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21-12-21
융합서예술가 양상철 제18회 개인전 <홀연히 바람으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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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전경


융합서예술가 한천 양상철 작가의 열여덟번째 개인전이 홀연히 바람으로 부터라는 주제로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제1전시장에서 2021124일부터 9일까지 엿새 동안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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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era no.21-2 · 116.8x91.0cm


양상철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를 기반으로 영주십경을 비롯해 제주를 담은 글과 그림 작업을 하는 대표적인 제주의 작가다. 50년 넘게 전통 서예와 현대 서예를 병행하고 있으며, 20여 년 전부터 자신의 방식으로 창작해온 현대 서예를 융합서예술이라고 이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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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ion No.21-11 · 2021


이번 개인전에서는 작가가 "제주의 바람은 빠르고 언제 어디서든 홀연하다. 초서 또한 빠르고 우연하여 바람과 같다"며 선택한 초서를 중심으로 작업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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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신선함에 대한 아버지 말씀 · 130.3x89.4cm


특히 작가가 손으로 그린 작품 2~3점을 디지털 화면으로 옮겨 서로 합치고 해체하며 탄생시킨 '일루전(Illusion)' 연작이 새롭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글과 그림을 디지털 기반으로 확장해 둘의 경계를 허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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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풀잎처럼 · 162.2x130.3cm


양상철 작가는 동서의 미학을 구분하여 바라볼 필요가 없다. 미학적 모순의 논점을 초월하여, 융합하는 자세와 시대미를 읽는 지식과 미래를 보는 혜안이 요구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라며, “그 동안 줄곧 서예의 정신성에 회화적 직관을 융합하는 작업을 해왔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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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지다 · 116.8x91.0cm


서귀포시에서 태어난 작가는 중학생 시절 소암 현중화 선생에게 서예를 배웠다. 한문 행초서로 한국서가협회초대작가상을 수상했고, 서예 월간지에 '현대 서예를 진단하는 논고'2년간 연재했으며, 초대 개인전 18회와 국내외 초대 및 단체전에 400회 이상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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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회귀(原始回歸) · 2019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예술의전당, 중국 장해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성균관대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2021. 12. 16
객원기자 한동헌

 

 

<전시정보>

융합서예술가 양상철 제18회 개인전

<홀연히 바람으로 부터>

전시기간 : 2021. 12. 4() ~ 12. 9()

전시장소 :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제1전시장

(제주 제주시 동광로 69)

문의 : 064-710-7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