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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18-12-24
이 완 개인展

<이 완 개인展>


지난 121일 백악미술관 1층 별관에서 이완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이번 개인전은 <問津不惑 청년작가 5인 릴레이 전>으로써 김상년 작가를 이은 이완 작가의 두 번째 릴레이개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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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완 작가는 원광대학교 순수미술학부 서예전공 졸업 후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국화계 서법반 진수과정을 수료하였다. 또한 한국전각협회, 한청서맥, 연경학인, 80회원으로서 다양한 작품활동과 전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베이징, 치앙마이, 대전에서 개인전을 3회나 한 촉망받는 청년작가이다.


KakaoTalk_20181220_144247242_02.jpg ▲ 이 완 작가


작가는 10년을 주어도 촉박한 마감기한을 맞추는 것과 어떤 고민을 해야 할지 스스로 정하고 해결하는 것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매번 느끼는 힘든 점이라고 전하였다. 그러나 이 완 작가의 작품들을 보면 이러한 고민들이 무색하리만큼 파격적이며 당당한 필체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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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獨 70×50 화선지에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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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完山水圖_02 70×50 화선지에 먹 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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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安寧 70×50 화선지에 먹


학부과정과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서법반 진수과정을 통해 쌓은 전통적인 서예기법을 골기(骨氣)로 그는 전통을 벗어난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획의 다양한 배치와 과감한 붓의 사용은 청년작가의 젊은 에너지와 다채로운 매력을 닮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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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완 작가에게 2018년은 연초부터 연말까지 전시 풍년이었다고 한다. 전시와 작품의 결과물도 그만큼 따라왔으면 좋겠지만 부족함을 느낀다는 이완 작가는 반대로 생각하면 작가라는 타이틀을 갖고 싶은 사람에게 완벽한 준비라는 것은 평생해도 모자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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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시를 하면 할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힘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어깨가 더 무거워지고, 이 빚을 다 어떻게 갚아 나가야할까를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갚아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다시 또 작품으로 보여드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라며 작가로서의 소명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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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을 노래하는 마음 70×50 화선지에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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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처럼 70×50 화선지에 먹


이번 릴레이전의 타이틀은 問津不惑이다. 마흔이 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 더 많이 흔들려보겠다는 이완작가의 다짐처럼 더 많이 흔들려 단단히 뿌리 맺을 그의 작품 활동들을 응원한다.



<전시정보>
問津不惑
청년작가 5인 릴레이전
기간 : 2018. 11. 19 ~ 2019. 1. 21
장소 : 백악미술관 1층 별관
주관 : 백악미술관
후원 : 글씨21, 한국전각협회, 청년서단, 한청서맥, 서령필방
▶ 김상년 : 2018. 11. 19 ~ 11. 30
▶ 이 완 : 2018. 12. 01~ 12. 12
▶ 진승환 : 2018. 12. 13 ~ 12. 24
▶ 홍순형 : 2018. 12. 25 ~ 2019. 1. 9
▶ 류기원 : 2019. 1. 10~ 1. 21


2018.12.24
글씨21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