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화동원에서 입고출신하다
동국대학교 파라미타칼리지 최경춘 교수의 네 번째 개인전이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해에서 개최되었다. 한국언어문화교류센터가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지역문화예술계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역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를 열게 되었다.
이번 개인전의 주제는 "서화동원(書畵同原)에서 입고출신(入古出新)하다"이다. 여기서 ‘서화동원’은 서예와 회화의 근원이 같다는 의미이다. 석운 최경춘 교수는 평소 예술가와 교육자 그리고 학자로서의 삶을 병행하면서 부족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 균형을 잘 유지해왔다. 상팔담소견(上八潭所見) 36 cm x 35.5 cm 금강산 상팔담의 강건한 석질(石質)과 맑디맑은 유수(流水)를 보고 느낀 바를 농필(弄筆)하다
비 그치니 산 푸르네(雨過山碧) 문징명 70 cm x 70 cm 短策輕衫爛漫遊 暮春時節水西頭 단장에 봄옷 상쾌하게 나선 나들이 늦봄 시절에 서쪽 계곡 들머리 日長深樹靑幃合 雨過遙山碧玉浮 해는 길고 무성한 나무 푸른 그늘 드리웠고 비 그친 먼 산에 푸른 옥이 떠 있는 듯하네
이화오엽(二花五葉) 35 cm x 60 cm 잇달아 피는 난초 꽃 그 향기 그윽하고, 다섯 줄기 난초 잎 그 푸름 변함없네
이러한 삶을 살아온 석운 작가의 성취와 고민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과 나누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지역의 문화예술의 토대를 견고하게 할 것을 기대한다. 또 ‘입고출신’은 청출어람, 일신우일신, 유신 등과도 맥을 같이한다. 작가 자신의 성취가 다음 세대에게는 거름이 되어야 한다는 의지와 희망이 담긴 메시지와 같다. 녹음(綠陰) 35 cm x 79.5 cm 삼목헌의 대나무 그늘을 그리다. 삼목헌의 그늘은 우리 아버지의 그늘이라 늘 푸근하다
말의 여유 이만도 70 cm x 40.5 cm 責人不當刻削 發言令有餘地 사람을 나무랄 때에는 너무 각박하게 하지 말아야 하고, 말을 할 때에는 여지를 남겨 두어야 한다.
작가는 한국서예학회, 한국서예가협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KBS드라마 화랑, MBC역사다큐 독도전, 삼족오, 아름다운 간판 휘호 및 출연했다. 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한국서화가인명사전’집필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서예) 교수 및 파라미타칼리지 교수로 재직중이며, 유오재서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8. 11. 1 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 석운 최경춘 서화동원에서 입고출신하다 기간 : 2018. 10. 30 ~ 11. 4 장소 :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해 4층 문의 : 010-2979-4717(석운 최경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