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예단체 묵진회(墨陣會)와 중국 현지 중국통속문예연구회(中國通俗文藝研究會)가 주최하고 묵진회와 북경예도묵향서화원(北京藝都墨香書畫院)이 주관하는 한중서예명가교류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2023년 7월 26일(수)부터 8월 1일(화)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何丁 姜升日(강승일) / 菜根譚句 / 70×200cm
한중교류전은 지난 2019년 중국 산동성 청주(淸州)에서 열린 전시 이후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다가 4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與松 李哲昊(이철호) / 讀書 / 70×200cm
이번 전시에는 묵진회 회원 47명과 중국 중국통속문예연구회 회원 52명이 참여해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등 서예의 오서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작품 99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한국에서 한얼 이종선, 나현 이은설, 이촌 김재봉, 남경 김현선, 우봉 이정철 작가의 찬조 작품과 중국에서 예신(葉欣) 작가의 찬조 작품을 비롯해 10여 점의 중국화가 함께 출품돼 주목 받고 있다.
素玄 金栗義(김율의) / 茶山先生詩 遊洗劍亭 / 70×200cm
묵진회는 25년 전 유재 임종현 작가의 문하생들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서예 단체로, 묵진(墨陣)은 글씨 8명, 그림 8명의 젊은 서화가들이 추사 김정희 선생 앞에서 시험보고 품평을 받은 ‘묵진(墨陣) 8인’ ‘화루(畵壘) 8인’에서 따온 이름으로 '먹으로 진을 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중국통속문예연구회는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모인 전국적인 서화 단체다. 游齋 林鍾鉉(임종현) / 以文會友 / 42×95cm
南庭 陳永信(진영신) / 杜甫詩 秋興 八首中五首 135×35cm×4
임종현 작가는 “한국 서예가 더 발전할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 왔다”며, “내가 아는 서예 지식을 설파하기 보다 당대 최고를 모으면 사람들이 보고 취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문하생들의 견문을 넓힐 수 있는 방법으로 10여년부터 중국 서화 단체와 교류하며 전시를 열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李廣亮 / 唐·姚合《秋夜月中登天壇》 / 136×68cm
26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정도준 국제서예가협회 회장, 이종선 한국서예술협회 이사장, 이은설 한국서학회 이사장, 황보근 한국전각학회 이사장 등이 참석하고, 중국 측에서는 왕옌쥔 주한중국대사관 문화참사 겸 주한중국문화원 원장, 조환군 중국통속문예연구회 부회장 겸 비서장, 서평귀북경예도묵향서화원 부원장 등이 중국통속문예연구회 회원 26명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葉 欣 / 琴中綠水, 硯外青山. / 136×68cm
임종현 작가는 “중국의 명서가 왕희지와 왕헌지의 전통을 이어받은 미불이 자기 세계를 만들었듯이 앞으로는 중국의 명망 받는 작가의 문하와 교류하며 그들이 스스로의 세계를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王廣泉 / 龍 虎踞龍盤今勝昔, 天翻地覆慨而慷. 毛澤東七律《人民解放軍占領南京》 / 136×68cm
묵진회는 앞으로 일본이나 대만 서화 단체와도 교류하며 각 나라마다 가진 특질을 경험하고 한국 서예는 어떻게 가는 것이 좋은지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于振蓮 / 浮香繞曲岸, 圓影覆華池 / 136×68cm
秦 凱 / 黃金 · 白首 / 136×34cm×2
임 작가는 “한중서예명가교류전은 한중 양국의 수준 높은 서예작품이 한자리에 모인 전시회로, 양국의 원로 작가들부터 신진 작가들까지 독특한 개성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국 서단이 안주하지 말고 가열차게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07.26.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한중서예명가교류전 전시기간 : 2023년 7월 26일(수) ~ 8월 1일(화) 초대일시 : 2023년 7월 26일(수) 오후 4시 전시장소 : 한국미술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2) 문의: 02-720-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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