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24-12-23
님사랑 정승록 서예전 / 11.20~26

한글서예의 높은 격조를 드러내 온 님사랑 정승록 작가의 서예전이 서울 종로구 관훈동 경인미술관 3전시실에서 20241120()부터 26()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KakaoTalk_20241223_100332397.jpg


이번 전시에는 한글서예를 중심으로 한문서예와 그림과 어우러진 서예 작품 등 총 50점이 선보였다. 지난해 환갑을 맞은 정승록 작가는 내가 살아온 BCAD를 나이 60세를 기점으로 한 번 기록해 보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에 의미를 부여했다.

 

KakaoTalk_20241223_100332397_12.jpg


그는 마흔 중반 예수를 만난 시점 전후로 작품 소재도 변화를 겪었다. 작가는 이전에는 시적인 노래 가사와 싯구를 많이 선택했다면 이후에는 좋은 말씀, 성경 말씀을 모티브로 작품에 담으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KakaoTalk_20241223_100332397_10.jpg


KakaoTalk_20241223_100332397_06.jpg


정승록 작가는 스무 살 무렵 서예 동아리 입회를 계기로 서예에 입문했고 홍콩에 거주하며 서예 공부를 이어갔다. 이후 한글서예의 정통성과 현대적인 시대 감성을 작품에 담아온 샘물 홍영순 선생을 사사하며 한글서예의 깊이를 더했다.

 

KakaoTalk_20241223_100332397_11.jpg


다채로운 서예 공부를 거쳐 다시 한글서예에 집중하게 된 것은 대중에게 편안하게 다가가 나만 좋은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공감 가는 말씀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 주제도 같은 맥락에서 준비했다. 정 작가는 예전에는 몰랐던, 아니 알면서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일상이 은혜였음을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KakaoTalk_20241223_100332397_05.jpg


KakaoTalk_20241223_100332397_07.jpg


KakaoTalk_20241223_100332397_08.jpg


전시 작품에는 모든 것이 은혜’, ‘부모’, ‘별 헤는 밤’, ‘울 곳’, ‘내 옆에서 걸으라’, ‘주님의 숲’, ‘성령의 열매’, ‘코람데오’, ‘나의 어둠은’, ‘’, ‘희망하라’, ‘날개’, ‘담쟁이등 일상의 은혜를 다룬 글귀가 주를 이뤘다.

 

KakaoTalk_20241223_100332397_01.jpg


KakaoTalk_20241223_100332397_02.jpg


KakaoTalk_20241223_100332397_03.jpg


KakaoTalk_20241223_100332397_04.jpg


시작(詩作)을 놓지 않았던 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작시도 선보였다.

 

씨름 - 정승록 -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늘

머뭇거리고 흔들리는 저도 보시기에 좋으실까요

 

나의 기쁨이 네게 있다고 하셨습니다

기뻐하실 만한 일을 하고 있을까 가슴 한 켠이 늘 무겁습니다

 

그래서 아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죽지 않으려구요

별처럼 빛나는 꽃처럼

내인생 활짝 꽃 피워 보려구요

 

그러면

보시기에 좋았다 라고 하시겠지요

네가 기쁘니

내가 기쁘다 라고

하시겠지요

 

오늘도 달콤한 씨름

한판 벌입니다


한편 님사랑 정승록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경기미술대전 대상, 서울미술대상전 최우수상, 원각서예대전 최우수상, 신사임당휘호대회 장원, 세종대왕휘호대회 우수상을 수상했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 월간서예 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 서울미술대상전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홍콩, 몽고, 이탈리아 등 국외 전시를 포함해 단체전에서 꾸준히 작품을 선보여 왔다.

 

KakaoTalk_20241223_100332397_09.jpg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경기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 충남미술대전 심사위원, 서예문인화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서예한마당 휘호대회 심사위원, 전국서예대전휘호대회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이사, 한국서예가협회 이사, 전통예술전승원 이사, 아시안캘리그라피협회 마스터로 활동하며 갈물회, 여묵상우, 서학회, 국서련, 전각협회 회원으로 다채로운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야탑NC문화센터에서 서예를 가르치고 있다.

 

KakaoTalk_20241223_100332397_13.jpg


KakaoTalk_20241223_100332397_14.jpg


KakaoTalk_20241223_100332397_15.jpg


정승록 작가는 내가 위로 받고 힘을 얻는 글을 작품으로 만들어가며, 그것을 보는 이들에게도 같이 공감하고 따뜻함이 느껴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2025년 새해에는 그동안 해왔던 작품 방식에 더하여 글씨가 그림 같고 그림이 글씨 같은 작품을 과감하게 시도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2024.12.20.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님사랑 정승록 서예전

전시기간: 2024. 11. 20() ~ 11. 26()

전시장소: 경인미술관 3전시실

(서울 종로구 인사동1011-4)

문의 : 010-3398-9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