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2022-8> · 100.5×69.5cm · 종이에 먹
다천 김종원의 특별전이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8월 29일(월)부터 9월 25(일)까지 열렸다. 다천 김종원 작가는 현재 경남도립미술관장을 맡고 있으며, 글씨와 그림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작가로 기억되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처럼 붓과 먹이 겹겹이 쌓인 구성의 문자는 하나의 “결”을 만들었다. 이번 특별전에는 그의 대표작들과 함께 신작 20여 점이 공개되었다.
<결2022-6> · 100.5×69.5cm · 종이에 주사 <김종원-결> 전시에 공개되는 작품들은 모두 주술(呪術)과 영성(靈性)을 키워드로 창작된 것이다. 이를 화두로 김종원 작가는 동(東)과 서(西), 전통과 현대예술이 종횡으로 상호 침투하는 양상을 ‘올’ ‘결’ ‘겹’과 같은 세 가지 층위의 서적필획(書的筆劃)으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서(書) 이전의 서인 ‘원획(原劃)’개념을 들고나와 영(靈)과 기(氣)의 세계를 문자언어 이전의 근원적인 추상 언어, 즉 구상과 비구상을 넘어선 태초의 언어로 시각화해내고 있다. 김종원의 추상(抽象) 언어의 본질은 가무(歌舞)가 한 결로 유동(流動)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그것도 텍스트와 이미지가 분리되지 않는 서화동체(書畵同體)의 원형적인 서적(書的) 필획(筆劃)/스트록(Stroke)으로, 또 그 속에 내장된 영성(靈性)을 우리 시대에 불러낸다. 오늘날 동시대 미술의 미래를 서(書)언어의 심연으로 되돌아가서 찾아내고 있는 것이다. 최영(소설가)이 <공시(共時)된 서사(敍事) : 서(書)에 투영된 새로운 차원의 내러티브>에서 김종원의 작품을 두고 아래와 같이 견해를 밝혔다.
<겹2022-2> · 214×150cm · 종이에 먹 “기존의 서사적 표현이 음운-음절-형태소-단어-구-문장-문맥-이야기 순으로 진행되었다면, 김종원의 작품세계에서는 ‘음’이 ‘형’의 형태로 치환되어 획(劃)의 발전이 서사가 발전되는 과정으로 기능한다고 하겠다... ‘언어’의 하위개념으로서의 문자와 그 문자 쓰기는 음성으로 표현되는 언어의 전달 및 확장 수단이었는지 몰라도, 순수한 원시 미술에서 나타나는 ‘조형’은 음성언어나 문자언어와는 별개의 차원에서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크고,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서예의 조형성 강조는 그동안 충분히 밝히지 못했던 웅혼한 세계의 한 축을 밝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2022. 8. 25 자료제공 : 토포하우스 <전시정보> 다천 김종원 <결> 전시기간 : 2022. 8. 29(월) ~ 9. 25(일) 다천포럼 : 2022. 9. 17(토) 오후 3시 ~ 6시 전시장소 : 토포하우스 제3전시실 전시기획 : 이동국 큐레이터 전시문의 : 오현금(포토하우스 대표) 010-3115-7551 이동국(큐레이터) 010-3765-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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