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 전경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은 2021년 가을 기획전으로 《철필휘지鐵筆揮之: 철농 이기우의 글씨와 새김》전을 개최한다. 철농 · 3.5×3.5×8cm · 석인
전시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 1, 2, 3, 4전시실에서 근현대를 대표적 전각가이자 서예가인 철농 이기우의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전각, 서예, 석각(石刻), 탁본(拓本), 목각(木刻), 도각(陶刻), 도서(陶書) 작품 100여 점이 소개되며 9월 30일(목)부터 12월 19일(일)까지 약 두 달 반 동안 진행된다. 경가유희(耕暇遊戱) · 11×6.5×9cm · 석인
이번 전시는 근현대기를 대표하는 전각가이자 서예가였던 철농 이기우(1921-1993)의 작품세계 전반을 망라, 조명하는 전시다.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추었던 작가의 서예, 전각 작품은 물론 석각, 탁본, 목각, 도각, 도서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표현의 영역을 확대한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낙시유거(樂是幽居) · 33.5×125.5cm · 종이에 먹
철농 이기우는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등 50-70년대 대통령들의 인장을 만들었던 당대 최고의 전각가였다. 철필휘지(一筆揮之)란 인장을 새기는 칼인 철필을 힘이 넘치고 솜씨 있게 다루었다는 의미이다. 20세기 우리나라에서 전각으로 가장 두각을 나타냈던 철농 이기우를 대변해주는 수식어다. 의봉니길어병(擬封泥吉語屛) · 45×39cm · 종이에 탁본 · 1962
철농은 단순한 전각가가 아니라 독특한 서풍을 구사한 빼어난 서예가이기도 했다. 그는 이른 시기부터 전각과 서예를 동시에 연마했고 두 분야의 특징을 융합, 절충, 변화시키며 작품세계를 심화시켰다. 장생여천(長生與天) 부분 · 139×12cm · 나무에 각
철농은 전각과 서예의 제작에 멈추지 않고, 창작의 범위를 석각, 탁본과 도서, 도각, 목각으로까지 넓혔다. 서예를 토대로 한 글씨를 석고판에 새겨, 고대 석각 유물의 예스럽고 소박한 미감을 새롭게 되살렸으며, 이를 종이에 찍어낸 이채로운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장수(長壽) · 35×68cm · 종이에 먹
철농 이기우는 서풍書風과 각풍刻風에서의 개성미 창출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새로운 표현 매체를 개척했다. 그를 단순히 뛰어난 서예가나 전각가라는 틀에서만 설명할 수 없는 이유이다. 두문정거(杜門靜居) 부분 · 높이 26cm · 도자기에 각
철농은 글씨에 기반한, 가장 복고적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서예를 매우 전위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종합적 예술인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철농 이기우
이번 전시는 “숙련공의 솜씨는 예藝가 아니다.”라며 작품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중시했던 예술인으로서 철농 이기우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021. 10. 1 자료제공 :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전시정보> 철필휘지鐵筆揮之 철농 이기우의 글씨와 새김 전시기간 : 2021. 9. 30(목) ~ 12. 19(일) 매일 10:00-18:00,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이천시립월전미술관 1, 2, 3, 4 전시실 전시문의 : 031-637-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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