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18-04-17
월당 김진태 개인전

 

월당문자조형연구소를 운영하는 월당 김진태 작가의 개인전이 인사동 갤러리 M에서 411일부터 16일까지 열렸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김진태 작가의 필력을 담은 소품들을 감상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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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당 김진태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현재 서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과감히 내비쳤다. 전시장에 작은 작품들이 걸린 이유에는 현재의 생활 속에 서예작품이 벽에 걸리기 위해서는 작품이 작아져야 한다고 전했다.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의 서예작품을 내걸어야 그 아름다움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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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작품이 작아진다고 하여 글자 수를 줄이게 되면 곧 내용과 표현의 부실함이 드러나게 될 수 있어 이를 보완하게 위해 소자(小字)를 착안했다. 하지만 이 작은 작품에 작은 글씨들에는 연약함이 아닌 굳센 기운이 가득하다. 작가가 사용한 붓은 8mm에 호의 길이는 10cm나 되는 길이로 직접 주문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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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다루기 어려운 붓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의 작품들을 소화해 냈다. 한 공간 안에서 글자가 작아지니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지만 글자가 많다고 해서 모든 면에서 충실한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작가는 공부하고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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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작가는 한글서예 연구에 대한 집착을 드러냈다. 한글의 고전자료는 거의 한자음을 옮겨놓았음으로 한문을 대하는 것보다 난해하여, 근래에 번역과 주석 작업이 시도되고 있으나 이 역시 시작단계에 불과하여 많은 자료 발굴과 그 자료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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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작가의 한글서예작품에는 그가 한글서체에 깊은 우려와 연구를 거듭했음을 알 수 있다. 작가는 개인전 5회의 경력과 수십 회가 넘는 단체전 등으로 필력을 다져왔으며, 현재 항안서회와 강암 연묵회원으로 활동하며 수원 영통구에서 월당 서예 문자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8. 4. 17

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

월당 김진태 개인전

기간 : 2018. 4. 11 ~ 4. 17

장소 : 인사동 갤러리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