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북필회동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 1층에서 2024년 8월 15일(목)부터 20일(화)까지 엿새 동안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북경필방에서 서예, 문인화, 전각, 캘리그라피 등을 함께 공부하는 고문화, 권진윤, 김명희, 김은주, 김지영, 김창원, 김하현, 노여진, 문병조, 박민식, 박선주, 박지혜, 백지은, 안현랑, 양혜경, 우연재, 유지연, 유혜승, 이은경, 이정화, 장지혜, 장혜란, 정영정, 조미림, 최슬기, 허경, 정준식, 조용연 등 서예 작가 28명이 참여해 다채로운 서예 작품 80여 점을 선보였다.
남송 정준식 작가와 함께 ‘북경필방’을 운영하며 ‘북필회동’을 이끌고 있는 우헌 조용연 작가는 “전통을 연마하며 새로움을 시도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북필회동은 인사동에 자리한 북경필방에서 서예, 문인화, 전각,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서예 분야를 함께 공부하는 모임이다. 3년 전 함께 전시를 열기로 뜻을 모으고 2023년 1월 첫 번째 북필회동전을 개최한 바 있다.
조용연 작가는 “북필회동은 평소 전통 서예를 기반으로 좋은 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며 “중국의 서예 기법을 공부하고 서양예술을 포함해 여러 전시를 같이 다니면서 공부하며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두 번째 북필회동전에서는 각 출품작에 가격표를 붙여 전시했는데, 전시 기간에만 20점 이상의 서예 작품과 10여 점의 전각 작품이 새로운 소장가의 품을 찾았다.
조용연 작가는 “서예 애호가들이 어렵지 않게 작품을 소장 할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했다”며 “작품 가격이 작가의 자존심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비싸지 않더라도 작품이 소장되는 계기를 마련하고 그 원동력으로 연마하며 작품 가격을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품작 중 젊은 박민식 작가의 ‘노력의 현장’이라는 전각 작품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서예를 공부하고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이 곧 ‘노력의 현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4년 전 인사동에 문을 연 북경필방은 서예 애호가들이 다채로운 재료를 접할 수 있도록 중국에서 다양하고 질 높은 종이, 먹, 붓 등 서예 재료를 선별해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조용연 작가는 “재료도 중요하지만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 전시를 통해 좋은 재료를 알리고, 이렇게도 사용할 수 있고 저렇게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며 “회원들이 전통의 기반은 단단하게 다지되, 정체되어 있지 않고 변화해 갔으면 좋겠다. 표구에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듯이 다양한 재료를 다채롭게 활용해 가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2024.08.29.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두 번째 북필회동전 전시기간 : 2024년 8월 15일(목) ~ 8월 20일(화) 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1층 (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6) 문의 : 02-734-4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