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25-07-08
한중서예명가교류전 / 6.25.~7.1.

국경을 넘어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담은 작품들 선보여

 

한국과 중국의 뛰어난 서예 명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한중서예명가교류전이 지난 625일부터 71일까지 서울 한국미술관 3층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한국묵진회와 중국통속문화연구회가 공동 주최하였으며, 양국의 서예가 88명의 작품이 출품되어 같은 듯 다른 서예의 멋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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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개막식에는 묵진회 명예 회장 임종현 선생, 묵진회 회장 강승일 선생, 그리고 중국통속문화연구회 비서장 이남 선생, 중국통속문화연구회 부비서장 겸 서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인 서평귀 선생이 참석하여 각각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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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 임 종 현梅月堂先生詩 憶故人|95×18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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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 강 승 일明心寶鑑 省心篇中|200×18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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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재 길 도 현益齋先生詩 山中雪夜|173×50cm


임종현 명예회장은 서예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이 필요하다, “양국 예술가들이 함께 협력하며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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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 김 율 의松桂禪師詩|180×9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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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 김 정 구南怡將軍詩 句|109×43cm


묵진회 강승일회장은 이번 교류전이 삶의 일부분이 되어 자연스럽게 문화와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소중한 자리라며 서예는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양국의 예술가들이 만남을 거듭하며 깊이 있는 교류와 우정을 쌓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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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 박 경 희松江先生 關東別曲|200×6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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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송 신 정 아錢起詩句|135×70cm


본 행사에 직접 참석한 이남 비서장과 서평귀 부비서장은 축사에서

문자는 도를 꿰뚫는 그릇입니다. 문화 교류는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의 마음을 연결 하는 다리입니다. 세계화 시대의 물결 속에서 문화의 교류와 융합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서예 예술은 문화의 보물로서 그 독특한 매력으로 언어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세계 각국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우정을 증진하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었습니다.

중국과 한국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천년의 문맥이 서로 빛나고 있습니다. 2019년 첫 번째 한·중서화명가교류전이 시작된 이후, 세 번의 예술 축제는 양국의 예술가들이 펜으로 친구를 사귀고 먹으로 감정을 전하는 감동적인 과정을 증명하며 국경을 넘나드는 마음의 다리를 놓았다며 본 전시가 양국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창작의 계기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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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 오 현 옥老峰先生詩 派川縣偶書|140×7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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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 이 순 선許蘭雪軒 采蓮曲|135×70cm


이번 전시는 중국중앙문사연구관 부관장, 중국문학예술계연합회 부주석, 중국미술가협회 명 예주석 풍원 선생님, 중국서예가협회 전 분당조서기, 사무총장 정효화 선생님, 중국미술 가협회 전 분당조서기, 사무총장 서리 선생님, 중국국가화원 서예전각소 특별초빙연구원, 해외화인서예가협회 공동주석 섭흔 선생님 등 지도자들의 큰 지지를 받아 이번 전시에 휘호작품을 보내 전시의 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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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曉 華摘自《陳雲文選》|69×13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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葉 欣莊周《莊子·秋水篇·莊子與惠子遊於濠梁之上》|69×9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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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 緒 奎唐 杜甫《從韋二明府續處覓綿竹》|69×138cm


전시 작품들은 전통의 기초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작품들이 다수 선보였는데 웅장하고 힘찬 작품부터 청아하고 은은한 작품까지 다양한 양식을 아우르며, 동양 예술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교류전을 통해 서로의 문화와 예술적 정서를 나누며, ‘서예는 우리를 하나로 연결하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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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周 德 立清 鄭燮《竹石》|68×13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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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春 曉日月兩輪天地眼,詩書萬卷聖人心|136×34cm×2



전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양국 문화의 깊이를 더하는 계기가 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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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俊 京王維詩句|68×13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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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靜明代 倪瓚《題畫詩》|68×138cm


이처럼 한중서예명가교류전은 동양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장이었으며, 앞으로도 양국 간 문화 교류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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