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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25-09-23
제18회 황영식 수묵화전 / 9.2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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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문학을 품은 수묵의 세계, 황영식 화백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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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105, 삼청동 한벽원 갤러리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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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 그리고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아온 황영식 화백의 개인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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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22일부터 105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벽원 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수묵화 세계를 주제로 황 화백의 대표작과 신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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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식 화백은 오랜 시간 수묵화를 탐구하며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화풍을 확립해왔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자연 풍경의 재현에 머물지 않고, 자연의 본질과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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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와 소나무, 산수 같은 전통적인 소재를 다루지만, 그 속에는 삶과 철학, 사유와 성찰이 깊이 스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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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가 신항섭은 황영식의 회화를 두고 자연철학에 기반을 둔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수묵화라고 평하며, “그의 수묵은 단순한 묘사나 장식의 차원을 넘어, 인간과 자연의 본질적 관계를 성찰하는 철학적 울림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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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의 화면 속 대나무는 흔들림 속에서도 꿋꿋함을 잃지 않는 인간 정신을 은유하고, 소나무의 장중한 형태는 오랜 세월과 인내 속에서 다져진 존재의 무게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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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절제된 필묵으로 완성된 대나무와 소나무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황 화백의 대나무는 단순히 자연의 일부가 아니라, 삶의 긴장과 고독, 그리고 인간 내면의 정신성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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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역시 화면 가득 힘차게 뻗어 나가면서도 그 고유의 무게와 엄숙함을 잃지 않으며, 작품을 마주한 이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 이러한 작품 세계는 평론가들이 흔히 수묵의 현대화’, 혹은 동양적 정신성의 계승과 재해석으로 부르는 지점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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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화백의 수묵은 또한 문학적 정서를 머금고 있다. 수묵화의 간결한 선과 여백의 미를 통해 시적인 울림을 자아내며, 담백하면서도 절제된 화면 속에서 동양 고유의 미학이 살아난다. 그의 작품은 시 한 편을 읽는 듯 서정적이고, 동시에 철학적 사유를 촉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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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 감상의 자리를 넘어, 수묵이라는 매체가 지닌 본질적 가치와 그 안에 담긴 정신성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은 수묵화가 단지 과거의 양식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충분히 현대적인 울림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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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식 화백은 오랫동안 어떻게 수묵이 동시대성과 만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이어왔으며, 이번 전시는 그 고민의 결실을 보여주는 자리라 할 수 있다. 그는 전통적 양식을 존중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는 수묵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왔고, 그 결과 문학적·철학적 울림을 지닌 독창적 화풍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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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수묵화의 본질과 가능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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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황영식 개인전 – 「황영식의 수묵 세계 

기간: 2025922() ~ 105()

장소: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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