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농담濃淡
SACCalliFe 2018 한국서예의 미래 <청춘의 농담濃淡>전시가 9월 21일부터 10월 14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SACCalliFe 2018展은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과 한국서예단체총협의회(대표 권인호, 강대희, 김영기, 윤점용)가 공동으로 주최하였다. 

예술의전당과 서총은 지난 6월 1일부터 23일까지 23일 간 공동으로 출품작가 공모를 진행하였다. 20-40대 청년작가를 대상으로 전통과 현대 서예 및 문인화 부문 출품 작가를 모집하였으며, 공동으로 구성한 작가선정위원회에서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하여 선정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20-40대 청년작가 49인이 서(書)를 기반으로 풀어낸 다양한 장르의 작품 121점을 소개하였다. 이와 함께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다양한 국적 그래피티 작가 16인의 작품 50여 점도 함께 전시 되었다.
장지훈(경기대 서예학과 교수, 경기도 문화재전문위원) 교수는 이번 전시에 대해 "급변하고 현란한 이 시대에 어떻게 하면 참신한 풍격으로 나를 어필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젊은이들의 화두이다. 물론 서예의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필법과 조형을 달리하고 구도를 새롭게 하며 표현을 이색적으로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다. 이번 전시작품도 대부분 이러한 법고와 창신 사이의 줄다리기 속에서 서예의 유한성을 어떠한 방식으로 무한하게 확장해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심의 흔적이 가득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서예가 현대미술과의 감각적 소통이 긴밀해 진 것을 찾아 볼 수 있다. 전통서예 이외에 문자추상, 미디어 아트까지 서예와 미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가로지르며 창의적인 실험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시장에서는 글자의 틀과 수묵의 전통적인 틀은 지켜내며 고전을 지향하는 유형이 부각되는가 하면, 글자와 그림의 융합 등 새로운 형식의 시도 등이 있다. 또 그 틀을 넘어서서 서예와 회화의 새로운 차원을 찾는 활동을 찾을 수 있다. 

고학찬 사장은 “예술에서 장르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는 요즘, 서예와 그래피티가 만나고 동양화와 서양화가 뒤섞이는 것은 이미 예비 되어있던 현실”이라고 진단하며 “우리 서예가 전통과 관습으로 보호받는데서 그치지 않고 글로벌 세계의 힘찬 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힘을 싣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서예는 오랜 수련이 필요한 장르라는 오랜 관념의 결과로 이제까지 큰 규모의 서예 기획전시에 출품한 작가는 대부분 40대 이상, 많게는 80대의 연령대였다. 그 결과 젊은 작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이끌어가는 타 예술계와 비교해 고루한 예술이라는 프레임에 스스로 갇혀있었다. 이런 시점에 이번 전시는 ‘한국 서예의 미래는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부제 아래 진중하게 관람해 볼 수 있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2018. 10. 5 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 SACCalliFe 2018 한국서예의 미래 <청춘의 농담濃淡> 기간 : 2018. 9. 21 - 10. 14 장소 :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입장료 : 성인 (만 19세-64세 / 대학생 및 일반) : 5,000원 경로(65세 이상) : 3,000원 청소년, 어린이 (36개월 이상 - 18세) : 3,000원
<참여작가> 1)전통과 고전탐구 권상희 권정구 김문희 김진숙 박광근 박성호 심성로 양현석 이광호 이대근 이덕희 이도경 이민경 이신영 이연주 이종암 최다은 최민숙 치엔레이
2) 경계 넘나들기 김수나 김재천 김화복 백재현 양성주 양 영 우도규 윤선혜 윤시은 이도영 이상순 이재철 이현정 정미영 조향진 채송화
3) 경계 무너뜨리기 경현실 김상년 김현구 남부원 노재준 민승준 박세호 변혜인 이 완 이은영 정준식 차호준 홍순형 황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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