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관을 기념해 갤러리 일백헌이 주최한 죽림 정웅표 초대전이 서울 종로구 북촌 갤러리 일백헌에서 2022년 7월 20일(수)부터 7월 26(화)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글씨21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소품 서예 중심의 작품전으로 정웅표 작가가 책을 보며 쓴 글 가운데 엄선한 작품들로 구성했다.
작품들은 글자 한 자 한 자에 흐름이 있고 그것이 전체의 커다란 맥을 이루며 이질감 없이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웅표 작가는 자유자재로 서체를 혼용하고 걸림 없는 운필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에서는 유가 보다는 노장풍의 글씨를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 대해 정 작가는 “한 일(一)자로 그어도 감동을 줄 수 있는 선이 필요한데 그 선을 만들기가 힘들다.”며, “서예도 선과 선의 연결, 빈 곳 등 공간을 충실해야 하며 서예적인 선을 이용하여 선과 공간을 중시해야 한다.” “내가 생각한 것을 자꾸 풀어내면서 사람들한테 접근하는 것, 긍정적으로 바꾸는 작업이 쉽지는 않지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좋은 거다 나쁜 거다 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그래도 자꾸 추구해보려고 노력한다.”고 서예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난 정웅표 작가는 홍성고등학교에서 이윤섭 미술 교사를 만나 글씨를 배우면서 서예를 시작했다. 이후 일중(一中) 김충현 서예가를 스승으로 삼고 가르침을 받았다.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를 역임하고 국제서예가협회 감사, 한국서예학술회 회장을 지냈으며, 세계청소년서예대전, 한국미술협회 미술대전 등을 심사했다. 현재 충청남도 청양에 머물며 서재 주변에 대숲을 만들고, 인생 만년을 대를 완상하며 작품 제작에 몰입하고 있다.
2022.08.17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갤러리 일백헌 죽림 정웅표 초대전 전시기간 : 2022. 7. 20(수) ~ 7. 26(화) 전시장소 : 갤러리 일백헌 (서울 종로구 북촌로 81) 문의: 010-8598-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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