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2023-06-29
묘선 오영인 흑백감성전


묘선 오영인 작가의 개인전 흑백감성전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벽원미술관에서 2023년 6월 29()부터 7월 5()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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菜根譚句_ 34×43cm, 2023, 한지에 먹


오영인 작가의 서예 인생 40년을 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개인전에는 한시를 접목한 수묵화 13점을 비롯해 서예 작품 47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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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子句_ 21×55cm, 2022, 한지에 먹


오 작가는 서예를 시작한지 40년을 맞아 전시를 준비했는데 코로나로 2년 정도 늦어졌다며 예서와 행서 중심의 글씨와 먹으로만 흑백을 표현한 수묵화 작품을 선별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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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句_ 33×21cm, 2023, 한지에 먹


평소 예서 공부를 많이 한다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오히려 행서 작품에 애착이 간다고 했다작가가 자연과 가까이 지내는 만큼 자연을 노래한 시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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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逸童先生 (効八音體奇剛中) _ 36×75cm, 2023, 한지에 먹


작가는 25년째 날마다 산에 오른다산에서 본 소나무와 산등성이가 그의 수묵화에 담겼다여기에 우리나라 고전문학에서 발췌한 한시와 혼서를 덧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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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文公先生(武夷九曲歌) _ 35×100cm×6, 2021, 한지에 먹

 

특히 실내에서 활용하도록 여섯 폭 병풍으로 만든 남송시대 유학자 주희(朱熹)의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가 눈에 띈다시는 무이산의 아홉 골짜기의 아름다움을 하나하나 묘사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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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太白 (春夜宴桃李園序) _ 24×38cm, 2021, 한지에 먹

 

또 이태백이 봄날 화사한 정원에서 여러 형제들과 모여 잔치를 벌이며 지은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를 행서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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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晬光先生 (題靑山白雲圖) _ 35×110cm, 2021, 한지에 먹

 

운필의 묘미가 살아있는 오 작가의 작품은 맑은 먹빛을 담은 단아한 글씨다절제의 미를 지키면서도 형식과 서법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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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任道先生 (他山石) _ 70×140cm, 2021, 한지에 먹

 

오 작가는 첫 개인전이라 설레고 떨리지만서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함께 해 많이 조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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象村先生 (長松票) _ 60×37cm, 2021, 한지에 먹

 

한편 묘선 오영인 작가는 원광대학원 대학원 서예전공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동방예술연구회 수료 및 회원한국서예학회회원한국서학회회원국제여성한문서법학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안양시 평생교육원안양2동 행정복지센터시흥시 함현상생종합복지관에서 서예를 가르치며 시민 문화의 발달과 서예의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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蘇彦先生詩句_ 25×32㎝, 2021, 한지에 먹 


40년 서예를 해온 오 작가는 여전히 글씨를 잘 쓰고 싶다며 계속 공부하겠다고 했다이번 전시를 계기로 결 맞는 서예인 지인들과 소수의 이인전삼인전을 열며 예술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3.06.29.

한동헌기자

 

 

<전시정보>

묘선 오영인 <흑백감성전>

전시기간 : 2023년 6월 29() ~ 7월 5()

전시장소 한벽원미술관

(서울 종로구 삼청로 83)

문의: 02-732-3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