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한청서맥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 1,2층 전시실에서 2023년 6월 29일(목)부터 7월 5일(수)까지 일주일 동안 개최됐다.
2007년 제1회 한청서맥전을 시작으로 2017년 한청서맥·한국청년서단 연합전을 인사동 우림화랑에서 가진 이후, 팬데믹 기간 제주, 전주, 광주 등 지방에서 전시하다가 6년 만에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17번째 전시를 맞이했다.
한청서맥회 효산 손창락 회장은 “30·40대의 청년작가들이 어느 덧 50·60대가 되면서 더 이상 청년이 아니라는 이유로 출품을 고사하기도 했다”라고 아쉬워 하면서도 “반면 실력 있는 젊은 서예가 10여명이 신입작가로 참여해 푸른서맥의 취지를 잇는 새로운 분위기의 작품들을 선보였다”라고 말했다.
한청서맥회 회원 30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는 개성 넘치는 서예와 문인화, 전각 등 작품 60점이 전시됐다.
하루 류지연 작가의 ‘봄이 왔다길래…’, 해민 박영도 작가의 ‘무위자연’, 지율 박지은 작가의 ‘김동률의 사랑한다 말해도’, 여해 이재득 작가의 ‘만해 한용운 생명’, 소운 임지선 작가의 ‘천상병 시 귀천’, 담효 장루비 작가의 ‘까만마음 하얀마음’, 보인 채송화 작가의 ‘나로부터 시작된 것’, 하유 최민숙 작가의 ‘조동화 시 나하나 꽃피어’ 등 청년작가들이 전통과 현대 서예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한편 한청서맥회는 2007년 5월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로 구성된 30, 40대 젊은 청장년작가 30여 명이 주축이 되어 창립했다.
창조적 조형에 매진하여 한국서단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갈 푸른 서맥이 되겠다는 취지로 결성한 순수 작가 모임이다. 창립 이후 해마다 서울, 부산, 광주 등지에서 다양한 전시를 열며 서예계에 다양한 목소리를 더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창락 회장은 “60대가 되면 OB로 지원하는 등 앞으로 한청서맥은 새로운 모색과 정립이 필요한 때”라면서 “한청서맥과 결이 닮은 젊은 작가를 꾸준히 발굴하고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더욱 푸르고 울창한 한청서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청서맥회는 앞으로 한국청년서단과 합동전으로 중국 교류전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서예 활동에 힘을 모아 한국서단에 푸른 서맥을 잇는 역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2023.07.10.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제17회 한청서맥전 전시기간 : 2023년 6월 29일(목) ~ 7월 5일(수) 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1,2층 전시실 (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6) 문의: 02-734-4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