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서예가 한메 조현판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지트 갤러리에서 2023년 5월 6일(토)부터 12일(금)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아나갤러리의 서예전시회 <가·고·파>의 기획초대전으로 열린 이번 전시에는 낙관을 하고 그 아래 사서삼경과 불교용어 등을 쓴 12 x 12 크기 작품 20점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메 조현판 작가는 1985년부터 4년에 걸쳐 경남신문에 「서예기법강좌」를 연재하며 서법이론에 대한 박식한 식견으로 이름을 알렸고, 50여 년간 논문과 주석을 발췌하며 자료를 모아 출간한 『서예용어사전(書藝用語辭典)』과 『낙관법(落款法)』은 관련분야 국내 최초의 저서로서 한국서단의 큰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나갤러리 이영희 대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한글을 붓글씨로 아름답게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은 의미가 크고 중대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지구촌 사람들과 함께 한글서예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메 조현판 작가는 초등학교 때부터 서예의 기초를 닦고, 이후 소헌 정도준 선생을 사사한 바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분 우수상, 경남미술대전 우수상, 유당미술상, 성파서예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운영위원, 심사위원장을 역임하고 개인전 11회와 국·내외 200여 회의 단체전과 초대전에 출품했다.
국립이천호국원과 국립산청호국원에 <현충문>과 <현충관> 현판을 휘호하였고, 그의 작품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러시아동양사박물관 등 국내외에 여러 곳에서 소장하고 있다. 현재 근묵서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쉬운 한글 서예』, 『명언명구365』, 『낙관과 서예문인화』, 『고체로 쓴 조국 강산』, 『금언』, 『현문』, 『한메 조현판 쓴 한글서예교본』 등이 있다.
조현판 작가는 2023년 하반기 한국서학회 등 소속 단체 정기전과 초대전이 예정돼 있으며, 저서 『낙관과 서예문인화』에 수록된 <낙관법>과 <옛 그림 읽기>를 분책하고, 『서예용어사전』에 빠져 있던 문인화, 동양화, 캘리그라피, 민화 용어를 증보한 『서화용어사전』의 출판을 기다리고 있다. 2023.05.19. 한동헌기자 <전시정보> 한메 조현판 초대전 전시기간 : 2023년 5월 6일(토) ~ 5월 12일(금) 전시장소 : 마루아트 본관2층 아지트 갤러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5-4 인사동마루 본관 2층) 문의: 0507-1468-8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