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백헌 전각전 두 번째 청년작가로 초대된 조용연의 전각전이 지난 7월 21일(수)부터 7월 27일(화)까지 일백헌 전시2관에서 열렸다. 조용연은 원광대학교 서예과를 졸업 후 옹언글씨 연구소를 설립하여 교육과 창작을 아우르고 있다. 조용연의 활동은 서예, 캘리그라피 등에 한정되어 그간 발표를 해왔기 때문에 전각에만 집중하여 개최된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조용연을 캘리그라피 작가로만 알고 왔었던 관객들의 시선도 다양하다. 작가의 다재다능한 끼를 한껏 발산할 수 있었던 전시임과 함께 전각의 매력에 푹 빠져볼 수 있었던 귀한 전시였다.
작가 스스로 전각에 대해서 얘기했듯 전각은 작가의 감정을 차가운 돌에 온기를 불어넣는 문자예술이다. 조용연의 전각에서는 차분함과 정갈함, 그리고 사람냄새가 난다.
모든 예술이 다 그렇지만 차고 단단한 석면에 칼을 휘두름에도 그 향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참 재미있는 현상이다.
다만, 인장의 결정체가 인장의 몸체가 아니라 붉은 인주로 낙인된 문자조형임을 확인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못내 아쉽다.
본 전시를 통해 전각예술이 대중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가는 계기가 되었길 바라며 세 번째 청년작가로 초대된 정준식 전각전도 기대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