는 강병인, 금보성, 김종건, 안상수, 여태명, 오치규, 이상봉, 이상현, 이일구, 이종선, 장사익, 정병규, 채병록, 최민렬 등과 세종에서 활동하는 김도영, 김동연, 유경자 등이 함께한다. 김종건안상수여태명 이들은 멋글씨, 서예, 회화, 디자인, 패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며, 한글을 주제로 한 독창적인 작품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작가들이다. 작가의 개성과 역량을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이번 기획 전시는, 한글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오치규유경자 전시 기획자인 강병인 멋글씨가는 “한글은 우리 삶의 바람입니다. 한글을 통해 예술적 표현이 무한히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글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상징성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병인이상봉 박영국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세종시가 한글 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글을 통한 예술의 다양성과 깊이를 느끼고,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현 한편, 관람객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매일 6회 전시해설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에만 휴관한다. 10월의 공휴일인 개천절과 한글날에도 관람이 가능하다. 이일구이종선장사익 개막식은 10월 7일 오후 5시,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운영지원센터에서 “한글문화특별기획전 개막식”으로 함께 진행된다. 전시 문의는 BRT작은미술관(044-868-0533)으로 연락하면 된다.<전시정보>한글, 예술을 입다 전시기간: 2024년 10월 1일(화) ~ 10월 31일(목)전시장소: BRT작은미술관(세종특별자치시 나성남로 7-7)문의 : 044-868-0533
훈민정신세계화연구회 초하 윤경희 초대전, <글씨의 감각>
한글·한문서예와 전각, 문인화, 캘리그라피까지 다양한 서예 예술을 선보여온 초하 윤경희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나무갤러리에서 오는 2024년 10월 8일(화)부터 15일(화)까지 열린다. 훈민정신세계화연구회 초대전이자 연구회 기금마련 자선 전시회로 개최되는 이번 개인전에는 한글서예, 한문서예를 비롯해 문인화, 전각 등을 한글에 콜라보 해 구성한 다채로운 서예 작품 60여 점이 선보인다.훈민정신세계화연구회 최낙원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훈민정신세계화연구회의 첫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전시회”라고 소개하고 “한국 문화와 역사를 관통하는 중요한 가치인 훈민정신을 다양한 예술적 표현과 창의적 해석을 통해 새롭게 조명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거룩한-식사(황지우)_34ⅹ134cm_화선지,-먹_2019초하 윤경희 작가는 “17자의 자음과 11자의 모음이 모아지고 변주하는 내내 ‘훈민정음’이라는 위대한 오래된 미래를 지금 쓸 수 있다는 것에 무한한 영광과 감사를 느꼈다”며, “한글에는 뜻과 음이 함께 담겨 있어서 전달될 때 각자에게 글씨가 감각적으로 수용된다고 생각해 ‘글씨의 감각’을 주제로 삼았다”고 소개했다. 훈민정음-서문-5_44ⅹ30cm_선지,-먹_2024작품 가운데는 ‘훈민정음 서문’을 먹으로만 쓰거나 색채를 가미하거나 다양한 글씨체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변주를 시도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또 부처 ‘불(佛)’ 단자를 각기 다른 글씨 서풍으로 새긴 108가지 전각을 만들어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한 ‘108불’도 챙겨봐야 할 작품이다. ‘108불’은 불교와 한글을 잇는 작품으로 불심을 느끼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훈민정음-서문-1_109ⅹ59cm_화선지,-먹_2024윤 작가는 “세종대왕은 한글 창제 후 애민정신으로 소헌왕후의 불심을 이뤄주고자 석가모니의 일대기와 설법, 불교의 전래 과정 등을 담은 석보상절(釋譜詳節)을 편찬케 했다”며 “‘108불’ 역시 의미적으로 ‘불’ 자를 한글에 콜라보 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석가모니-불게송_34.5ⅹ45cm_화선지,-먹_2024이번 초대전을 주최한 훈민정신세계화연구회는 불교계 주도로 한글과 훈민정음 창제 정신을 알리기 위해 2024년 2월 23일 개소식을 열고 총재에 안동 광흥사 주지 범종스님, 사장에 최낙원 성북성심병원 원장을 추대한 바 있다. 범종스님이 주지로 있는 안동 광흥사는 훈민정음 해례본 가운데 하나인 상주본이 처음 발견된 사찰이자 세종 당시 한글 창제의 주역인 신미 대사의 제자 학조스님의 출가 사찰로 알려져 있다. 직지인심-견성성불_40ⅹ34cm_선지,-먹_2024훈민정신세계화연구회는 문자의 과학성과 독창성을 바탕으로 한글의 우수성만을 부각해 온 다른 한글문화사업과 차별화해 ‘훈민’의 정신을 알리고 이와 관련한 각종 연구사업과 사회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훈민정신세계화연구회 총재 범종스님은 \"한글이 창안된 지 578년이 되면서 한글은 단순한 문자를 넘어 우리 삶의 깊은 부분까지 스며들며, 각기 다른 이야기와 문화를 잇는 소중한 다리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하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는 작품들은 한글의 창의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훈민정신의 현대적 해석을 탐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뿌리깊은-나무처럼_20ⅹ36cm_선지,-먹_2024이번 전시에는 한국전각협회 부회장이자 한국서예협회 초대작가인 중하 김건표, 한국예술문화명인이자 중국서령인사 명예회원인 청운 김영배, 대구미술대전과 매일서예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인 천경 김영숙 서예가가 찬조 작가로 참여해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윤경희 작가는 “이번 전시는 연구회의 첫 사업인 자선 전시회로 열리는 만큼 현장에서 연구회 회원가입과 후원도 받는다”며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시에 와서 모두가 애쓴 것을 느끼고 후원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찬조작품 / 김건표 / 분조선비_34ⅹ69cm_화선지, 먹_2024한편 초하 윤경희 작가는 한국서화협회 추천작가, 님의침묵 서예대전 초대작가,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센터 연구위원, 한국전각협회회원, 강원여성서예협회회원으로 활동하며, 지난 4월 러시아 모스크바 아트페어에 캘리그라피 한국대표로 참가하고 이어 벨라루스 국립미술관 초대전에 출품한 바 있다. 현재 춘천에서 그의 연구실 초하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찬조작품 / 김영배 /공득성불_44ⅹ31cm_화선지, 먹_2024윤 작가는 “최근 초서 공부를 하면서 한글이든 한문이든 캘리그라피든 붓으로 하는 작업을 어떻게 총체적으로 어우러지도록 승화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며, 춘천에서 운영하는 공방에서 같이 나눈 결과를 선보이는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찬조작품 / 김영숙 / 일일시호일_30ⅹ35cm_화선지, 먹_2024그는 또 12월 8일(금)부터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에 위치한 갤러리 일백헌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판타스틱 K-아트! 한국민화 정예작가전>에도 출품 예정이며, 2025년에는 전각 작품 중심의 개인전도 기획하고 있다. 2024.10.07.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훈민정신세계화연구회 초하 윤경희 초대전, <글씨의 감각>전시기간 : 2024년 10월 8일(화) ~ 10월 15일(화)전시장소 :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나무갤러리(서울 종로구 우정국55)문의 : 02-924-8274
일백헌 초대전 삼석 조순길 개인전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화풍으로 새로운 시대변화를 반영해 온 삼석 조순길 작가의 열 번째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갤러리 일백헌에서 오는 2024년 10월 18일(금)부터 24일(목)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2024-04 / 58x90cm갤러리 일백헌이 초대하고 글씨21이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재해석한 전통과 자연을 합치해 재구성한 개성 있는 추상 회화 24점이 선보인다. 2024-04 / 58x90cm조순길 작가는 “주위에 보이는 자연과 인간이 같이 살아가는 틀 안에서 소재를 찾았다”며 “한국적인 회화 정신을 자연과 합치한 이미지를 구상이 아니라 비구상 요소로 표현했다”라고 소개했다. 실제 작가의 남양주 수동 작업실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축령산이 보인다. 그는 “이른 아침이나 비가 온 후에는 신선한 운무로 산허리를 휘감고 있다. 가히 장관이다. 온 산을 덮기도 하고 산능선을 보여주기도 한다. 마치 신선들만 산다는 무릉도원이 그 속에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안개 자욱한 축령산을 그려야겠다”라는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2024-07 / 53x73cm2024-13 / 55x74cm전시 작품 가운데는 창호지를 붙인 한옥 미닫이문을 형상화 한 작품이 눈에 띈다. 전통 재료와 서양 재료의 어울림이 주목받는 작품이다. 작가는 “주로 동양화는 화선지에 먹과 물감으로, 서양화는 캔버스에 물감과 기름을 사용한다. 그러나 그림은 사용한 재료에 구애 받는 것이 아니라 그리는 사람이 나타내고자 하는 것에 맞게 사용하면 된다. 동서양 구분 없이 꾸준히 재료를 개발하고 연구하는 시대정신을 담아내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2024-15 / 52x73cm이처럼 조순길 작가는 한정된 재료에 국한되지 않고 주위에 보이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한국적 요소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새로운 미술을 선보이려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그는 건축에서 사용하는 소석회를 캔버스에 바르거나, 종이를 구기고 배접하는 등 시대 정신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다. 조 작가는 “고전적 형식에서 그 범위를 넓혀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해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예술적인 서예 선의 흐름과 질박함을 해체하고 스펙트럼을 넓혀 세계 시장에 맞는 작품을 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한 삼석 조순길 작가는 그 동안 인사아트프라자에서 열린 ‘한국 문인화 대표 작가전’과 전북 소리의전당에서 열린 ‘세계 서예 전북비엔날래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광개토대왕비전’ 등에 출품하고, 프랑스전, 일본전, 한·중 순회교류전, 국제 서법 연맹전 등 여러 해외 전시에 참여했다.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심사위원장,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운영위원장, 한국서가협회 청년작가전 심사위원을 역임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2024-20-33x47cm조 작가는 앞으로 ‘난’을 소재로 전통과 현대를 매칭한 전시도 준비 중이다. 그는 “20년 전 난과 대나무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난죽전’을 연 적이 있다. 기존의 전통 작품을 해체해서 현대적인 작품을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2024.10.15.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일백헌 초대전 삼석 조순길 개인전 전시기간:2024년 10월 18일(금)~10월 24일(목)전시장소:일백헌(서울 종로구 북촌로 81)문의 : 02-2138-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