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22-08-12
장곡약수전 신재범서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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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神養素(화신양소) · 62×48cm


장곡 신재범 작가의 개인전 ‘장곡약수전 신재범서심화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에서 2022824()부터 830()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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登高山 望四海(등고산 망사해) · 34×67cm


이번 전시에서는 신재범 작가가 2021년부터 작업한 200여 작품 중 고전 금문 계열의 수작을 중심으로 예서와 행초서 등 60점을 선별해 선보였다. 특히 동계선생시조’, ‘엄마야 누나야’, ‘정읍사등 한글 작품도 포함돼 관람에 즐거움을 더하여 보였다.

 

금문과 그 이전의 서체에서는 글자 형태의 통일성이 적고 자형의 변화가 심해 제작하고자 하는 문구에 적용하기 지난한 면도 있지만, 신 작가의 작품은 선조와 묵색 및 포치 등에서 다양함을 나타내고 청담한 무욕의 제작의도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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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雪(야설) · 68×62cm


신재범 작가는 기교 보다는 고전 금문을 통해 평안한 자연스러움을 담으려고 했다.”라며 이번 전시를 소개했다.

 

신 작가가 사사한 초정 권창륜 선생은 전시 작품에 대해 일획의 표출이 만상에 미치고, 화려함 보다는 평담박소(平淡朴素)의 자연미를 추숭하는 것이 아름다움의 극치라며, “장곡의 서품에서 느껴지는 감흥이 이러한 취향으로 나타나 있다.”라고 평가하고, “행서의 경우 사심없이 진솔하게 물 흐르듯이 평온한 법상이 자연스러워 좋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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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坐 彈琴(독좌 탄금) · 46×66cm


이번 전시는 경남 거창에서 활동하는 신재범 작가의 서울 전시인데 다가 전체 작품의 체제와 소재 면에서 신 작가의 변화로운 면모를 만나 볼 기회라는 점에서 전시를 찾는 이의 시선을 즐겁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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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貳過(불이과) · 54×43cm


신재범서심화 장곡약수전의 오프닝 행사는 2022824()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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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先生詩(퇴계선생시) · 70×200cm


한편 장곡 신재범 작가는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대전대학교 대학원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초정 권창륜 선생의 사사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를 맡고 있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경상남도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유당미술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경상남도 미술대전 운영심사위원을 맡은 바 있다. 경남 거창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장곡묵연회를 통해 후학에게 서예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2022.08.12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신재범서심화

장곡약수전

전시기간 : 2022.  8. 24() ~ 8. 30()

초대일시 : 2022. 8. 24() 오후 5

전시장소 :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

(서울 종로구 인사동 1011-4)

문의: 02-733-4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