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24-10-18
목초서회전 / 10.17~23

젊은 세대에게 한글서예와 캘리그라피를 소개하는 순회 전시를 개최해 온 목초서회의 첫 그룹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 1관에서 20241017()부터 23()까지 일주일 동안 열리고 있다.


목초서회는 들메 구자송 선생 문하에서 수십 년간 작품활동을 해온 초대작가 여섯 명이 뜻을 모아 2021년 설립됐다. 모임 이름도 목요반 초대작가에서 가져왔다서회에 참여한 청매 김정숙, 갈꽃 류제옥, 우난 음경옥, 꽃뉘 이성희, 슬찬 이영이, 서연 정화신 작가는 30년 이상 한글 궁체 서예를 바탕으로 캘리그라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여섯 작가가 정자흘림 등 자신만의 한글 서체로 표현한 개성 있는 한글서예와 캘리그라피 작품 30점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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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 정화신 작가는 디지털시대가 도래하면서 느림의 미학인 한글서예는 새로운 시대의 요구를 받게 됐다, “이번 전시는 감각 있는 현대적인 작품으로 변모하고자 새롭게 창작한 작품을 모아 먼저 선보이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목초서회는 2021년 설립 이후 청소년과 젊은 세대에게 한글서예를 접할 기회를 열어주고자 찾아가는 아름다운 한글 서예'라는 이름으로 여러 학교와 기업체에서 순회 전시를 열어왔다. 대진여고, 혜성여고, 정신여고, 인일여고, 인천 숭덕여고, 인천 중앙상고와 하늘 꿈학교, 송도 셀트리온 본사에서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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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신 작가는 학교나 기업이 마련한 전시장을 사양하고 구내 식당 복도처럼 젊은 세대가 접근하기 쉬운 곳에 작품을 설치해 오가면서 작품을 익숙하게 볼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2022년부터는 현장에서 시연도 해 캘리그라피 작품을 써 가는 모습을 청소년들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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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 찬조 작품을 출품한 들메 구자송 작가는 목초 회원들은 한문서예에서 얻은 필력을 한글서예에 적용하여 다양한 기법의 작품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순회 전시를 통해 청소년과 젊은 세대에게 한글서예의 아름다움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한글서예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목초서회 회원인 청매 김정숙 작가는 대한민국서예대전과 통일서예대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기독미술협회 회원, 서초미술협회, 갈물회, 들메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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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매 김정숙 / 구상 시 - 말씀의 실상 / 58×5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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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매 김정숙 / 평화의 기도문 / 47×43cm


갈꽃 류제옥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갈물회, 들메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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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꽃 류제옥 / 윤선도의 몽천요삼장 / 37×4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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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꽃 류제옥 / 정채봉 시 - 지금, 들녘, 꽃잎 45×32cm


또 우난 음경옥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시의장상을 수상한 초대작가로 선학회, 갈물회, 들메회 회원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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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난 음경옥 / 히딩크의 글 / 50×5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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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난 음경옥 /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 / 50×50cm


꽃뉘 이성희 작가는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한국서학회, 갈물회, 들메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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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뉘 이성희 / 강원석 시집에서 / 60×5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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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뉘 이성희 / 김종삼 글 / 60×56cm


슬찬 이영이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로 선학회, 갈물회, 들메회 회원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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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찬 이영이 / 농가월령가 / 55×9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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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찬 이영이 / 정완영 시조 - 봄 생각 / 45×40cm


서연 정화신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과 대한민국 서예문인화 초대작가, 선학회, 갈물회, 들메회 아시안캘리그라피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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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 정화신 / 박노해 시 - 젊음은 좋은 것이다 / 50×82cm


또 이들 작가를 배출한 들메 구자송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우수상과 신사임당상을 수상한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로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예과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조형예술학과,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를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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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조작품 / 들메 구자송 / 이외수 글 / 46×30cm


목초서회는 앞으로도 아름다운 한글서예 전통의 맥을 K-컬처의 중심에서 이어가고 전하는 일을 지속할 계획이다. 2024년 연말 고등학교 두 어 곳과 기업체 전시를 추진 중이고, 2025년에도 봄 가을 학교와 기업체에서 순회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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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신 작가는 한글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해외에서 K-컬처로 관심이 크고 해외 현지 전시를 요청한다목초서회를 시작으로 많은 서예가들이 우리 글에 대한 자긍심과 자신을 갖고 전시 요청에 대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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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 정화신 / 유다서 성경말씀 중에서 쓰다 / 46×53cm


그는 또 현대적인 감각으로 변화를 준 새로운 시도에 전시장을 찾은 애호가들의 반응도 좋다며 전시장 분위기를 전하고, “서예 애호가와 젊은 세대에 붓과 먹으로 그려내는 아름다움과 예술적 소양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4.10.18.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목초서회전

전시기간: 20241017() ~ 1023()

전시장소: 백악미술관 1

(서울 종로구 인사동916)

문의 : 02-734-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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