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2018-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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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령후 서예전 네 번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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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後 모임의 네 번째 정기전시가 지난 12월 12일 수요일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에서 개최되었다. 학파, 계파, 문파를 떠나 서예술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치자는 팔령후 모임의 모티브가 잘 이어져 가는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증명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참여한 작가들이 서예를 대할 때는 ‘더욱 즐겁다’하여 ‘樂’이라는 주제로 한 작품 씩 하여 한데모아 전시하였다. 작가들의 개성이 담긴 각양각색의 ‘樂’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전시장 한쪽 벽면을 구성하였다.
팔령후 이광호 회장
이들은 각자의 삶의 무게 앞에 서로 조금씩 다른 환경에서 지내고 있지만, 4년이라는 시간동안 서로에게 의지하고 밀어주고 이끌어주며 함께 성장해왔다. 유재 임종현 선생은 축사에서 “현재 팔령후가 잘 해내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지만, 그만큼 우려도 많이 된다. 서예의 본질을 흐리지 않고 잘 발전하길 바란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송하 백영일 선생은 전시도록 서문에서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작품을 냈다면, 누구보다도 자신이 먼저 알고 남도 금방 알아본다. 작품이 한 번 하찮게 보이면 그것을 극복 하는데는 몇 배의 힘이 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오직 심사숙소와 각고면려의 과정이 있을 뿐이다.”라며 작품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강조하였다.
팔령후의 전시는 그저 개개인의 젊은 작가들이 뭉쳐 서예전시를 여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들의 작품수준과 성향은 우리나라 서예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가 있다. 또 앞으로 이들은 자연스럽게 이후의 후학들을 맞이하게 된다. 그 무게를 서로 나누며 함께 헤쳐나가길 염원한다. 전시는 12월 18일 화요일까지. 2018. 12. 13 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 팔령후 서예전 네 번째 이야기 기간 : 2018. 12. 12 ~ 12. 18 장소 :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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