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문명전은 한반도의 문자사용의 역사적 사실을 다호리 국가사적지에서 출토된 다섯 자루의 붓에서 그 기원으로 삼는 고고학적 의의를 확인하고 문자의 현대적 온갖 미학적 전개를 수용하고 발양함을 목적으로 하는 전시로서 올해로 열 번째를 헤아린다. 김명석 作 - 痛一/ DIFFERENCE / 120×400㎝ 김종원 作 - 龍의 눈물-釋譜詳節/ 210×150㎝
2018문자문명전은 “즉사즉서(卽事卽書); 문자는 역사다”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하여 문자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즉사즉서 라는 사자성어의 의미는 ”사실에 나아가 그 사실을 쓰는“ 행위를 말한다. 외부적 영향을 받지 않는 주관적이고 즉각적인 서술로 이것은 어떤 사실을 눈앞에 두고서 판단 기록, 해석 표현 등이 그에 해당한다. 노상동 作 - Snow 16 / 138×70㎝ 종이에 먹과 채색 박세호 作 - 福祿壽/ 210×150㎝ 양상철 作 - 13월-달의 몰락 / 90.9×72.7㎝×2 캔버스 위 아크릴 2018
모든 문자는 그 개별적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동시에 그 문자는 현실적이고 역사적 사실과 정황에 대한 기록과 표현을 다하고 있다. 이른바 공자의 “春秋筆法”이란 사실에 대한 가장 정확한 표현을 주문하는 것으로 그 형이상학적 미학이 그곳에 담겨있다. 따라서 한 사실에는 단 하나의 가장 명료한 판단이 역사의 주류가 되기를 희망하는 공자의 심미관이 이른바 춘추필법으로 여기에는 서술자의 심미적 세계관이 명료하게 드러난다. 이종암 作 - 菜根譚句/ 205×35㎝×2 전토민 作 - 이순신장군의狀啓 200×70㎝ 정재석 作 - 菜根譚句/ 205×70㎝ 서예는 그러한 기록의 명확함과 표현의 직절함을 현실적 바탕으로 하여 심미표현의 상상적 영역으로 발전하여왔다. 즉 문자의 의미는 역사적 심미의식이 농축되어있는 서예표현의 근원체인 셈이다.
최재석 作 - 생(生)은 아물지 않는다 / 137×70㎝ 황석봉 作 - Digital 거북선 1 尙有十二隻微臣不死/ 140×100×76㎝ 나무, 먹, 경면주사 2018 문자문명전의 ‘즉사즉서’는 문자로 표현된 역사적 사실을 감상하거나 그 사실을 서예적 표현대상으로 하여 이 시대의 심미정신으로 발현하는 자리를 구성하고 있다. 어떤 한 역사적 사실이거나 그 정황을 문학적으로 표현한 내용을 서예적으로 시대정신을 표현하고 추구하는 전시를 구성한다. 역사 인문정신의 정수라고 할 “春秋筆法”에서 파생한 서예 심미의 현대적 분석과 표현에 대한 인식을 작가들은 여하히 전개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이 전시의 관점이 된다고 할 것이다. 구지회 作 - 술한잔 바치다 / 145×75㎝ 이원동 作 - 201832 / 200×122㎝
전시는 독서유감, 방필종횡, 의재필선, 일물일서, 독시서의, 창원문자예술공모대전으로 구성되었다. 제 1전시실의 독사유감(讀史有感:역사를 읽고 느낀 바를 쓰다)은 역사란 현재에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해석적 표현을 보이는 자리이다. 해석은 인식의 결과이거나 원인이다. 역사적 사건 기록에 대한 서예적 해석미를 다양하게 볼 수 있다. 후캉메이 作 리우펑 作 공하이타오 作 우종양 作
제 2전시실에는 방필종횡(放筆縱橫:종횡무진으로 붓을 휘두르다)으로 중국 현대 서법가의 縱橫無盡한 필획의 전개를 볼 수 있다. 서예의 즉흥성과 일회성이 다양한 표현으로 나타나는 작품을 볼 수 있으며 현대 중국 서예의 한 단면을 파악할 수 있다.
박양준 作 - 國統脈/ 210×90㎝ 박정만 作 - 栗谷先生十萬養兵論/ 210×90㎝
제 3전시실은 의재필선(意在筆先)으로 시와 문장에 대한 서예가의 개성적인 이해와 감상이 필획의 구조적 변화를 통하여 표현으로 연결되는 경계를 감상할 수 있다. 필획이 움직이기 전 마음에 이미 먼저 시와 문장의 내용에 대한 표현의 구조가 형성되고 그 뒤에 필획이 움직여 작품이 완성되는 경우이다. 우연적인 표현보다는 계획되어진 표현구조이다. 정현식 作 - 梅月堂金時習詩/ 200×70㎝ 민경희 作 - 梅泉先生詩(絶命詩) / 210×90㎝ 정영태 作- 子任先生詩句/ 210×90㎝
제 4전시실은 일물일서(一物一書:뜻이 먼저 이루어지고 뒤에 붓으로 쓰다)로 한자라는 문자 조형방법은 하나의 사물이거나 하나의 사살에 대하여 하나의 문자가 만들어졌다. 사물과 사건에 대한 사유(생각)의 형태진 문자는 광범한 상상의 세계를 내포한다. 문자의 형태에 함축된 의미의 복합적 구조에 대한 해석을 표현한 자리이다. 제 5전시실에는 독시서의(讀詩書義:시를 읽고 그 의미를 쓰다)이다. 시를 읽고 그 시에 대한 감상을 적는 것과 시를 옮겨 적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서예는 이 두 가지의 상황을 동시에 전개하는 영역이다. 시를 적으면서 감상의 흥취를 필획에 표현하는 그러한 특성을 가졌다. 6,7전시실에서는 창원문자예술공모대전이 전시된다. 성산아트홀 전관에서 열리는 이번 2018문자문명전은 8월 8일부터 8월 18일까지 열린다.
2018. 8. 7 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 2018문자문명전 기간 : 2018. 8. 8 ~ 8. 18 장소 : 성산아트홀 전관 <참여작가> 讀史有感 황석봉, 양상철, 전진원, 김종원, 최재석 김성덕, 고범도, 임성균, 안재성, 박세호 이종훈, 정재석, 서거라, 박영도, 이종암 진승환, 구지회, 김영삼, 장정영, 이원동 放筆縱橫 후캉메이, 쩡시앙, 량원빈, 매위에후이 왕페이, 차이티엔린, 엔샤오페이, 꾸커홍 차오형위엔, 펑짜이셩, 리우펑, 챠오위 공하이타오, 조우쯔뤼에, 양페이페이 리우허시앙, 우종양, 우청쥔 意在筆先 이수희, 윤관석, 권용완, 박원제, 이병도 이병남, 손용현, 손수조, 박정식, 박금숙 이종호, 박양준, 김동성, 박정만, 윤영석 이홍재, 박창섭, 이종훈, 정현식, 이정택 李銖喜, 尹寬錫, 李炳道, 黃弘鎭, 李奭相 愼載範, 許仁秀, 金章鎬, 朴今淑, 朴一九 孔炳贊, 車一洙, 金珍權, 韓銅照, 權容完 具庚叔, 孫水朝, 趙範濟, 朴元濟, 李炳南 千光英, 李昌德, 金載律, 姜理貫, 金三先 柳賢秀, 朴石均, 宋貞賢, 金相玉, 金貞玉 崔圭兌, 孫鎔炫 一物一書 李銖喜, 尹寬錫, 李炳道, 黃弘鎭, 李奭相 愼載範, 許仁秀, 金章鎬, 朴今淑, 朴一九 孔炳贊, 車一洙, 金珍權, 韓銅照, 權容完 具庚叔, 孫水朝, 趙範濟, 朴元濟, 李炳南 千光英, 李昌德, 金載律, 姜理貫, 金三先 柳賢秀, 朴石均, 宋貞賢, 金相玉, 金貞玉 崔圭兌, 孫鎔炫 讀詩書義 강이자, 김경숙, 김귀옥, 김양현, 김인숙 김정규, 김종렬, 노경자, 박경애, 박영숙 송재광, 우영자, 이곤정, 이용희, 이은배 정복자, 정윤숙, 제환수, 최영화, 하수연 조수암, 이지수, 김정규, 유상숙, 정영태 이정림(무영), 강갑숙, 김경미, 김경순 김둘수, 김인순, 문희자, 민경희, 박삼선 서미희, 석윤옥, 이영숙, 이영애, 이영화 이정숙, 이춘희, 전영애, 정기순 정욱화 최임숙, 황명자 寫意書解 곽복련, 권분자, 김보영, 김성남, 김연화 김은수, 김일순, 김정필, 노장섭, 박숙자 백명숙, 변종택, 성태경, 신계성, 이금재 이기우, 이석운, 이순화, 이영희, 이쾌숙 장혜정, 전서영, . 정순섭, 정점희, 정정열 정종명, 조영숙, 차경규, 하동환, 하부희 허영화, 황종순, 이정림(송하) 권병호, 김상화, 도회지, 문순례, 배무선 백명숙, 성명석, 우성희, 유석길, 이귀은 이동목, 이정림, 이주희, 이진원, 임미숙 정길자, 정외순, 조경영, 조수임, 조영희 허광영, 홍순진, 강남숙, 강신관, 강호성 김금자, 김보갑, 김상헌, 김성애, 김장일 김현자, 김형수, 김희순, 문정자, 민혜숙 박경희, 박순옥, 박우열, 박인우, 석계숙 송덕아, 송지문, 윤정숙, 이귀은, 이미영 이정란, 이주희, 임지선, 전학진, 정영락 정영호, 정재훈, 정진희, 정한민, 조정옥 진이진, 한복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