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22-12-21
죽림 정웅표 서예전

자유롭게 서체를 혼용하며 물 흐르듯 유연한 작품을 선보여 온 죽림 정웅표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20221215()부터 1221()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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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는 매월당, 소동파 등 작가가 즐겨 새기는 문인의 시와 글귀를 적은 작품 40여 점이 선보였다. 이 중에는 추사의 시 200자를 적은 240 x 120cm 크기의 대작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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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표 작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평소에 써 온 글을 모았는데, 주로 초서와 예서 작품이 많다.”고 소개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즉흥적이고 일회적인 글씨를 좋아하는 정 작가는 주로 가늘고 긴 장봉으로 작업하는데, 한 번에 생각과 영감을 넣어 작품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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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난 정 작가는 홍성고등학교에서 이윤섭 미술교사를 만나 글씨를 배우면서 서예 인생을 시작했다. 이십 대 중반 일중 김충현 선생을 찾아가 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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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 후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 국제서예가협회 감사, 한국서예학술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전, 한중일 100인 평창동계올림픽기념전, 국제서예가협회전, 예술의전당 한중일청년작가전과 2017년부터 해마다 백악미술관 개인전을 여는 등 여러 전시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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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충청남도 청양에 머물며 서재 주변에 대숲을 만들고, 인생 만년을 대를 완상하며 작품 제작에 몰입하고 있다. 현재 공주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후배 서예가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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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작가는 후배 서예가들에게 어려운 결정을 하고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결실을 맺을 수 없다.”, “10년 정도 꾸준히 배우고 정진한 후 자신의 서예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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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를 맞아 정웅표 작가는 개인전이 많이 열려 서예 분야가 활성화 되면 좋겠다.”고 소망하고, “그 동안 전시다운 전시를 열지 못했는데, 2023년에는 내 변화의 방향을 계속해서 지켜보며 대형 개인전을 열어 작품들을 풀어내려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2022.12.21.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죽림 정웅표 서예전

 

전시기간 : 20221215() ~ 21()

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서울 종로구 인사동916)

문의: 02-734-4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