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서울에서 제주도로 이주하신 이유?
A 일단 제주도 내려온 지 다음 달이면 6년 차가 되는데요. 일단 처음에는 내려오게 된 목적은 5년 전에 필묵의 서울 북촌에 있었을 때는 5년 전에 20주년 행사를 하면서 그동안 20년 동안에는 글씨를 써왔던 게 제 글씨가 아니라 어떤 남이 의뢰를 해가지고 거기에 맞춘 글씨를 작업을 했다면 그 가운데에서는 제 글씨에 대한 제 작품에 대한 음 제 작품을 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한 10년 전에 제주도 강의하러 내려오면서 그런 제주도 환경도 보고 자연경관이라든지 그 다음에 창고에서 작업할 수 있는 큰 대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큰 작업실이 필요했었는데 그런 공간적인 거라든지 그런 면에서는 제주도에서 작업하기가 굉장히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아내와 상의하고 1년만 살기로 합의를 보고 내려오게 됐죠.
근데 그 1년이 이제 지금 어느덧 다음 달이면 6년이 되는데 아내도 굉장히 좋아하고 또 아이들이 같이 공부하고 놀기에는 더더욱 좋은 환경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그렇게 됐는데 그런 면에서 서울보다는 작업하기에는 훨씬 더 좋은 공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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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주도에 내려와서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
A 일단은 첫 번째 목적은 작업을 하러 왔기 때문에 그 작업할 수 있는 그 조건은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요.
이제 넓은 작업실에서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누구 터치 받지도 않고 자유롭게 활동을 할 수 있었고 그 다음에 그 가운데에서는 이제 가끔씩 지인들이 찾아와서 같이 또 이제 즐길 수 있는 같이 대화도 나누고 또 늦게까지 이제 또 놀기도 하면서 그런 가운데에서 서울에 있었을 때보다는 더 훨씬 더 재미있는 즐거운 시간이었고 불편함이라기보다는 이제 그런 가운데에서 목적은 작업하러 왔으니까 그거는 채워지고 굉장히 좋았던 반면에 작업만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낄 거예요. 제주도에 있으면서는 젊은 사람들은 경제적인 활동이 쉽지 않다는 것 그래서 다시 서울로 올라가거나 아니면 서울을 왔다갔다 하면서 그렇게 보내고 있는데 그러한 면이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돼요.
저는 일단 제주도 여행을 오시다 보면 돌담이 있죠. 돌담을 보면 그 틈 사이가 있는데 제주도 말로는 트멍이라고 하더라고요 트멍이 이제 돌담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작은 것도 있고 또 거기에 시멘트로 칠한 것도 있고 또 굉장히 뻥 뚫린 것도 있고 한데 저희 집은 이제 농가 주택인데 집에 이제 돌담을 보면 그 틈 사이에 이제 바깥 풍경도 보이고 또 담쟁이도 타고 올라오고 거기에 꽃도 피고 바깥 세상과의 소통과 그다음에 바람도 불어오고 그 틈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꽃도 피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런 삶이 제주도에서의 어떤 저의 삶이 아닐까 이제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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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주도에서의 삶이 작가에게 준 영향
A 꽃이라는 글자를 계속해서 이제 천 개 정도는 천 작품 정도는 해보자 그래서 이제 한 5년 전에 제주도 와서 마지막 천개의 작품을 했었는데 그렇게 한글을 하면서 그 다음에는 제주도 내려와서 도구의 변화죠 화선지와 먹물이 아닌 아크릴 물감과 광목천의 아크릴 물감으로 꽃이라는 작업을 회화를 다시 한 번 1천 개를 해보자 그래서 이제 판매를 1천 개 정도 제작을 해서 그때 1년을 목표로 작업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 가운데에서 꽃이 회화로 가면서 꽃자의 글자가 해체되기도 하고 그 다음에 아예 꽃을 넘어서 그냥 추상 회화까지 이제 조금씩 이렇게 변화되는 그런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크기는 한 2호 정도 사이즈가 되는데 그 다음 해에는 이제 2호에서 20포 정도로 좀 더 크기를 해서 거기서 또 아크릴 물감으로 작업을 하고 그 다음에 좀 더 크게 화면을 크게 작업을 했죠. 이제 100호 200호 300호까지 이제 확장이 됐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이제 제 작품의 스타일을 찾기보다는 다양하게 작업을 해보자 그러면서 이제 도구에 대한 것도 광목천이 아니라 또 다른 이제 도구를 이용한 그런 화판 작업도 이제 해보고 그렇게 해서 이제 어느덧 제주도에서 오 년 동안 자유롭게 작업을 한 시기가 아닌가 그래서 서예에서 회화로 가는 그 오 년간의 제주도 생활에서 있었던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그 도구도 많이 변했고 그렇게 해서 이제 하나의 작품을 한다면 또 하나는 이제 붓과 먹으로 또 계속 작업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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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작가의 작품 방향
A 일단은 그동안 이제 여기 와서 작업했던 게 이제 다양한 어떤 실험이었다면 이제 그 가운데에서도 몇 가지로 이제 좁혀질 수가 있는데 일단 드로잉인 것 같아요.
드로잉에는 직접 우리가 쓴다라는 그런 행위와 그다음에 또 긁는 거 그다음에 이제 뿌리는 거 이 세 가지가 있는데 그거는 제가 그동안 했던 어떤 서예에서 나오는 어떤 그 필력 운필 그런 거에서 나오는 서양 사람들이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런 획에 조형은 또 한글에서 그동안 다뤄왔던 한글을 쓰면서 다뤄왔던 그런 조형들이 그 작품에서 묻어나지 않을까 그런 작업을 계속 해서 집중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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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대의 서예’에 관한 작가의 생각
A 저는 일단은 서예라는 서의 문자 조형 예술이라고 하는 그 작업도 물론 하겠지만 그 안에 가두지 않고요 그냥 더 넓게 회화라고 하는 부분에서 작업을 더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꼭 문자뿐만이 아니라 문자를 떠나서도 작업을 할 수 있는 거고 그런데 그 힘은 일단 많은 지금 몇몇 작가들도 그렇겠지만 서예에서 나오는 그 훈련들 그런 회계에 대한 것들이 서양 사람들이 못하는 그런 드로잉인 것 같아요.
그래서 현대 서예라는 것보다는 그냥 어떤 그림 회화로서 추상회화로서 또 문자 추상이 될 수도 있고 더 자유롭게 활동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그다음에 도구도 문방사우라고 하는 큰 장점도 갖고 있지만 그게 어떻게 보면 전통적인 도구를 이 시대에 와서 자기만의 문자 조형을 만들어가는 그런 과정인데 그렇게도 물론 충분히 멋진 예술을 할 수 있지만 저는 그것만 고집하지는 않고 어떤 다양한 도구들을 통해서 지금 하는 거는 이제 아크림 물감인데 나중에 또 아크림 물감이 다른 도구로 발전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그런 도구를 통해서 충분히 더 재밌게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먹색에 저도 이제 먹만 고집할 수는 있지만 또 칼라가 주는 그런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에 그 칼라도 나만의 칼라를 찾을 것이고 그걸 더 집중성 있게 다양성으로 표현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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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은지
A 일단 작가라고 하면은 이제 창조성을 얘기할 수 있을 텐데 독창적인 작품을 하는 거죠.
남이 하지 않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또 좋아할 수 있고 또 작품성도 뛰어난 그런 작업을 하고 싶은데 일단은 남는 거는 그런 것 같아요. 작품으로 남기는 건데 그런 작품에 안에서는 일단 그동안 했던 서예를 했었기 때문에 이러한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 그런 말을 듣고 싶어요.
그래서 서예를 하지 않았다면 이런 작품이 탄생되지 않은 그리고 그 서예는 과거에 초등학교 때부터 써왔고 계속 써왔고 지금도 어떤 그 행위를 통해서 작품에 표현할 수 있는 표현하고 있는 그런 작품이 되는 거죠.
그래서 계속해서 할 것이고 또 그거를 작품에 녹아내고 그다음에 그게 국내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이제 작품이 굉장히 독창적인 어떤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 철학적인 것도 포함이 돼서 많은 전 세계인들이 좋아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을 탄생시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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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작가의 활동계획
A 서울에서의 20년 제주도에서 지금 5년 앞으로는 어떻게 활동할까 아까 제주도에서의 생활을 얘기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 계속 작업만 하기에는 제 욕심인 것 같고 물론 작업은 여기서 계속하겠지만 하는 목적은 굉장히 작업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거죠.
제주도가 그래서 큰 작업 위주로 좀 많이 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서울에 가서 내년 1월부터 첫 전시를 하게 되는데 그동안 했던 것들을 뭐 큰 대형 전시가 아니라 작은 전시라도 조금씩 보여주는 거죠. 반응들도 보고 그렇게 해서 내년에 서울 전시를 통해서 활동을 할 예정이고 더 나아가서는 이제 아트페어라든지 세계의 어떤 아트페어도 나가면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자주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작가로서 더 다양하게 활동을 하고 또 작업도 제주도에서 하면서 그런 어떤 비즈니스 모델도 새롭게 만들고 그래서 후배들이 지금 캘리그라피라는 거를 통해서 비즈니스를 만들고 있지만 또 서로 경쟁을 하잖아요. 이제 그런 게 아니라 작품 활동을 해서 또 작가로서도 그런 경제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있기도 합니다.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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