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18-01-31
제3회 캘리하우스 회원전

 

경인미술관에서 캘리하우스 회원전이 지난 124일부터 30일까지 열렸다. ‘캘리하우스20142월, 시작하여 세계의 다양한 캘리그라피 문화를 전하고 이를 통해 문자의 아름다움과 글씨 쓰기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노력하는 모임이다. 작품 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손글씨, 캘리그라피 용품과 디자인 제품 제작 및 판매하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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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화 作 - The Devil Wears PRADA 


캘리하우스 회원전은 제1알파벳의 노래와 제2‘Winter's tale(겨울 이야기)'에 이어 이번 전시는 세 번째 전시로 ’Calligraphie et Cinéma'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스무 명의 작가들이 영화를 선정하고 그 주제와 내용 등에서 받았던 감동을 고스란히 알파벳 캘리그라피를 통해 보여준 작품에는 저마다 간직하고 있는 추억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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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찬 作 - 물랑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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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지 作 - Coach Carter

회사원인 이동률 작가의 작품 내가 숲으로 간 이유<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처음 모임을 시작할 때 낭독한 소로의 <월든>속 대목을 표현하였다. 배경인 숲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만, 여전히 현실 속에 존재하는 꿈이 이루어지는 곳을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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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률 作 내가 숲으로 간 이유


알파벳 캘리그라피라는 다소 낯선 장르를 시도하고 전파하는 캘리하우스와 김희용 작가의 노력 끝에 현재 한국에서도 알파벳 캘리그라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글 캘리그라피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알파벳 캘리그라피를 선보이는 이들은 쓰는 도구인 붓과 펜만 하더라도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재료와 감각으로 작품을 창작해 낸다.

 

한국의 전통 서예 그리고 한글 캘리그라피에 이어 알파벳 캘리그라피라는 하나의 장르가 한국의 글씨 디자인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도 세세한 구분을 떠나서 글씨라는 큰 타이틀 안에서 흥미로운 작품들을 많이 창작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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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의 지도교수인 김희용 작가는 지난해 한국라틴문자예술협회를 창립하며 알파벳 문자가 지닌 멋과 예술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내년 국/내외 알파벳 캘리그라피 워크숍과 전시를 계획 중이다.


2018. 1. 31

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

3회 캘리하우스 회원전

기간 : 2018. 1. 24 ~ 1. 30

장소 : 경인미술관 제5전시실

 

<참여 작가>

김은주 박경화 손세영 손유학 안소연

유준수 유지안 이동률 이미화 이수정

이정은 이현지 장혜지 정 진 조아현

조예찬 조윤경 최영진 최윤지 한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