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18-12-13
팔령후 서예전 네 번째 이야기

 

80모임의 네 번째 정기전시가 지난 1212일 수요일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에서 개최되었다. 학파, 계파, 문파를 떠나 서예술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치자는 팔령후 모임의 모티브가 잘 이어져 가는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증명되었다.

 

IMG_0181.JPG


IMG_0183.JPG


이번 전시에는 참여한 작가들이 서예를 대할 때는 더욱 즐겁다하여 이라는 주제로 한 작품 씩 하여 한데모아 전시하였다. 작가들의 개성이 담긴 각양각색의 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전시장 한쪽 벽면을 구성하였다.

 

IMG_0246.JPG


IMG_0198.JPG

팔령후 이광호 회장


IMG_0193.JPG


이들은 각자의 삶의 무게 앞에 서로 조금씩 다른 환경에서 지내고 있지만, 4년이라는 시간동안 서로에게 의지하고 밀어주고 이끌어주며 함께 성장해왔다. 유재 임종현 선생은 축사에서 현재 팔령후가 잘 해내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지만, 그만큼 우려도 많이 된다. 서예의 본질을 흐리지 않고 잘 발전하길 바란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IMG_0242.JPG


IMG_0244.JPG


송하 백영일 선생은 전시도록 서문에서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작품을 냈다면, 누구보다도 자신이 먼저 알고 남도 금방 알아본다. 작품이 한 번 하찮게 보이면 그것을 극복 하는데는 몇 배의 힘이 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오직 심사숙소와 각고면려의 과정이 있을 뿐이다.”라며 작품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강조하였다.

 IMG_0240.JPG


IMG_0248.JPG


1_0235.jpg


팔령후의 전시는 그저 개개인의 젊은 작가들이 뭉쳐 서예전시를 여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들의 작품수준과 성향은 우리나라 서예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가 있다. 또 앞으로 이들은 자연스럽게 이후의 후학들을 맞이하게 된다. 그 무게를 서로 나누며 함께 헤쳐나가길 염원한다. 전시는 1218일 화요일까지.

 

2018. 12. 13

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

팔령후 서예전 네 번째 이야기

기간 : 2018. 12. 12 ~ 12. 18

장소 :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