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Preview]

2022-10-28
운당 이쾌동 서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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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를 끊다(斷漏) · 135×51cm


운당 이쾌동 서법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2022113()부터 119()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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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향과 댓잎의 이슬 · 49×36cm


1992년 청주에서 첫 개인전으로 열린 서법전4년마다 개최되어 왔는데, 서울전시는 2011년 세번째 서울전 이후 11년 만이다.

 

이쾌동 작가는 인류가 문자를 발명한 이래 역사와 전통을 담아내는 화선지의 향연이 곧 서예이고, 조형 언어를 지나 교훈과 감성을 담아 가슴으로 연결하는 예술 또한 서예라고 말한다. 이 작가의 작품은 크고 작은 화폭에 노래와 시를 담아 사람이 지녀야할 품성과 도덕, 인간의 근본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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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보리밭에 이는 초록 물결(麥隴翠浪) · 42×47cm


32점이 출품된 이번 전시에는 폭 4m 크기의 작품 4점과 폭 90cm, 길이 180cm의 거폭 화선지에 쓴 작품 등 대작 16점과 5cm 크기의 해서 작품 등 소품 16점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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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함께 늙어가다(共老同圓) · 12×52cm×2


이쾌동 작가는 서법미학사상사를 번역하면서 작품을 통해서도 서예의 본질에서 출발해 현대적인 서예 가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고민해 온 그동안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히고, “서예의 위의(威儀)를 지키면서 지나치게 희묵화 하는 작업은 철저히 배제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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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自詠) · 28×41cm


한편 이 작가가 번역한 서법미학사상사는 한나라 때부터 시대별로 서예 미학 사상을 다룬 역사서로 2023년 초 출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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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 36×36cm 


1985년 청주에서 당호를 딴 허백서회를 창회한 이쾌동 작가는 이후 질 높은 서예교육을 장려하고 서예 탐구에 매진하며 여러 차례 전시를 열어왔다. 지난 109일에는 한글날을 맞아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 충북지회와 손잡고 충북도민과 함께하는 한글날 서예 큰 잔치 내 마음 잡고'를 열어 도민 누구나 와서 서예를 써보고 체험하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앞으로도 서예진흥법시행에 맞춰 서예교육이 학교 내 정규과목과 방과후 활동을 통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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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국(採菊) · 33×47cm


이쾌동 작가는 혼란에서 벗어나 자연과 동화돼 순수로 돌아가는 것처럼 살아온 날을 반추하면서 담담하게 서예 작업을 해 나갈 생각이다.”, “서예를 바라보는 시선과 서예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서예 에세이를 쓰려고 한다.” 밝혔다.

 

운당 이쾌동 서법전의 초대행사는 113() 오후 5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2022.10.27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운당 이쾌동 서법전

초대일시 : 2022113일 오후 5

전시기간 : 2022113() ~ 119()

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서울 종로구 인사동916)

문의: 010-3908-2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