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한붓동인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2023년 2월 1일(수)부터 2월 7일(화)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圃隱 鄭夢周 先生詩 冬至吟 35×70cm 素隱 韓旼庭
원태연 선생시 지평선 28×32cm 松山 崔丁根
이번 전시에는 한붓동인 소속 18명의 작가들이 공통크기 작품(30x30) 1점과 자유주제 작품 3점씩 총 72점을 선보였다. 출품한 작품은 한글서예와 한문서예를 비롯해 사군자 문인화, 전각 등 다양한 서예 작품이 망라됐다. 한붓동인 이상온 회장은 “각 시도에서 조용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서예 전공자들의 뜻을 모아 1년에 한 번씩 소소하게 작품을 선보이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謝靈運 詩 登池上樓 35×135cm×2 輔仁 蔡松花
花潭 先生詩 雪月吟 60×140cm 又玄 李東河
김상용 선생시 사랑거짓말이 73×49cm 宣泉 吳智惠
이번 전시에는 캔버스에 아크릴로 작업하거나 인견에 먹을 쓰는 등 독특한 재료와 여러 기법을 사용한 다양한 크기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특히 날일(日) 자만 사용해 한 폭의 그림처럼 형상화한 작품과 한 작품에 금문예서해서행서초서 오체를 조화롭게 섞은 작품 등이 눈길을 끌었다. 전통 서예와 실용 서예, 추상과 캘리그래피 등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 이번 전시는 현대 예술을 포용하며 과감한 시도로 강한 개성을 드러낸 서예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巖谷 延鏡 先祖詩 金沙寺 題詠 중 73×127cm 充齋 延旻鎬
香遠益淸 40×42cm 長谷 愼栽範
論語 子路篇 句 無欲速 50×140cm 一隅 房載浩
釋迦牟尼佛遺跡圖 28×44cm 海蜜 權智敏
한붓동인은 국내외 대학대학원에서 서예를 전공한 작가들이 ‘한 마음 붓 한 자루’라는 뜻으로 모여 2019년 창립한 서예 모임이다. 한붓동인 작가들은 그 동안 서예의 본질은 지키면서도 특정한 서풍에 얽매이지 않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현재 3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19명의 작가들이 즐거움과 어려움을 나누며 한국 서예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滄洲 先生詩 浮山秋月 38×135cm 河琳 郭利順
묵연 I 48×122cm 忍冬 姜煥燮
한붓동인 이상온 회장은 “학교에서 체계적인 이론과 실기를 교육 받은 작가들인 만큼 작품 전시와 더불어 이론과 연구성과도 함께 발표하는 기회를 가져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바램 70×135cm 平剛 林奉奎
孤山 尹善道 先生詩 70×140cm 楷農 李商溫
한붓동인은 앞으로 서예술계 선후배에게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서예를 편안하게 알리는 자리를 마련해 갈 예정이다. 네 번째 그룹전은 2024년 8월 무렵으로 계획하고 있다.
2023.02.21. 한동헌기자 <전시정보> 제3회 한붓동인전 전시기간 : 2023년 2월 1일(수) ~ 2월 7일(화) 전시장소 : 경인미술관 제1전시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11-4) 문의: 02-733-44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