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2018-1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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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우각사(訥友刻社)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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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우각사(訥友刻社)展>
일곱 번째 눌우각사(訥友刻社)전이 창원성산아트홀 3전시실에서 열렸다. 눌우각사는 현봉최수일 선생의 지도로 경남일대의 전문서가들로 구성된 서각모임이다.
그 면면들은 경남일대 서가들로 명성이 자자하신 분들이 주를 이루며 20~40여년 서를 공부한 회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서(書)를 다룰 줄 알기에 문자의 형태를 변형하기도 하고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발표한 작품들이다. ▲조범제作 빗속을둘이서
▲이병남作 신(神)
문자문명연구회 김종원회장은 “각자의 예술성은 판자(板子)의 재질과 각도(刻刀)의 마찰은 첨예 심각한 의식을 요구한다. 동시에 도구에 대한 능숙한 용법을 담보하고 더하여 색채(色彩)의 상호 작용에 대한 예민한 촉각을 더하여야 하는 긴장을 두어야 하는 작업이다. 문자의 서사된 필의(筆意)를 여하히 처리 할것인가에 대한 고뇌를 시종일관 늦출 수 없는 작업 환경이 있다. 미(美)의 실상은 의(意)의 체현(體現)이다. 그 곳에 진(眞)과 선(善)이 미(美)를 담보한다. 진선미(眞善美)의 현실적 성취를 앞으로 이 모임에서 종종으로 볼 것이다.” ▲박금숙作 dream ▲ 최수일作 나뷔야 청산가자
요즘 쉽게 쉽게 배워서 서의 깊이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선생님이 써 주신 서고로 화각으로 작가 행세를 하는 서단의 현실에서 서각에서의 서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서각전을 가보면 지나친 색칠로 마치 망자의 얼굴에 화장을 해놓는 인상을 받기도 하며 지나친 장법으로 서의 본질을 왜곡하여 괜시리 전시장을 찾지 않았나 하는 불쾌감을 떠안고 돌아오는 일들이 빈번하다. 이러한 생각들을 지워버릴 수 있도록 눌우각사가 앞장서 주리라 확신한다.
2018.12.3 글씨21경남기자 이병도
<전시정보> 전시기간: 2018. 11. 28(수)~12. 3(월) 장소: 창원성산아트홀3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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