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를 끊다(斷漏) · 135×51cm
운당 이쾌동 서법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2022년 11월 3일(목)부터 11월 9일(수)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연꽃 향과 댓잎의 이슬 · 49×36cm
1992년 청주에서 첫 개인전으로 열린 ‘서법전’은 4년마다 개최되어 왔는데, 서울전시는 2011년 세번째 서울전 이후 11년 만이다. 이쾌동 작가는 “인류가 문자를 발명한 이래 역사와 전통을 담아내는 화선지의 향연이 곧 서예이고, 조형 언어를 지나 교훈과 감성을 담아 가슴으로 연결하는 예술 또한 서예”라고 말한다. 이 작가의 작품은 크고 작은 화폭에 노래와 시를 담아 사람이 지녀야할 품성과 도덕, 인간의 근본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푸른 보리밭에 이는 초록 물결(麥隴翠浪) · 42×47cm
32점이 출품된 이번 전시에는 폭 4m 크기의 작품 4점과 폭 90cm, 길이 180cm의 거폭 화선지에 쓴 작품 등 대작 16점과 5cm 크기의 해서 작품 등 소품 16점이 선보인다.
둘이 함께 늙어가다(共老同圓) · 12×52cm×2
이쾌동 작가는 “『서법미학사상사』를 번역하면서 작품을 통해서도 서예의 본질에서 출발해 현대적인 서예 가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고민해 온 그동안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히고, “서예의 위의(威儀)를 지키면서 지나치게 희묵화 하는 작업은 철저히 배제했다.”고 소개했다.
하소연(自詠) · 28×41cm
한편 이 작가가 번역한 『서법미학사상사』는 한나라 때부터 시대별로 서예 미학 사상을 다룬 역사서로 2023년 초 출간 예정이다.
매화(梅) · 36×36cm
1985년 청주에서 당호를 딴 ‘허백서회’를 창회한 이쾌동 작가는 이후 질 높은 서예교육을 장려하고 서예 탐구에 매진하며 여러 차례 전시를 열어왔다. 지난 10월 9일에는 한글날을 맞아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 충북지회와 손잡고 충북도민과 함께하는 한글날 서예 큰 잔치 ‘내 마음 ‘붓’잡고'를 열어 도민 누구나 와서 서예를 써보고 체험하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앞으로도 「서예진흥법」 시행에 맞춰 서예교육이 학교 내 정규과목과 방과후 활동을 통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채국(採菊) · 33×47cm
이쾌동 작가는 “혼란에서 벗어나 자연과 동화돼 순수로 돌아가는 것처럼 살아온 날을 반추하면서 담담하게 서예 작업을 해 나갈 생각이다.”며, “서예를 바라보는 시선과 서예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서예 에세이를 쓰려고 한다.” 밝혔다. 운당 이쾌동 서법전의 초대행사는 11월 3일(목) 오후 5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2022.10.27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운당 이쾌동 서법전 초대일시 : 2022년 11월 3일 오후 5시 전시기간 : 2022년 11월 3일(목) ~ 11월 9일(수) 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6) 문의: 010-3908-2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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