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묵 강병인 초대전: 획의 변주
획의 변주, 해체로부터 영묵 강병인 초대전 강병인 작가의 초대전이 4월3일 부터 오는 5월 17일까지 서울 남산에 위치한 \'N2 ARTSPACE\'에서 신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변주\'라는 개념은 음악에서 주제를 변형하여 새로운 형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번 전시에서는 한글의 획을 통해 창조적인 탐구가 이루어진다. \'해체\'는 기존의 구조를 분해하는 과정을 가리키며, 작가는 한글의 기본 요소인 획을 독립적으로 표현하여 새로운 조합을 시도한다. N2 ARTSPACE 측은 \"이번 전시는 소리를 하늘, 땅, 사람으로 나누고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획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정\"이라고 설명하며,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획들이 결국 글자로 변형된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세 가지 변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변주는 \'해체\'로, 한글이 하늘과 땅, 사람으로 나뉘듯이 강병인 작가의 작업도 이 원리에 기반하고 있다.그의 작업실은 \'천지인(天地人)\'의 원리를 반영하여, 하늘을 갤러리, 땅을 교육·소통·작업 공간, 사람을 서재로 구분했다고 한다. 이 변주에 포함된 작품으로는 \'하늘 사람 땅\'과 \'자유\', \'자유2\' 등이 있다.두 번째 변주는 \'조합\'으로, 해체된 획들이 다시 모여 새로운 글자를 형성한다. \'춤춰봐, 기쁨이야\'와 \'웃어봐, 행복이야\' 같은 작품들은 각각의 획이 모여 \'춤\'과 \'웃\'이라는 글자로 재탄생한다. N2 ARTSPACE는 \"이 과정은 삶과 소리, 뜻을 심는 일\"이라고 설명한다.세 번째 변주는 나전 등을 활용한 작품들로, \'열\', \'봄\', \'해\', \'숲\'과 같은 일상적인 단어들이 나전의 아름다움을 통해 미술작품으로 변신했다. 강병인 작가는 한글의 독특한 조형성을 극대화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안소현 큐레이터는 \"해체는 필연적으로 돌아오는 길을 알 수 없는 불확실한 모험과도 같다\"며, 강병인 작가는 이러한 모험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담아낸다고 말했다.이번 전시는 한글 서예의 혁신적인 변주를 통해 가능성의 꽃을 피우는 과정과 결과를 보여준다. 강병인 작가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예에 입문하였으며 2014년 문화체육부장관 표창을 비롯 19회의 개인전 및 130여 회의 단체전에 출품했다. 주요 소장처는 래미안갤러리, 아주그룹, 아모레퍼시픽갤러리, 국립한글박물관등이다. -글씨21-<전시정보>영묵 강병인 초대전획의 변주, 해체로부터전시기간: 2025. 4. 3(목) ~ 5. 17(토)전시장소: N2 ARTSPACE(서울시 중구 소파로4길 40)
경연 이의영 서전 / 4.17~23
\'경연 이의영’ 내면의 성정을 담다. 지난 4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는 작가 이의영의 개인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이번 전시회는 오랜 시간 동안 작가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들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내면의 성장과 성찰을 일깨우는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의영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내면 세계와 성정을 섬세하고 진솔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였다.작품 속에는 ‘그대로의 성정’을 잘 드러내는 감성과 깊이 있는 사유가 깃들어 있으며, 이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작가의 작품들은 인간의 감정과 내면의 과정을 서예와 사람의 본성에 기대어 욕심없이 풀어낸 과정의 결과들이다.작가는 전시의 소감에 \"손과정 서보에 인서구로(人書俱老)라는 말이 있듯이 서예 역시 사람의 본 성정과 다름이 없음을 깨닫는다\"고 기록하였다.작품들은 고전을 바탕으로 하되 현대를 살아가는 서예인이 느끼는 불안과 희망등을 실험적으로 표현해 낸 성찰의 메시지가 돋보였고 그로 인해 관람객들의 공감과 몰입을 이끌어냈다고 본다. 이의영 작가는 “꾸밈없이 진솔한 마음과 성정을 꾸밈없이 담아내려 했다”며, “이번 작품들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진정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품들이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 자기 성찰과 치유의 도구로서 기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연 이의영 작가의 서예전은 현대를 살아가는 서예인의 정신적 여정을 함께하는 의미를 갖는 특별한 자리였으며, 본 전시를 통해 많은 이들이 자신의 내면을 새롭게 성찰하는 계기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글씨21-<전시정보>경연 이의영 서전전시기간: 2025. 4. 17(목) ~ 4.23(수)전시장소:백악미술관(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6)
동농 권영식 개인전 <첫걸음>
도의 세계를 풀어내 작품으로 선보여 온 동농 권영식 작가의 개인전 <첫걸음>전이 서울 종로구 관훈동 백악미술관 2층에서 2025년 4월 17일(목)부터 23일(수)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不遷怒 不貳過(불천노 불이과) 50×56cm서예 활동을 펼친 지 20여년 만에 첫 개인전을 연 권영식 작가는 “서예를 통해 비워내는 연습, 기다리는 인내, 그리고 마음을 눌러 한 획에 담는 법을 배웠다”라고 돌아보고, “붓을 든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길을 더 깊이 알고 싶었고, 더 단단하게 다가가고 싶었다. 이번 전시는 오랜 계절을 지나 다시 처음에 선 마음이다”라고 소개했다.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70×28cm이번 전시에는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선별한 알기 쉬운 글귀 위주로 작업한 서예, 전각 작품 50여 점이 선보였다. 秋風詞(추풍사) 가을바람의 노래 _ 李白(이백) 70×135cm명리학자이자 실험영화 감독인 서예가 무애 수군작 배효룡 작가는 “논어, 불경, 주역, 장자 등의 경전들 속에서 그가 찾아낸 글귀들이 사람됨을 향한 다짐을 뜻한다면, 이백, 상촌, 율곡, 퇴계 등의 싯구들은 찌든 세속의 풍진을 벗어난 고박한 세계를 그가 품고 살아 왔음을 알게 해준다. 그러면서 그가 사랑하는 도연명을 통해 귀거래의 심정을 드러낸다”라고 평가했다. 陶山月夜詠梅(도산월야영매) 3번째 시 _ 李滉(이황) 그림과 함께 35×68cm×2전시 작품 가운데 이황의 시 ‘도산월야영매’와 왕안석의 시 ‘매화’는 가리개를 만들어 싯구 반대쪽에 매화 가지를 그리고 도장을 파서 찍어 매화 형상을 이루도록 시도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梅花 _ 王安石(왕안석) 35×68cm×2전각학회 소속으로 10여 년 동안 활동해온 권영식 작가는 4.5cm에서 6.5 cm에 이르는 다양한 음양각 작품들도 선보였다. 또 사체로 각각 쓴 중용구 ‘신독(愼獨)’ 연작과 초서로 쓴 ‘반야심경’도 돌을 파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般若心經(반야심경) 30×30cm작가는 초서 작품 ‘소요자득’을 가장 만족스러운 작품으로 꼽았다. “장자의 「소요유」를 좋아해서 여러 번 보다가 많이 언급되는 ‘이언자득(以言自得)’이 아니라 ‘소요자득(逍遙自得)’을 여러 곳에서 발견했다. 한 번 자유롭게 써 보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초서로 단 번에 작품이 나왔다”라고 소개했다. 逍遙自得(소요자득) 56×18cm그는 그림을 보고 위안을 얻듯이 글씨를 보며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서예를 시작했다고 말한다.放下着(방하착) 70×20cm“나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작품 활동을 정리하고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다음 단계에 건너가야 한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초심을 생각하면서 다시 붓을 잡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近取諸身 遠取諸物(근취제신 원취제물)한편 1968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동농 권영식 작가는 2005년 무렵부터 죽림 정웅표를 사사했다. 전각은 친구인 산하 윤종득 선생을 통해 공부했다.逆水行舟(역수행주) _ 左宗棠(좌종당) 35×135cm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5회, 특선2회를 수상했으며 현재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전각학회 회원, 세연회 회원으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心齋坐忘(심재좌망) <莊子(장자)> 35×85cm권영식 작가는 “새롭게 시작했으니 3-4년의 숙성시간이 있어야 한다. 내년까지 임서 위주로 내실을 다지고 다음 개인전은 그 이후에 준비하겠다”라며, “좋은 글씨를 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겠다”라고 덧붙였다. 2025.4.28.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동농 권영식 개인전 <첫걸음>전시기간: 2025. 2. 27(목) ~ 3. 5(수)전시장소: 백악미술관 전관 1,2,3층(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6)문의 : 02-734-4205
‘삼인행 계림유희’ / 5.9~15
갤러리일백헌, 계림 자연과 예술의 만남 ‘삼인행 계림유희’ 전시 개최서울 종로구 북촌에 위치한 갤러리 일백헌에서는 오는 5월 9일부터 15일까지 ‘삼인행(三人行) 계림유희(桂林遊戱)’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계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동양 산수화의 전통을 중국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孔令宇 / 《風景這邊獨好》 / 47x68cm / 2025唐道一 / 《春韻》 / 85x42cm / 2023林莘翔 / 碧水渡邊靜 / 48x70cm / 2024전시를 기획한 이영철(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 소장이 30여 년 전의 기억과 지난해 가족과 함께 떠난 계림 여행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회는, 계림의 맑은 리강과 카르스트 봉우리들이 어우러진 자연 풍광을 작품으로 재현한다. 계림화파의 산수화와 현대 작가들의 작품들이 어우러져 자연과 인간, 예술의 조화를 보여준다. 孔令宇 / 果然佳境在興坪》/ 47x68cm / 2025孔令宇 / 漓江初春 / 47x68cm / 2025이영철 소장은 “계림은 ‘하늘 아래 가장 중국적이고 가장 아름다운 자연’으로 불리며, 동양 산수화의 중심지입니다.孔令宇 / 千岩泉灑落 / 47x68cm / 2025唐道一 / 漓江秋韻 / 35x35cm / 2013이번 전시는 ‘삼인행’이라는 주제 아래, 서로 다른 배경과 지식을 가진 세 명의 작가와 교육자가 계림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통해 배움과 겸손, 그리고 상생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唐道一 / 寫漓江之雨未央 / 68x45cm / 2025唐道一 / 清韻 / 68x45cm / 2014초대작가로는 당도일(唐道一) 계림화원 원장, 공령우(孔令宇) 광서예술대학 미술학원 교수, 임신상(林莘翔) 광서사범대학 교수 등이 참여한다.林莘翔 / 飛雲閣 / 46x70cm / 2024林莘翔 / [重構]之一 / 75x55cm / 2025 공자(孔子)의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는 가르침처럼,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배경의 예술가들이 자연과 문화, 예술을 통해 서로 배우고 존중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林莘翔 / [光華] 之二 / 75x55cm / 2025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초대: 갤러리 일백헌(서울 종로구 북촌로 5나길 19)일정: 2025년 5월9일(금)~5월15일(목)문의: 010 8598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