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한국캘리그라피연구소 회원전이 경인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10월 23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회원전의 주제는 “대중성과 예술성 그사이에서”이다. 서예의 새로운 영역에서의 고민을 펼쳐본 것이다.
‘서예란 무엇이냐’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시작하여 서예란 문자의 의미전달로서만 가치를 매길 수 있는 것인지, 또 문자를 이미지로는 볼 수 없는 것인지, 대중성과 예술성 그 사이에서 어떤 것이 우선시 되는지에 대한 각자의 고민을 작품에 담았다.
김화신 作
엄상은 作
이러한 고민이 담긴 전시회는 우리가 앞으로 서예와 캘리그라피의 관계와 대중과의 소통, 그리고 작품성과 예술성에 대해 논의할 때 중요한 결과로서 작용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제4회 전시의 작품에는 서예나 캘리그라피를 알지 못하는 일반인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다.
경현실 연구소장은 전시장 입구에서 관람객 한 분 한 분을 맞이하며 전시의 취지와 관람법 등을 차근차근 설명하여 관람자로 하여금 이 전시를 어떻게 관람하고 감상해야할지를 전달했다. 그 결과 일반 관람객들은 전시를 감상하는 것이 한편으로 쉬웠다고 전했다.
신향미 作
이진주 作
한국캘리그라피연구소가 캘리그라피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은 ‘서예의 현대버전’이다. 분명 여러 가지 뜻과 해석이 존재하지만, 그들은 이렇게 정의 내렸다. 그리고 서예를 바탕으로 그 맥을 이어 현대 사람들의 생각과 시대정신을 담기위해 노력한다.
단순히 예쁘고, 쉽게 읽히는 글씨가 아닌 한눈에 알아볼 수는 없더라도 그 안에 시대성과 예술성을 담아 획이 가지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한국캘리그라피 연구소는 2009년 ‘캘리인’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으며, 2011년 제1회 캘리인 회원전이 청주 시립정보도서관에서 열렸다. 2014년 한국캘리그라피연구소로 정식명칭이 변경되었으며, 그해 제2회 한국캘리그라피 연구소 회원전을 개최하였다.
박경옥 作
박경옥 作
2015년에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등록 캘리그라피자격증(등록번호:2015-001142)을 개설하였다. 2016년 제3회 회원전을 청주 한국공예관에서 열었으며 2017년에는 청주연구소를 가경동으로 이전하였다. 이후 인사동 연구소(2017)를 설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