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Preview]

2024-02-08
2024 대전대학교 서예학과 동문전


2024 대전대학교 서예학과 동문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 1·2전시장에서 2024215()부터 21()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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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학교 서예학과는 98학번을 시작으로 18학번까지 425명의 서예인을 배출한 바 있다. 이번 첫번째 대전대 서예학과 동문전은 03학번 이동하, 채송화 동문을 중심으로 05학번 정준식, 07학번 박성호, 10학번 이윤정, 14학번 김용재 동문이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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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학교 서예학과 이동하 동문은 “75명의 동문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졸업 후 자신만의 서예술을 고법을 통해 창작작품으로 녹여낸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출품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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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학에서의 서예 교육은 19701980년대에 늘어난 공모전과 개인전, 회원전이 밑거름이 되었다. 서예 인구는 많이 늘었지만 체계적인 서예 이론체계가 약하여 스승의 체본에 의존하여 그대로 베껴 쓰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런 분위기에서 대학에서의 서예과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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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예술의전당 서예관 개관이 촉매가 되어 1989년 원광대학교 서예과가 동양 최초로 창설되었다. 이는 대학에서의 서예과 신설과 함께 한국 서예계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 서예의 도제식 교육에서 벗어나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참신한 서예가를 배출해 낼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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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에 이어 1991년 계명대학교, 1995년 대구예술대학, 1997년 대전대학교, 2003년 경기대학교에 서예과가 차례로 개설되었다. 1991년 현대서예협회 출범, 1997년 세계 최초의 서예 비엔날레인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최, 1998년 한국서예학회 결성, 2018년 서예 진흥법의 국회 통과 등이 이어지면서 한국 서예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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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학들이 경쟁력을 빌미로 '돈 안되는 학과'를 줄줄이 없애는 구조조정 속에서 서예과도 폐과를 피해가지 못했다. 2018년 원광대 서예과가 마지막으로 폐과되면서 국내 대학에 서예학과는 한 곳에도 남지 않게 됐다. 대전대학교 서예학과 역시 2021년 졸업전시를 끝으로 폐과되고 일반대학원 서예학과가 남아 서예 교육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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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현실 속에서 이번 대전대 서예학과 동문전은 서예학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동문들이 한 데 모여 한국 서예의 현주소와 미래를 다시 한번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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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 동문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동문전을 정례화 하자는 요청이 많은데 동문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격년제로 동문전을 개최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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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4 대전대학교 서예학과 동문전의 초대 행사는 2024217()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024.2.7.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2024 대전대학교 서예학과 동문전

전시기간 : 2024215() ~ 221()

초대 일시 : 2024217() 오후 4

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1·2전시장

(서울 종로구 인사동916)

문의: 02-734-4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