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죽의 작가 후강 권윤희의 세 번째 개인전이 12월 1일(수)부터 7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6층에서 열렸다. 전북도립미술관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죽리청풍전(竹裏聽風展)’이라 이름하여 풍죽을 다양한 필치와 색감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였다. 후강 권윤희 · 風聲竹影 · 35×140cm
작가는 강암의 풍죽을 사사하여 예술의 길에 나아가게 되었다. 그는 강암의 풍죽을 우리 동아시아에서 가장 심미성이 뛰어난 풍죽으로 여기고, 이를 『강암의 풍죽』이라는 단행본(2014, 묵가)으로도 발간하여 학문화를 도모했다. 이와 같은 그의 풍죽 문인화에 대한 심미관이 이번 전시의 바탕이 되었다. 후강 권윤희 · 竹裏聽風圖 · 500×180cm
그러나 그가 구사한 풍죽에는 강암의 풍죽과 또 다른 풍죽의 미학이 담겨 있다. 즉, 변화를 통한 전통의 계승이다. 이를 보여주는 작품 <竹裏聽風圖>는 가로 500cm, 세로 180cm의 크기로, 전체를 15개의 piece로 나누고 합성하여 이루어진 대작이다. 이 <竹裏聽風圖>는 넓은 공간감으로 인하여 대밭 속에서 바람 소리가 들려오는 듯 안식과 평화를 주고 있다. 후강 권윤희 · 抱節寂寂 · 23.5×73.2cm
작가는 풍죽의 문인화를 학문적인 측면에서도 연구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으로 우리 선인들의 예술에 담긴 정신세계를 고찰하고 있으며, 문인예술의 예술성과 심미성에 대해 여러 논문과 저술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도 후학을 지도하면서 강암연묵회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1. 12. 13 글씨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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