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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24-11-19
제11회 먹그림 회원전

전통 문인화를 기본으로 문()과 화()의 정신세계를 탐색해 온 우송헌먹그림회의 열한 번째 먹그림 회원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2024116()부터 12()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이번 전시에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사군자에 모란, , 목련, 파초, 포도, 소나무를 더한 십군자를 소재로 회원 50명의 출품작과 우송헌 김영삼 선생의 찬조작품 등 문인화 51점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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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헌먹그림회는 남종문인화가 우송헌 김영삼 선생이 1989년 인사동에 문을 연 우송헌 먹그림집의 문하생이면서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로 이루어진 연구 모임이다. 지난 36년 동안 3-4년 주기로 회원전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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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헌먹그림회 소연 김수나 회장은 우송헌 선생님은 자연을 보며 그리는 것을 중요시 한다, “회원들과 한 해는 중국, 일본 등 해외 현지에서 자연과 박물관을 견학하며 공부하고, 한 해는 담양 대나무, 김해 매화 등 국내에서 자연을 공부한다. 한 해는 그 동안 스케치 여행에서 보고 배운 것으로 작업한 작품을 모아 회원전을 연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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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도 담양 스케치 여행 중에 대나무 아래에 화선지를 펼치고 회원 20명이 우송헌 선생과 함께 그린 대나무 합작품이 전시돼 주목을 끌었다. 각자 그린 부분에는 낙관도 찍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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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헌 김영삼 선생은 회원들을 격려하며 문인화는 자연을 사랑하고, 그 속에서 얻은 교훈을 담아내는 작업"이라며 "자연에 대한 지극한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그 다음에 자신이 느낀 소회를 마음으로 풀어 표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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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나 회장은 우송헌 선생님이 평소 문인화에서는 먹 색깔이 맑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이번 전시에서 회원들이 다양한 담묵을 선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업을 마치고 차를 마시거나 스케치 여행을 가서 먹그림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자주 이야기 나눈다회원들이 화합하며 서로에게 발전적인 동기를 주면서 문인화 발전을 위해서 서로 응원하고 독려하는 모습을 이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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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헌먹그림회는 연말 송년회와 함께 새 임원진을 선출을 앞두고 있다. 20252월에는 중국 스케치 여행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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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송헌 김영삼 선생은 1958년 전남 진도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했다. 호남 문인화의 거봉 금봉 박행보 선생을 사사하고 청년 시절에는 의재 허백련 선생의 화풍을 좋아했다. 1978년 스물 살 나이로 국전 특선3, 입선5, 동아미술상, 목우회 부문 우수상, 특선2, 서예 문화상, 한국예술총연합회 예술문화상 미술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서울, 광주와 뉴욕, 상하이, 광저우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화랑 미술제와 끼아프 등 국내외 아트페어를 포함하여 450여 회의 단체전에 출품했다. 한국예술원, 뉴욕 주립대학교 객원교수, 호남대학교와 동국대학교 외래교수, 대전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예술의전당 서예아카데미, 삼성그룹 성우회, 동방대학원대학교,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등에서 강의했으며, TV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 <황금 물고기>, <해를 품은 달>, <왔다 장보리> 20여 편의 드라마에 문인화 작품을 협찬해 현대 문인화의 전형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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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원전에는 회장 소연 김수나 작가를 비롯하여 여송 강인숙, 수정 고선자, 초은 김단하, 성수당 김명임, 호원 김세영, 정민 김수녕, 송원 김순자, 우경 김정란, 우봉 김정현, 소석 김정호, 담청 김천곤, 서림 김해석, 호연 김현민, 서란 김혜남, 참붓 김혜진, 운정 김호풍, 정혜월 박순희, 운현 박정남, 무하 방미정, 소운 배경숙, 은곡 배정우, 송연 백승규, 미목 서규리, 영랑 서정선, 심정 손현숙, 녹원 송영숙, 이현 심현정, 탄은 안정원, 여천 안정현, 허주 엄지영, 우공 옥윤덕, 일선 유기성, 청봉 유기원, 오초 이명실, 송현 이미옥, 월탄 이서현, 소연 이윤정, 심원 이은주, 초애 이재연, 효송 이진행, 효천 이현정, 심연 장순영, 매원 정미숙, 남송 정준식, 남리 최영조, 수련 최정희, 예당 한소윤, 소연 함영옥, 자은 홍원화 작가 등 50명이 참여했다.

 

2024.11.15.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11회 먹그림 회원전

전시기간:2024116() ~ 1112()

전시장소:경인미술관 제1전시실

(서울 종로구 인사동1011-4 경인미술관)

문의 : 02-733-4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