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추상작가, 서예가 불애(不涯) 손동준 초대전
untitled acrylic on canvas · 180×140cm · 2022
한국 서예계의 차세대 리더 중 한사람으로 주목받고 있는 불애 손동준(不涯 孫東俊) 작가의 초대전 <손동준초대전 : UNTITLED>이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손동준은 서예를 기반으로 글자가 그림이 되는 문자추상을 하는 작가이다. 일찍이 서예 신동으로 불렸고 한국 서예계의 차세대 리더로 손꼽히는 손동준 작가는 현재 변신 중이다. 손동준 작가는 화선지 대신 캔버스 위에 먹 대신 아크릴 물감으로 글자가 그림이 되는 문자추상회화를 한다. untitled acrylic on canvas · 162.2×130.3cm · 2022
이번 전시회에서 손동준 작가의 문자추상 작품 40여점을 만나볼 수 있었다. 2010년 중국 유학을 전후해서 지금까지 손동준 작가가 꾸준히 모색하고 선보이는 작업은 액션 페인팅에 가까운 문자추상회화이다. 손동준의 문자추상은 튜브에 담긴 아크릴릭을 캔버스 위에 짜낸 뒤 말라가는 과정에 그는 다시 그 위에 전갹용 칼이나 나무 붓으로 ‘글씨’를 쓰는 방식이다. 캔버스 위에 서양화 재료를 가볍게 휘휘 내저어 완성한 그의 작품은 그림을 붓글씨 쓰듯 담대하고 역동적으로 정중동(靜中動) 미학과 특별한 조형성을 드러낸다. 서예가로서는 본(本)을 세우고, 자기 자신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확신으로 새로운 작품세계를 완성해 가고 손동준 작가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untitled acrylic on canvas · 162.2×130.3cm · 2022
손동준 작가는 “서예가로서 나는 ‘쓰다’라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단순하면서도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찾아가고 있다. 그 아름다움이란 무한한 자유의 순간, 무의식과 무의지의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최상의 미(美)의 세계를 향하고 있다.”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美)의 최종 단계에 다다르기 위한 과정의 도구로써의 ‘쓰다’라는 행위와 ‘쓰다’ 그 자체만으로 예술세계의 최종 단계에 이르고자 하는 나의 다층적인 태도를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untitled acrylic on canvas · 130.3×130.3cm · 2022
이번 전시를 기획한 대종상 영화제 총감독이자 생각식당 김우정 대표는 “손동준의 가장 큰 경쟁력은 서예의 운율(運律)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단순히 드로잉적인 시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작가 자신이 이미 서예장르에서 일가를 이룬 확고한 기반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서예의 참 멋이 두 번 긋지 않는 일필휘지(一筆揮之)에 있다면, 손동준은 회화에서도 그 정신을 고스란히 잇고 있다. 여러 색깔들의 필흔(筆痕)엔 특유의 음률과 에너지가 충만하다. 단순한 몇 가닥의 음악적 선율(旋律)들이 반복적으로 어우러진 화면에서 적당한 여백과 조화를 이룬 특유의 조형성이 손동준 작품의 백미다. 거칠면서도 담대한 선(線)의 역동성은 마치 인생의 온갖 욕망과 격정을 ‘정중동(靜中動)의 미학’으로 함축해낸 듯하다.”며 전시의 소감을 밝혔다.
untitled acrylic on canvas · 80.3×100cm · 2022 서예가 손동준은 서예 명문 중국수도사범대학 서법문화 연구소에서 구양중석(歐陽中石) 선생에게 사사한 ‘외국인 정부장학생 박사 1호 제자’이다. 구양중석(歐陽中石) 선생은 중국 국민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서예가이자 학자이다. 손동준 작가는 현재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판진시(盘锦市) 예술촌의 유일한 외국인 입주 작가로 초대되어 활동 중이다. 2022. 8. 16 자료제공 : 마루아트센터 자료정리 : 글씨21 <전시정보> 2022마루아트센터 기획초대전 <손동준초대전 : UNTITLED>展 전시기간 : 2022. 8. 24(수) ~ 8. 30(화) 전시장소 : 마루아트센터 3층 그랜드관 기획 : 마루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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