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국제아트페어’에 10여 년 동안 꾸준히 소품을 발표해온 채운서회의 열한번째 그룹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3전시관에서 2024년 10월 30일(수)부터 11월 5일(화)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회원 17명이 4-5점씩 자작시와 같은 크기로 통일한 작품, 직접 찍은 사진에 작품을 합성한 아크릴 액자, 글씨 연습을 위한 서책, 두루마리 작품과 병풍 등 다채로운 서예 작품 85점을 선보인다. 또 채운 기혜경 작가의 찬조작품도 만날 수 있다.
채운서회 누림 이효숙 회장은 “서회에서 서예를 활용한 커텐 제작, 컵 제작, 마우스패드 만들기, 달력 만들기, 쿠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했다”며 “올해는 각 회원이 직접 지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관련 글, 위로가 되는 글을 작품으로 만들기로 하고 전시의 다양성을 위해 작품 크기를 통일해서 같은 지면을 어떻게 채울까 고민했다”라고 소개했다.
2010년부터 본격적인 전시 활동을 해온 채운서회 회원들은 서예를 취미로 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체계적인 궁체 공부를 통해 정신수양의 도구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1958년 창립 이래 갈물 이철경 선생과 꽃들 이미경 선생을 중심으로 한글 서예 보급에 힘써 온 갈물한글서회의 23대 회장을 맡고 있는 채운 기혜경 선생의 지도를 받아 10년 이상 공부한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회원들은 각자 다양한 서체를 연구해 발표하고, 수채화와 전각 수업을 통하여 한글 서예에 접목시키는 연구를 체계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또 팬데믹 이전까지 전 회원이 돌아가며 수 년 동안 취약계층 어린이 무료 서예 수업 봉사를 했으며, 해마다 고양미술협회 행사에서 가훈쓰기에 참여했다.
이효숙 회장은 “유례없이 덥고 긴 여름을 지냈지만 다양한 작품과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자 보람차게 보낸 시간이었다"고 회고하고, "전시회를 통해 회원들이 서로 함께 가는 동반자로서 행복한 시간을 나누고, 글씨를 잘 쓰는 사람보다 따뜻한 정을 나누는 벗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연구를 계속하고, 서로를 지지하고 위로하며 힘든 세상을 글씨만이 아닌 마음으로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2025년에는 다양한 한글 서체에 대한 공부를 깊이 있게 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번 채운서회전의 초대 행사는 10월 30일(수)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024.10.29.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제11회 채운서회전 전시기간: 2024년 10월 30일(수) ~ 11월 5일(화) 초대일시: 2024년 10월 30일(수) 오후 4시 전시장소: 경인미술관 제3전시관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11-4 경인미술관) 문의 : 02-733-44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