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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22-08-16
상백 신현경 전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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永受嘉福


상백 신현경 작가의 첫 작품전 상백 전각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영갤러리 3층 전시실에서 2022810()부터 816()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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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白守黑


이번 전시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금속 전각 등 신현경 작가가 이천 년 전에 사용되던 재료들로 만든 전각 작품 46점이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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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下聽琴


전각은 명대(明代)부터 주로 석인재로 만들어졌지만, 이전 진한(秦漢) 시대에는 공인이 자기 보증의 용도로 장인에게 맡겨 기능성과 실용성에 맞춘 인장을 제작했다. 이처럼 전각의 뿌리를 진한의 인장에서 찾을 수 있다는 데서 진한인종(秦漢印宗)’이라고 한다.

 

신현경 작가는 전각의 아름다움은 인장에서 나왔다.”라고 강조하고, “인장의 질박과 천진난만, 담백한 느낌을 탐구하고 기본을 되짚어 보는 자리로 마련했다.”라며 이번 전시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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敦和


신 작가는 재료부터 석인재를 탈피해 진한 시대에 사용되던 금, , , 호박, 상아 등을 인재로 써서 전작 작품을 만들었다. 금인재의 경우 석인재를 사용했을 때보다 다섯 배의 노력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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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持

 

그는 어떤 작품이든 작가가 공부하고 연마하며 완성한 작품에는 뿌리가 있다.”라며, “‘진한인종이라는 말처럼 근본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당시 재료를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원광대학교 선주선 명예교수는 전시 작품에 대해 "진한(秦漢)의 인풍(印風)에 근저를 두고 자신만의 유풍을 더하여 모두 졸박(拙樸)하고 문기(文氣)가 있는 것이 천진란만(瀾漫)의 기경(寄境)을 보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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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書三昧


한편 책장이나 종이쪽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눌러 두는 서진(書鎭)에 실용성을 더해 글귀를 새기고 아래쪽에 유인(遊印) 인장을 결합해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 5점은 전시 첫날 주목을 끌며 모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백 신현경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를 졸업하고, 10여 년간 전각의 성지로 불리는 중국 항저우에 머물며 중국미술학원 서법계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3 중국(항주)서령인사110주년 국제전각대회 우수상을 수상했고, 2020 대한민국 국회관인 공모전 입법부 국새 부문에 당선됐으며, 2020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이다. 현재 한국전각협회회원으로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며 문화재청 금석문 탁본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2022.08.12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상백 전각전

전시기간 : 2022810() ~ 816()

전시장소 : 인영갤러리 3

(서울 종로구 인사동 1023-4 인영아트센터)

문의: 02-722-8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