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18-06-26
사각사각展

 

종이 위에 한 장 한 장, 마음을 담아 사각사각 써 내려간 캘리그라피 2인 전 <사각사각 >이 북한강갤러리에서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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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은 글씨와 그리고 싶은 그림을 매일 조금씩 해나가며,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두 사람의 전시 작품에는 수없이 많은 고민들이 녹아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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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作 - 나를 다스려야


그립다고 써보니 35 70.jpg

김영숙 作 - 그립다고 써보니


김영숙 작가는 화려한 설정의 작품보다는 차분하고 은은하여, 소박하면서도 그 안에서 큰 끌림이 있는 작품들을 구성하고자 하였다. 그림이나 색감을 완전히 배제한 체 먹물로만 화면을 유려하게 채워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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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람 作 - 별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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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람 作 - 지란지교를 꿈꾸며 


흐트러지는 듯한 흘림체를 쓰는 것이 특징인 정보람 작가는 형태나 이미지로 보이는 것에 집중한다. 글씨 자체도 중요하지만 여백과 구도를 글씨만큼이나 비중 높게 생각하고 작품을 창작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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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람 작가(좌) 김영숙 작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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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각사각전 포스터.jpg


서로 같은 캘리그라피를 바라보며, 조금은 다른 표현에 집중하는 두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작품 감상을 할 수 있었던 전시이다. 두 작가의 열정이 녹아든 전시를 통해 우리 앞에 놓인 하얀 종이를 우리의 삶과 비유하여 수없이 고민하고, 지치고 또다시 일어나는 우리의 행복한 삶을 생각하며 사각사각 써내려가보길 바란다.

 

2018. 6. 21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

사각사각

기간 : 2018. 6. 11 ~ 6. 23

장소 : 북한강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