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 학정 이돈흥 선생과 중국 작가 리우정청 선생의 2인전이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는 이돈흥 선생과 리우정청 선생이 서로 한국과 중국을 20년간 왕래하며 이어온 우정을 기념하고 또 한·중이 갖는 여러 어려움을 문화예술로서 극복해 나가고자 하는데의의가 있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조진호)은 해마다 당대 최고의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의 하나로 ‘예결금란:한중대표서예가 이돈흥 유정성(리우정청) 춘수모운전’을 기획하였다. 학정 이돈흥 작가는 송곡 안규동 선생에게 사사했으며, 중국 자금성 고궁박물관에 작품이 영구 소장되어있는 등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작품세계를 인정받고 있다.
유정성(리우정청)작가는 100권에 달하는 ‘중국서법전집’을 발행하였으며, 현재 중국서예가협회 수석 주석을 맡고 있는 등 중국 서단을 대표하는 서예가로 꼽힌다. 그는 한국미술협회와 미술문화원에서 수여한 세계서예공로상과 2005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돈흥 作 - 荀子 勸學篇 70x200cm
리우정청 作 - 宋剛庵先生詩 135x84
이번 전시 주제인 ‘예결금란’은 예(藝)로써 맺어진(結) 금란지교(金蘭之交)라는 뜻으로 20여년 넘게 이어져온 두 작가의 우정을 상징한다. 금란지교란 역경(易經)에 나오는 말로 “단단하기가 황금과 같고 아름다움이 난초의 향기와 같은 우정”이라는 뜻이다. ‘춘수모운(春樹暮雲)’은 중국의 문학사의 대가 이백(李白)과 두보(杜甫)의 깊은 우정을 표현한 것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말한다. 이돈흥 作 - 2018, 중과광주, 67x34cm
리우정청 作 - 2018, 김정희중통전밀구전서련, 235x35cmx2
리우정청 作 - 2018, 두보추흥팔수지사, 31x64cm
전시는 메인홀에 설치된 두 작가의 대표작과 약력을 기준으로 1전시실과 2전시실에 각각 이돈흥 작가와 리우정청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돈흥 작가의 전시작품 형태는 족자, 액자, 병풍 등으로 다양하면서도 깊은 서예기법을 느껴볼 수 있으며, 리우정청의 전시작품 형태는 모두 하얀 비단으로 표구된 족자작품으로 선보여 이돈흥 작가와는 다른 작가정신의 형태를 보여준다.
이돈흥 作 - 朱子 詩 70x200cm
이돈흥 作 - 問心無愧 116x23cm
이번 전시를 기념하여 전시 개막일인 15일에는 오후 3시부터 김병기 교수의 <한중서예의 ‘화이부동’과 서예의 현대적 활용> 오후 4시에는 리우정청<21세기 서예와 동아시아 평화의 역설>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이 열렸다.
이어서 열린 개막식에는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쑨시엔위 중국총영사, 주한중국문화원 장중화 원장, 김호철 광주고검장, 백범기념사업회 안종일 회장, 금호아시아나 김성산 고문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개막식을 빛내주었다. 2018. 3. 19 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 예결금란(藝結金蘭) 한중대표서예가 이돈흥 유정성 춘수모운展 기간 : 2018.3 3. 13 ~ 6. 17 장소 : 광주시립미술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