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서체연구회(이사장 허경무)는 제3회 부산-상해 서예술교류전 부산전에 이어 상해전시를 지난 11월 24일부터 12월 24일까지 한 달간의 일정으로 개최하였다. 이번 상해전시는 상해중학(국제고등학교) 국제화랑중심에서 열린다.
250년의 긴 역사와 웅대한 캠퍼스를 가진 상해중학은 중·고등학교를 같이 묶어서 지칭하는 명칭으로 1865년에 개교, 전체학생수는 4,200명이다. 국제부만 60여개 나라의 학생 약2,800명으로 구성되어있다. 국제적 학교로 다양한 국적의 학생 및 교직원이 있는 학교에서 한글서체의 작품을 전시한다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사)한국서체연구회 회원 일행 13명은 이번 전시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24일~27일, 3박 4일 일정으로 개막행사와, 공동 주관했던 상해 주혜군서법예술연구원을 비롯한 서예관련 유적지를 견학하였다. 주혜군서법예술기념관을 방문한 기념으로 즉석휘호를 한 허경무 이사장은 주혜군 선생이 즐겨 쓰던 붓으로 한글 언해본체 흘림을 선보였다. 허경무 이사장은 “그 곳의 서예문화는 자신들의 서예문화 뿐아니라 한글서예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전했다. 휘호중인 (사)한국서체연구회 허경무 이사장
이번 상해교류전의 특징은 하나의 내용을 두 나라 작가 40명씩 총 80명이 짝을 지어 각기 자국의 문자로 예술화한 점이다. 지난 교류전과 방식이 같으나 이번에는 내용과 형식을 순수한 우리 것을 소개로 하였다. 한글 창제 이전에는 우리말은 있었으나 글자가 없었기에 한시 형식으로 바꾸어 전해져오던 것을 상해 서예가가 썼고, 우리의 정서가 담긴 한글로 남겨진 고시조나 속담 등을 한글로 쓰면서 어떤 교류전보다 의미가 깊었다고 할 수 있다.
(사)한국서체연구회 일행과 상해 서예인
정서와 사상의 교류, 문자와 예술성의 교류, 교차방문을 통해 인적 교류의 삼위일체는 처음 시도하는 일로, 호혜평등한 국제 교류전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2018. 12. 7 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 제3회 부산-상해 국제교류전 기간 : 2018. 11. 24 ~ 12. 24 장소 : 상해 중학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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