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18-02-21
캘리로 전하는 따스한 위로 展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의 류아녜스수녀가 전인병원 3층 갤러리에서 캘리그라피 전시를 펼쳤다. 지난 21일부터 열린 전시는 228일까지 이어진다. 캘리그라피를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 없다는 류아녜스수녀가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은 입소문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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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중에 틈틈이 성경 구절 등을 써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했는데, 그 작품을 접한 지인들 사이에서는 글씨와 마음에 감동을 받고, 소문이 퍼져 작품 의뢰가 들어올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류 수녀는 지난 2016년 예담갤러리에서 첫 작품전시회를 가졌고, 캘리그라피에 담긴 그녀의 위로의 메시지는 신자들 뿐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반응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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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두 번째 전시를 갖게 된 류수녀는 가끔 세상엔 타인이 던지는 말 한마디에 큰 상처를 입기도, 입히기도 하는 걸 보면서 할 수 있다면 아름다운 말, 힘을 주는 말, 격려하는 말을 건네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라고 전하였다. 삭막해지는 세상에 캘리그라피로 하여금 위로를 전해 한줄기 온기가 피어나길 바라는 류수녀의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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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느낌의 컴퓨터 폰트가 아닌 캘리그라피 작품에 담은 류수녀의 따스한 위로는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의 추위를 녹아내리는 듯 했다.

 

 

2018. 2. 21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

캘리로 전하는 따스한 위로

기간 : 2018. 2. 1~2. 28

장소 : 대구 전인병원 3층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