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령후: 80후 열한번째 정기전 / 6.25~7.1
‘손과정(孫過庭)의 서보(書譜)’ 80후 젊은 서예가들의 치열한 철학적 탐구.인사동 라메르갤러리에서 또 한 번 의미 깊은 서예전이 열리고 있다. ‘11번째 80후 정기전’은 ‘손과정의 서보’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전시로, 단순한 서예 작품을 넘어 서예의 근본 철학과 현대 젊은 작가들의 사유를 함께 담아내고 있다. 손과정의 서보는 서예사에서 손꼽히는 이론서이자, 예술과 인문학이 융합된 철학서로 자리매김해 왔다. 서보는 단순히 글씨를 쓰는 기술서가 아니라, 서예의 근본 원리와 정신세계를 탐구하는 ‘사유의 기록’이다. 전시 작품들은 각각의 서보를 바탕으로, 작가들이 내면에 품은 철학적 질문과 감성을 글씨로 풀어내며, 서예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팔십후 회장 / 갈빛 손현주 / 孫過庭 書譜 62×56cm우헌 조용연 / 一點 / 15×25cm 연천 이종암 / 風神 / 35×135cm본 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손현주 작가는 “서예는 단순한 예술이 아니라, 작가의 내면 세계와 철학이 담긴 ‘살아있는 사유의 기록’이다”라고 말한다.우석 이대근 / 眞率銘 - 司馬光 / 35×11cm×3그는 이어 “이번 전시는 각 작가들이 ‘기본’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과, 서예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새로운 사유의 지평을 열고자 하는 의지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한다. 금헌 송이슬 / 能速不速1 / 33×45cm이번 전시에는 강효정, 구청미, 김도임, 김윤주, 김정호, 김정환, 김현민, 도별림, 류예나, 박성호, 서유리, 손주영, 손현주, 송이슬, 윤정연, 이광호, 이대근, 이동하, 이문종, 이보배, 이신영, 이 완, 이윤정, 이정화, 이종암, 장순영, 장화정, 정의방, 정준식, 정지훈, 조 민, 조용연, 주정하, 채송화, 최다은, 최정근이 참여했다.대솔,덕암 이광호 / 學而不思則岡 思而不學則殆 95×21cm×2이들은 모두 각기 다른 삶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기본’에 대한 성찰과 ‘서예의 본질’을 향한 갈망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 그들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것은 단순한 글씨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서예를 통해 표현된 치열한 자기 성찰과 철학적 고민이다. 이들은 서예의 ‘기본’ 즉, 선과 면, 속도와 깊이, 그리고 심중의 흐름을 다시금 돌아보며, 현대 사회 속에서 잃어버린 ‘내면의 소리’를 찾고자 함이 옅보인다.심원 정지훈 / 손과정 서보 한 구절1 / 50×70cm이 전시에서 놓치지 말아야 요소는 ‘서예적 철학’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이다. 서예는 오랜 역사 속에서 ‘자기 수양’과 ‘내면의 정화’를 목적으로 발전해 왔다.글벗 구청미 / 심법유형, 괴와 합 / 32×41cm / 116×19.5cm심민 박성호 / 解弦更張 - 漢書 董仲舒傳 / 18×100cm그러나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많은 이들이 표면적 감각과 빠른 소비에 길들여진 상태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도, 서예가 지니는 ‘내면의 깊이’와 ‘철학적 의미’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자 하는 시도이다. 우석 이대근 / 意先筆後 / 233×45cm // 홍구헌 정의방 / 書譜創作2 / 69×98cm청람 이신영 / 心手雙暢 池水盡墨 / 100×23.5cm×2 // 인중 이정화 / 틈 / 49×34cm작가들은 ‘서보’를 통해 “내면의 소리”, “삶의 본질”, “시간의 흐름” 등을 서예로 표현하며, 서예가 단순한 미적 행위가 아니라 ‘생각과 감정을 담아내는 철학적 행위’임을 보여준다. 내이 김윤주 / 文質彬彬 / 70×100cm별샘 김도임 / 살아있다는 것 Being alive / 90×72cm전시는 2023년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 3, 4관에서 열린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각 작품들이 전달하는 메시지와 서예의 깊이를 느끼며,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새로운 서예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전시문의 010 6566 2505-글씨21-<전시정보>팔령후: 80후 열한번째 정기전 / 6.25~7.1전시기간: 2025. 6.25~7.1전시장소: 갤러리 라메르 3.4 전시실
기헌 김소진 서예전, 첫 번째 에피소드 / 6.26~7.2
인사동 백악 미술관이 또 하나의 이야기로 채워진다.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열리는 ‘기헌 김소진 서예전’은 한글서예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미감을 동시에 보여주는 특별한 전시다.이번 전시는 김소진 작가의 15년 서예 여정을 담은 ‘첫 번째 에피소드’로, 순수한 시작과 전통, 현대를 아우르는 한글서예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다. 이백의 싯구 / 35x135cm작가는 전시의 자서에서 자신의 서예 인생을 소박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처음 도구를 장만하던 설렘, 궁체 흘림 ‘ㄹ’이 제 모양처럼 써졌던 순간, 봉서의 이어쓰기가 부드러워졌다고 선생님께 칭찬받았던 기억, 그리고 TV를 보며 허공에 손가락으로 쓰다 남편에게 들켜 놀림받던 때의 모습까지,” 이 모든 순간들이 하나의 작품으로, 하나의 이야기로 엮여 ‘첫 에피소드’로 탄생했다. 흥보전에서 / 65x190cm이야기 속에는 서예가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작가의 순수한 기록이자, 삶과 예술이 만나는 순간들이 담겨 있다.김소진 작가의 작품은 전통 한글서예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독특함을 보여주며, 관람객들에게 한글서예의 가능성을 다시금 일깨운다. 지자요수 인자요산 知者樂水 仁者樂山 / 40x69cm 기헌 김소진 작가의 스승인 아성 신명숙 선생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찾고자 고심하는 모습과 궁체가 주는 정형성에 머물지 않고, 시대성과 독창성을 담아내기 위해 꾸준한 실험과 탐구를 멈추지 않고 있음을 높이 산다고 서평하였다. 극기복례 克己復禮 / 55x25cm또한 경부 송종관 선생은 극기복례를 실천하려는 구도자의 마음을 보는듯하다는 설명과 법도와 창신을 실현하는 과정의 극기복례를 언급하며 회복과 재현의 경험의 흔적들을 볼 수 있음을 피력하였다. 류시화의 만일 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다면 / 144x75cm한글서예는 그 특유의 조형성과 유연성, 그리고 의미 전달의 강력한 힘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 분야이다. 한글의 음절 구조는 다양한 획과 선의 조합을 가능하게 하며, 이를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서예는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독특한 영역이다. 특히 오늘날, 한글서예는 단순한 전통 계승을 넘어 창작의 폭을 넓히고, 시대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창조적 예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재영의 등고선을 중심으로 한 서정적 비유 / 20x77cmx3현재 한글서예는 기술과 매체의 변화, 그리고 글로벌 문화와의 접목 속에서 새로운 진화를 맞이하고 있다. 디지털 서예, 설치와 퍼포먼스, 그리고 다양한 재료와 형식을 활용한 실험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한글서예가 단순한 전통적 행위에서 벗어나 현대 미술의 한 축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고 있다. 김소진 작가의 작품과 이야기는, 한글서예가 앞으로도 ‘순수함’을 유지하면서도 ‘창의적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말하지 않아도 말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서상궁 봉서 / 34x55cm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 감각과 개인의 감성을 담아내는 방향, 그리고 열린 세계와 담 쌓지 않고 소통하는 진심에서 우리의 서예는 그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 허형만의 불면에 관하여 / 48x67cm이번 전시는 인사동 백악 미술관에서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열리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서예의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성선의 적막 / 33x25cm기헌 김소진은 숙명여자대학교 문과대학원 사학과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서계서예 전북비엔날레등의 기획전에 출품 하였으며, 현재 한국서학회 이사, 한국한글서예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글씨21- <전시정보>기헌 김소진 서예전전시기간: 2025. 6. 26 ~ 7. 2전시장소: 백악미술관(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6)
장천 김성태 ‘나랏말글씨’ 전 / 7.1.~7.28.
인사동 무우수갤러리, 장천 김성태 ‘나랏말글씨’ 전 열려한글 탄생의 자연적 아름다움을 담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무수갤러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19-2 와담빌딩 3,4F)에서 김성태 작가의 ‘나랏말글씨’ 전시회(7월1일~28일)가 열리고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글의 탄생과 그 깊은 철학을 자연과 예술의 만남으로 풀어낸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 알의 씨앗에서 시작된 한글의 이야기전시장을 찾으면 한 알의 씨앗이 꿈틀거리며 생명을 잉태하는 모습과 함께, 한글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김성태 작가는 ‘훈민정음 해례본’에 적힌 세종대왕의 창제 원리와 철학을 자연도감에서 식물이 싹트고 자라는 모습처럼 표현했다. 이 작품들은 한글이 ‘읽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임을 새삼 느끼게 한다.전통 서예와 현대 캘리그라피의 만남, 파격적인 작품세계김성태 작가는 원광대학교 서예과 출신으로, 국내 1세대 캘리그라피 작가로서 수많은 드라마, 영화, 교양 프로그램의 타이틀 작업을 해왔다. ‘서울의 봄’, ‘태종 이방원’, ‘한국인의 밥상’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한글과 한문을 넘나드는 기운생동하는 서체 예술을 선보인 그는 이번 전시에서 한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전시장의 작품들은 기존의 틀을 벗어나 파격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표현으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맑은 먹색, 검정의 새로운 해석전시회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바로 먹색이다. 우리는 흔히 먹색을 탁하고 검은색으로 생각하지만, 김성태 작가는 ‘맑은 담묵(淡墨)’과 ‘짙은 농묵(濃墨)’, 그리고 하룻밤 묵혀 만든 ‘숙묵(宿墨)’ 등 다양한 농도와 색조를 선보인다. 그는 “진정한 검정은 검정 속에 숨겨진 하얀색을 찾아내는 것”이라 말하며, 검정색이 스펙트럼을 넓혀 맑고 담백한 먹색이 훨씬 강렬하고 가슴에 깊이 스며든다고 강조한다. 그의 작품들은 검정색의 새로운 가능성과 깊이를 보여주는 동시에, 한글의 자연친화적 아름다움을 더욱 부각시킨다. 김성태 작가의 전시회는 자연과 문자, 예술의 만남을 통해 한글의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조명하고 한글과 자연, 그리고 예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글의 탄생 이야기를 자연의 생명력과 함께 감상하며, 한글이 지닌 깊은 의미와 아름다움에 다시 한 번 빠져들게 될 것으로 믿는다. -글씨21-
제15회 산내 서우회전 / 7.3.~7.9.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보여준 한글서예의 향연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2025년 7월 3일부터 9일까지 제15회 ‘산내 서우회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산내 서우회 회원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연구하며 익혀온 한글서예 작품들을 통해, 단순한 실력 자랑이 아닌 고전의 학습과 연구의 결과물을 점검하고 창작의 기틀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회라고 볼 수 있음이 더 정확할 것 같다.예은 조용란 / 신석정 시 그 마음에는시윤 이선영 / 정철의 훈민가 중에서이번 전시의 주요 특징은 산내서우회의 과거 전시들과 마찬가지로 ‘목표와 지향’을 분명히 하는 작품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13회 전시에서는 궁체의 정수를 담은 『옥원중회연』 16권을 임서하여 한글궁체의 진수를 선보였으며, 14회에서는 민체라고 불릴 수 있는 고전소설 필사본을 통해 현대 서체와의 조화를 보여준 바 있다. 15회 전시에서는 진흘림의 선본을 엄선하여 임서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작 작품들이 펼쳐졌다.시우 이승희 / 순원왕후 어찰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필사 후기를 정리한 부분이 눈에 띄는데 후기에는 필사 시기와 장소, 필사자에 대한 구체적인 사연이 담겨 있어, 당시 시대상과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자신을 드러내는 창작 작품들에서는 좋아하는 시문 위에 임서의 단계를 통해 익힌 기법을 활용하여 ‘심수상응(心手相應)’의 정신을 구현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청담 송영옥 / 이해인 시 무지개 빛깔의 새해 엽서 \'주황\'이외에도, 『휘언』의 진흘림 필체로 『속미인곡』을 창작하거나, 『만신쥬봉공신녹』의 서체로 『농가월령가』를 재창작하는 등 다양한 서체와 문장을 활용한 작품들도 선보였다. 성경이나 불경 구절을 창작한 작품들도 있어, 서예를 통해 신앙과 정신적 깊이까지도 담아낸 모습이 인상적이다.지연 조명자 / 파블로 네루다 시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한글서예는 조선시대부터 시작된 한국 고유의 문자 예술로서, 1443년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창제한 한글이 그 뿌리이다. 한글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문자 체계를 바탕으로 하여, 간결하면서도 표현력이 뛰어난 문자로 자리 잡았다. 초기에는 서예가의 손길을 거쳐 문서와 서찰, 그리고 문학 작품 등에 활용되면서 점차 독특한 서예 양식이 형성되었다.심초 한혜지 / 연꽃한글서예는 자음과 모음을 조합한 문자 구조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서체와 필법이 발전하였다. 특히,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특성을 살려, 간결하면서도 리듬감 있고 아름다운 선을 창조하는 것이 한글서예 궁체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산내 박정숙 / 최송설당 시 명월이번 산내 서우회전은 이러한 한글서예의 역사적 맥락과 특징을 깊이 이해하고, 그것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자리였다. 산내 서우회 회원들은 전통 서체의 엄격한 연습과 연구를 바탕으로, 고전 필사와 창작을 병행하며 서예의 본질을 탐구해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진흘림의 필체와 다양한 서체를 활용하여,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 서예의 실험정신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들이 다수 전시되었다. 시우 이승희 / 순원왕후 어찰전시를 관람하는 이들은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서예가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작품을 완성했는지, 어떤 연구와 노력이 깃들었는지에 대한 사전 지식을 알게 됨으로써, 더 깊은 이해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본 서우회전의 지도자인 산내 박정숙 선생은 ‘갈물한글서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한글서예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위원, 한국서예문화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역저 ‘조선의 한글 편지’를 저술하였다.이번 산내 서우회전은 서예의 연구와 계승, 그리고 현대적 재해석을 동시에 실현하는 의미 있는 행사이다. 앞으로도 산내 서우회는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예술적 도전과 연구를 이어가며, 한국 서예의 위상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글씨21-
한중서예명가교류전 / 6.25.~7.1.
국경을 넘어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담은 작품들 선보여 한국과 중국의 뛰어난 서예 명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한중서예명가교류전’이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 한국미술관 3층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한국묵진회와 중국통속문화연구회가 공동 주최하였으며, 양국의 서예가 88명의 작품이 출품되어 같은 듯 다른 서예의 멋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전시회였다. 전시 개막식에는 묵진회 명예 회장 임종현 선생, 묵진회 회장 강승일 선생, 그리고 중국통속문화연구회 비서장 이남 선생, 중국통속문화연구회 부비서장 겸 서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인 서평귀 선생이 참석하여 각각 인사말을 전했다. 유재 임 종 현|梅月堂先生詩 憶故人|95×180cm하정 강 승 일|明心寶鑑 省心篇中|200×180cm의재 길 도 현|益齋先生詩 山中雪夜|173×50cm임종현 명예회장은 “서예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이 필요하다”며, “양국 예술가들이 함께 협력하며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현 김 율 의|松桂禪師詩|180×97cm우암 김 정 구|南怡將軍詩 句|109×43cm묵진회 강승일회장은 “이번 교류전이 삶의 일부분이 되어 자연스럽게 문화와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소중한 자리”라며 “서예는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양국의 예술가들이 만남을 거듭하며 깊이 있는 교류와 우정을 쌓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송 박 경 희|松江先生 關東別曲|200×60cm 경송 신 정 아|錢起詩句|135×70cm본 행사에 직접 참석한 이남 비서장과 서평귀 부비서장은 축사에서“문자는 도를 꿰뚫는 그릇입니다. 문화 교류는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의 마음을 연결 하는 다리입니다. 세계화 시대의 물결 속에서 문화의 교류와 융합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서예 예술은 문화의 보물로서 그 독특한 매력으로 언어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세계 각국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우정을 증진하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었습니다.중국과 한국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천년의 문맥이 서로 빛나고 있습니다. 2019년 첫 번째 한·중서화명가교류전이 시작된 이후, 세 번의 예술 축제는 양국의 예술가들이 펜으로 친구를 사귀고 먹으로 감정을 전하는 감동적인 과정을 증명하며 국경을 넘나드는 마음의 다리를 놓았다” 며 본 전시가 양국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창작의 계기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여리 오 현 옥|老峰先生詩 派川縣偶書|140×70cm운정 이 순 선|許蘭雪軒 采蓮曲|135×70cm이번 전시는 중국중앙문사연구관 부관장, 중국문학예술계연합회 부주석, 중국미술가협회 명 예주석 풍원 선생님, 중국서예가협회 전 분당조서기, 사무총장 정효화 선생님, 중국미술 가협회 전 분당조서기, 사무총장 서리 선생님, 중국국가화원 서예전각소 특별초빙연구원, 해외화인서예가협회 공동주석 섭흔 선생님 등 지도자들의 큰 지지를 받아 이번 전시에 휘호작품을 보내 전시의 묘미를 더했다. 鄭 曉 華|摘自《陳雲文選》|69×138cm葉 欣|莊周《莊子·秋水篇·莊子與惠子遊於濠梁之上》|69×99cm江 緒 奎|唐 杜甫《從韋二明府續處覓綿竹》|69×138cm전시 작품들은 전통의 기초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작품들이 다수 선보였는데 웅장하고 힘찬 작품부터 청아하고 은은한 작품까지 다양한 양식을 아우르며, 동양 예술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교류전을 통해 서로의 문화와 예술적 정서를 나누며, ‘서예는 우리를 하나로 연결하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周 德 立|清 鄭燮《竹石》|68×138cm張 春 曉|日月兩輪天地眼,詩書萬卷聖人心|136×34cm×2전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양국 문화의 깊이를 더하는 계기가 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劉 俊 京|王維詩句|68×138cm羅 靜|明代 倪瓚《題畫詩》|68×138cm이처럼 ‘한중서예명가교류전’은 동양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장이었으며, 앞으로도 양국 간 문화 교류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씨21-
솔뫼 정현식, 16번째 개인전 8.6~8.19
솔뫼 정현식, ‘알아차림’의 행위로 쓰는 점의 철학 — 16번째 개인전 ‘점’을 통해 만나는 사유의 깊이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의 모노하 화랑에서 열리는 솔뫼 정현식 작가의 16번째 개인전이 오는 8월,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알아차림, 점을 쓴다》라는 선한 선언적 혁명으로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점’이라는 행위와 그 깊은 철학적 의미를 재해석한 작품(150호-10점, 그 외-10점)들이 선보인다. 알아차림, 점을 쓴다 / 212×152cm‘점’은 단순한 기호를 넘어 깨달음의 행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점’이 갖는 의미를 “멈추고 숨쉬며 ‘알아차림(awareness)’하는 행위”로 정의한다. 그는 점을 통해 현재의 순간, ‘지금 이 순간’에 대한 깊은 인식을 표현하며, 이 행위가 자신의 존재 이유이자 간절한 기도임을 강조하기도 한다. 작가는 “생은 밥숟가락을 들다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축적하는 일”이라며, 점을 통해 삶의 의미와 철학적 성찰을 이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작가 정현식의 작품은 단순히 서예의 전통을 넘어서, 선불교의 ‘알아차림’ 명상 사유와 연결된다. 그는 “점을 쓰는 수십만번의 차이의 숭고한 반복은 법을 넘어서는 예술적 사건이며, 의식의 흐름과 감정을 새겨놓는 총체적 사유의 결정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점의 반복과 형상성을 통해 인식의 전환과 치열한 수행의 울림을 담아내며, 고정된 생각을 넘어선 해체와 재구성의 과정을 보여준다. 알아차림, 점을 쓴다 / 212×152cm재료와 정신 그리고 다시 ‘점’ 전통 먹과 아크릴을 혼합한 작품들은 구애 없이 자유롭게 긁고 뿌리며 만들어졌다. 작가는 “예술은 정신이며, 형상이나 재료가 아니다”라며, 재료의 조화와 감성적 표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전통 서예의 확장과 현대추상예술의 경계에서 탄생한, 진화하는 그의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작품 속에서 느껴지는 음악적 리듬과 파동성도 이번 전시의 중요한 특징이다. 솔뫼는 “침묵은 소리”이며, 침묵이 다시 ‘점’으로 귀결된다고 말한다. 이는 그의 작품이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귀와 마음을 열어 느끼는 예술임을 의미한다.작가는 오늘날 AI시대의 서예 현주소에 대해 깊은 성찰을 제기하며, “낡은 자와, 작업장에 매달아 놓은 눈금 없는 저울로 가르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한다. 그는 “서예와 예술은 더 넓은 독서와 서예 밖에서 구하는 치열한 공부를 통해 답을 찾는 것”임을 강조하며, 관람객에게 친절히 질문을 던진다.이번 전시는 작가가 2019년부터 시작한 수묵 점묘의 재해석과 그의 ‘솔뫼ism’이라 불리는 개념미학의 집약체다. 가장 작지만 가장 무거운 깨달음의 결정체를 만나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삶과 철학, 그리고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것으로 본다. 알아차림, 점을 쓴다 / 212×152cm‘점은 시작도 끝도 아니다. 모든 소리는 침묵에서 웃고 침묵은 다시 “점”으로 귀결된다’. 이번 작품은 2019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수묵점묘의 재해석과 솔뫼 서예공부의 총체적, 이론적“솔뫼ism”이며 개념미학이고 선불교의 절대적 묵연 속에 얻어지는 그 무엇, 가장 작지만 가장 무거운 깨달음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겠다. 알아차림, 점을 쓴다 / 212×152cm솔뫼 정현식은15회의 개인전(학고재,백악미술관,일본,1994~2025)및 각종서예대전 초대, 심사, 운영위원을 역임하였으며. “푸른소를 타다,” “불서한담” 외 7권 발행및 서체개발 9종(29340자) 솔뫼민체(솔뫼체) ,해인사, 안동봉정사(세계문화유산표지석), 현덕사의 문수, 보현 쌍탑 탑기, 사찰현판, 주련, 각종금석문, 영국황태자 방문 축하 작품등 다수가 있고 동국대, 불국사승가대 외래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는 경주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며 세계서예전북 비엔날레 조직위원, 불교신문논설위원, “서예작품으로 만나는 임제록”을 연재중이다. 더불어 집필과 작품 창작에 전념하고 있으며 몇 명의 도반(서예)들과 격 주간 좋은 만남을 통해 이론과 실기의 새로운 창작열을 태우면서 솔뫼문자예술연구소를 운영중이다. [전시정보]일시:2025년 8월 6일~19일(11:30-19:00, 휴일없음)장소:모노하화랑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36)문의:010 3815 4883 -글씨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