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21-12-21
한얼 이종선展,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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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成三問의 시 · 45.5×27.5cm


서예가 한얼 이종선 작가의 개인전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 3층에서 12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이종선 작가는 전통 서예를 바탕으로 서예를 현대적으로 창작해 한글의 상형성을 완성하는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한글서예자체가 한글이 본격 사용되기부터 이기 때문에 역사가 백 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그만큼 작가의 운용 여지가 많은 분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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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주선생의 시 · 51.5×56.5cm


3년만에 열린 이번 개인전에서는 국악신문에 인기 연재 중인 한얼 이종선의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2020920일자 제1회 작품 가곡원류소재 시조 梅影~’부터 20211124일자 제64회 안민영의 어리고 성긴 가지~’까지 64편 중 52편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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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영선생의 시 · 45×40.5cm


이 작품들은 돋보이는 한글 민체의 멋을 비롯한 다양한 궁체와 고체, 한문 행초서체와 예서, 호태왕비체의 필의를 더해 자, 행간을 자유롭게 운용하며 균형을 이루는 질량분할법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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庚子立冬 · 27×33cm


이종선 작가는 한글은 상형성에 취약하기 때문에 독자미의 표출이 어렵다. 당연히 글자와 글자 행과 행의 조화가 필요하다.”라며, “글자와 행과 여백의 소통을 통해 전체를 하나로 이끄는 것이 내 작업의 핵심이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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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作者未詳의 옛노래 · 33×44cm


한편 이종선 작가는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으로 유농서회에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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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미상의 글 · 22×67cm


불교방송개국기념비, 고려대학교 100주년기념관비 등의 금석문을 남겼고,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성균관대학교, 한글학회, 김대중기념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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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忠武公의 시 · 73×27cm


전시 작품은 1백만 원에서 3백만 원 정도로 판매됐는데, 첫날에만 10여 편이 관람객의 품에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1. 12. 18
객원기자 한동헌

 


<전시정보>

한얼 이종선,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사설

전시기간 : 2021. 12. 9() ~ 12. 15()

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3

(서울 종로구 인사동916)

문의 : 02-734-4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