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18-12-26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展
<같고도 다른 치바이스와의 대화 >




 

12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전시(이하 '치바이스와의 대화')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개막식에는 우웨이산 중국국가미술관장,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 및 여러 내빈들이 자리를 함께하였다.


KakaoTalk_20181205_092059492.jpg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이우성.jpg

축사 중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손혜원.jpg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종섭.jpg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


단체사진.jpg


이번 전시는 예술의 전당 개관 30주년을 맞아 중국국가미술관과 함께 한중 국가예술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국 문인화의 거두 팔대산인의 작품 47, 오창석 1114, 치바이스 4581점을 포함해 인물 조각으로 유명한 우웨이산(중국국가미술관장)의 조소 66점 등 총 71116점의 걸작들이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전시이다.

 

치바이스의초상화.jpg

치바이스 초상 齐白石像 (사진 출처 : 예술의전당)

우쭈어런(1908-1997) 吴作人

캔버스에 유채, 116x89cm

중국국가미술관 소장 中国美术馆藏


005.jpg

鸟(사진출처 예술의전당)

오창석(1844-1927) 吴昌硕

1927, 종이에 수묵, 30.4x35.5cm

중국국가미술관 소장 中国美术馆藏


007.jpg

먹으로 그린 연꽃 墨荷花(사진출처 예술의전당)

치바이스(1864-1957) 齐白石

1917, 종이에 수묵, 85.7x45.3cm

중국국가미술관 소장 中国美术馆藏


013.jpg

치바이스 두상 齐白石头像(사진출처 예술의 전당)

우웨이산(1962) 吴为山

2004, 청동 조소, 52x43x80cm

중국조소연구원 소장 中国雕塑研究院藏


010.jpg

모란 牡丹

치바이스(1864-1957) 齐白石

1957, 종이에 채색, 68x33.8cm

중국국가미술관 소장 中国美术馆藏


009.jpg

대년 大年

치바이스(1864-1957) 齐白石

종이에 수묵, 137.4x32.9cm

중국국가미술관 소장 中国美术馆藏


004.jpg

 죽석영지도 竹石灵芝图

팔대산인(1626-1705) 八大山人

종이에 수묵, 159x64cm

중국국가미술관 소장 中国美术馆藏


중국에서 조차 실제 작품을 보기 어려운 팔대산인 주탑(朱耷, 1626~1705)의 작품 7점이 해외전시를 위해 한꺼번에 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작품에는 팔대산인 <학 사슴 오리 기러기[鶴鹿鳧雁]> 4폭병, 오창석 <화훼책(花卉冊)>, 치바이스 <화훼초충책(花卉草蟲冊)>, 우쭈어런 <치바이스 초상> 유화 등 국보에 해당하는 국가 1급문물이 413점이 포함되어 있다

 

KakaoTalk_20181205_092559750.jpg

팔대산인의 '학 사슴 오리 기러기' 4폭병 전시 모습


이번 전시의 총 기획을 맡은 우웨이산 중국국가미술관장은 "팔대산인 작품 7점은 팔대산인의 대표적 작품으로 중국 밖으로는 물론 중국국가미술관 밖으로도 나간 적이 없다.""해외 반출을 위해 정부 허가를 받아 처음으로 한국에 선보이는 건데, 이는 중국 국민이 한국 문화에 대한 존중을 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관장.jpg

우웨이산 중국국가미술관장


또한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은 "지난해 개최한 치바이스 전시가 경색된 한중 관계의 물꼬를 트는 역할 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중장기적인 한중예술교류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며 "교환전시로 내년 5월엔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 전시를 중국국가미술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하여 한중문화예술교류의 기대감을 높였다.


사장.jpg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이번 전시는 치바이스가 영향을 받거나 치바이스의 영향을 받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모아 시공간을 초월한 대화의 형식으로 기획되었다. 팔대산인은 중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전설처럼 거론되는 인물이며 치바이스 조차도 자신을 팔대산인 문하의 주구라 칭할 정도로 문인화의 거장으로 기록된다.

 

KakaoTalk_20181205_092605835.jpg

덩펑 중국국가미술관 부원구원의 작품설명(오창석 - 도석 桃石)을 경청하고있는 우웨이산 중국국가미술관장과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이번 전시가 사여불사(似與不似)’를 화두로 사의(寫意)그림의 역사전통과 창신의 맥을 치바이스와의 대화 형식으로 보여주는 만큼 위로는 팔대산인과 오창석(吳昌碩, 1844-1927), 아래로는 우쭈어런(吳作人, 1908-1997), 리후(李斛, 1919-1975), 진상이(靳尚誼, 1934), 장구이밍(張桂銘, 1939-2014), 우웨이산(吳為山, 1962) 등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다섯 거장의 유화, 조소, 중국화와 창작 초안, 스케치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KakaoTalk_20181205_092042596.jpg

KakaoTalk_20181205_092044359.jpg

KakaoTalk_20181205_092046060.jpg

KakaoTalk_20181205_092702247.jpg

KakaoTalk_20181205_092051751.jpg


전시는 형신을 다시 빚는다는 중소형신(重塑形神)’, 옛 것을 배워 훤히 안다는 사고회통(師古會通)’, 내 그림을 그린다는 화오자화(畵吾自畫)’로 구성되어있다. 이번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마치고 교환전시로 내년에는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을 중국국가미술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KakaoTalk_20181205_092558043.jpg

KakaoTalk_20181205_092604438.jpg

                                                                                                                

<전시정보>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기간 : 2018125() ~ 2019217()

장소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층 전관

관람시간 : 오전 11~ 오후 7(입장마감 : 오후 6) * 매주 월요일 휴관

도슨트 : 매일 오후 2, 5(주말, 공휴일 포함)

입장료 : 성인 5,000, 청소년 및 어린이 3,000



2018. 12. 5

글씨21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