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기 대한민국청년서예가전 전시장 전경
8월 19일 목요일부터 25일 수요일까지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제8기 대한민국 청년서예가전>이 개최됐다. 대한민국 청년서예가전은 매년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가 청년작가를 선발하여 전시회를 열어주는 후원전으로 이번에는 모두 여성 작가들로만 구성됐다. 령초 김화복 · Everything will be OK · 30×34.5cm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은 령초 김화복, 혜연 박선현, 청우 서예원, 소은 한민정이다. 각자 작품에서 드러나는 개성이 달라 감상하는 재미가 한층 더 컸으며 청년이자 여성이라는 공통의 키워드로 모인 작품들이 같은 시대를 공유하면서도 서로 다른 의미와 형태를 지니고 있어 다채로운 감상을 자아냈다.
혜연 박선현 · 鄭板橋 詩 · 60×160cm
특히 패기와 열정을 지닌 청년 서예가들이 참여하여 그 활기가 남다르며 대한민국 서예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전 서예가들을 만나볼 수 있어 그 의미가 매우 뜻깊었다. 청우 서예원 · 春梅 · 138×35cm
또한, 이번 전시는 미얀마의 안타까운 현실을 주제로 하여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잊지 않기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하는 취지로 열렸다. 작품 수익금은 전액 미얀마연대에 기부될 예정이다. 소은 한민정 · 李奎報 <小硯銘> · 85×205cm
이번 제8기 대한민국청년서예가전에서는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서예에 대한 신선한 관점과 접근이 서예가 지닌 고유의 옛 정취와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사)한국서예협회는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7월 28일(수)부터 8월 1일(일)까지 제12회 초대작가전을, 8월 2일(월)부터 8월 10일(화)까지 한국서예협회 회원전을 개최했다. 전시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의 작품이 돋보였다. 제12회 초대작가전
서예는 정직하고 진솔하며 성실한 예술이기에 노력하는 만큼 얻어진다. 그래서 세월의 흐름과 세상의 변화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정진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서예는 다른 예술과 비교했을 때 더디게 이뤄지므로 기다리고 견딜 줄 알아야 한다. 제12회 초대작가전
또 서예는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예술이 아니다. 식물이 싹을 틔우고 오랜 기간을 견뎌 열매를 맺는 것처럼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만 이룰 수 있는 무던한 예술이다. 따라서 서예가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깊고 넓고 높은 경지를 향해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하고 수양해야 한다. 한국서예협회 회원전
사실 현대사회에서 이러한 정신을 갖고 서예에 매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그 어떤 예술보다도 전통의 가치를 잘 계승해야 하는 서예를 업으로 삼는다는 것은 수많은 유혹이 난무하는 속세에서 고고한 선비의 삶을 택하는 것과 같다. 한국서예협회 회원전
서예가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대한민국 서예의 맥을 지금처럼 잘 이어가 주길 희망한다. 2021. 8. 26 객원기자 신혜영 <전시정보> 제12회 초대작가전 전시기간 : 2021. 7. 28(수) ~ 8. 1(일) 전시장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 전관 한국서예협회 회원전 전시기간 : 2021. 8. 2(월) ~ 8. 10(화) 전시장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 전관 제8기 대한민국청년서예가전 전시기간 : 2021. 8. 19(목) ~ 8. 25(수) 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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