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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18-09-04
제53회 한국서예가협회전


『하객행(霞客行)』 韓國展

<한·중 서예 국제 교류전>


한국서예가협회와 김포시가 제53회 한국서예가협회전을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에서 개최하였다. 지난 831일에 개최된 이번 전시는 107일까지 여유 있게 관람할 수 있다. 이번 협회전은 ·중 서예국제교류전으로 한국 작가들 뿐 아니라 중국의 유명한 서법가들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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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차례 치러진 중국과 한국의 교류전과 이번 전시를 비교한다면, 이번 전시는 중국과 한국의 정상급 서예가들이 참여하였으며 작품의 수량이 많은 뿐 아니라 품격 또한 매우 높다. 특히 중국 서단의 태두(泰斗)로 여겨지는 심붕(沈鵬)선생의 대작인 초서이십삼폭 병풍 서하객가(徐霞客歌)’작품을 한국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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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斗 漢 - 梅堯臣 詩 陶者 70×205cm


金 榮 培 - 孟子의 四端之心70×205cm.jpg

金 榮 培 - 孟子의 四端之心70×205cm


또한 한국과 중국의 교류를 보다 확대하기 위해 현재 중국 서단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하객행(霞客行)이 함께 한다. 2017년 베이징에서부터 시작된 하객행은 역대 최고의 지리학자이자 여행가, 문학가였던 서하객(徐霞客) 선생 탄신 430년을 맞이하여 열리는 전시회로 중국의 저명한 서법가들이 서하객유기 내용을 휘호한 작품의 세계 순회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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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규 회장 휘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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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慶 春 - 龍鳳 70×90cm.jpg

崔 慶 春 - 龍鳳 70×90cm


앞서 말한 심붕 선생의 작품은 고시가(古詩歌)의 형식으로서하객가(徐霞客歌)의 노랫말을 직접 짓고 초서로 23폭의 병풍 작품으로 서하객(徐霞客)의 탐색 탐구의 전통적 정신을 서법 예술로서 구현하였다. 이에 본 전시 주제인 공간 초월의 취지에 부응하고자 황돈(黃惇), 주상림(周祥林), 장지중(張智重) 등 중국을 대표하는 20여 작가들이 한국서예가협회와 함께하객한국행(霞客韓國行)”을 추진하였고 김포가 그 세계 순회전의 첫 번째 장소가 되었다.

 

金 泰 洙 - 象村先生詩「 池上」 60×205cm.jpg

金 泰 洙 - 象村先生詩「 池上」 60×205cm


全 相 摹 - 禮記句 35×137cm.jpg

全 相 摹 - 禮記句 35×13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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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邦 衍- 震默大師詩76×54cm


한국서예가협회 박동규 회장은 전시 서문에서 서예란 영역은 그 속에 담아낸 시문으로 수백, 수천 년 전의 역사 속 인물들과 교감할 수 있으며 수천, 수만 리 밖의 사람들과 그 애환을 함께 할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즉 고인(古人)이 말한 천지 끝까지 다하고 만세도록 변하지 않는(窮天地亘萬世) 가치가 있는 예술이다.”라고 하며,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서예의 가치를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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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렬 선생 휘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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曾 来 德 - 徐霞客游记摘抄 137×6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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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張 坤 山 - 徐霞客游记,选自黄果树篇250×127cm


김포시와 한국서예가협회한 이번 교류전은 본 전시를 토대로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5월 중국 측의 초정으로 중국 서하객(徐霞客)의 고향에서 한국서예가협회(韓國書藝家協會) 작가들과 중국작가들이 함께하는 하객행(霞客行)이 계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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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東 圭 - 重峯先生詩右書堂扉 70×130cm


중국 鄭 曉 華 - 隶书朝饮暮归联 133×64cm.jpg

鄭 曉 華 - 隶书朝饮暮归联 133×6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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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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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앞에서 단체사진


한국서예가협회(회장 박동규)20195월 전시에 대해 한국서예가협회 작가들은 서하객(徐霞客)의 시문(詩文)과 김포(金浦)의 대표적 문객이자 의인(義人)인 중봉(重峯) 조헌(趙憲 1544~1592) 선생의 시문(詩文)등 과거 한국 문인들의 시문으로 작품을 준비하여 <하객행(霞客行)>을 함으로서 중국작가들과 함께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는(跨時越空: CROSSING) 교류와 여행이 계속 될 것 이라고 밝혔다.


2018. 9. 4

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

53회 한국서예가협회전

<한중서예가국제교류전(韓中書藝家國際交流展)>

(霞客韓國行)

기간 : 2018. 8. 31 - 10. 7

장소 :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