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경 홍순형(愚耕 洪淳炯) 서예˙전각展 지난 2018년 12월25 인사동 백악미술관 1층 별관에서 우경 홍순형(愚耕 洪淳炯)의 개인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는 <問津不惑 청년작가 5인 릴레이 전>으로써 김상년, 이 완, 진승환 작가를 이은 네 번째 릴레이개인전이다.
홍순형작가는 대전대학교 서예·한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서예˙문인화 청년작가에 선정되었으며, 한국전각협회 및 한국서예가 협회 회원으로써 서예인 으로서의 꾸준하고 우직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시립관악노인복지관, 마포중앙도서관, 목동실버복지관 등 다수의 출강 경험이 있어 그 실력 또한 인정받고 있는 청년작가이다.
전시를 둘러보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홍순형의 전각작품들이다. 각자만의 매력을 뽐내듯 크기와 형태가 제각각인 그의 다양한 전각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각刻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다. 작가가 생각하는 전각의 매력은 무엇일까.
작가는 “다른 장르와 다르게 언제든지 장소와 때에 구애받지 않고,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작가 스스로의 심정을 칼과 돌 같은 재료를 이용해 작품에 표현하기가 좋으며, 요즘 같이 바쁘게 살아가는 세대에 전각 같은 경우는 한 번 새겨놓으면 아주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것이기에 더욱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작은 인장에 새기지만, 서예 못지않게 많은 것들이 함축되어 있으며 결과물이 빨리 나올 수 있는 점 또한 전각의 매력이다.” 라고 전하였다.
이번 전시의 서예작품들을 보면 정형적이거나 질박(質樸)하기보다는 자유롭고 활기찬 필획들이 눈에 띈다. 리듬감 있는 기운 넘치는 획들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홍순형 작가는 전형적인 질박함 또한 상당히 좋아하지만, 더욱 더 기운 생동한 서예를 하고자 활기차게 서서하였으며, 이를 구분 짓지 않고 제한이 없어야 한다고 하였다.
花草滿庭生雅趣 화선지의 먹 138x1135 惠風 고지에 먹 48x30
또한 작가는 먹의 농담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한다. 먹의 농담으로 서예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전체적인 구성에 강한 인상을 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窮則通 고지에 먹 48x30
마지막으로 2019년도에는 더욱 더 분발하여 ‘홍순형’이라는 사람이 작품에 반듯이 드러나게 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으며, 그것이 작가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서예전각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홍순형 작가의 다짐을 전하였다.
이번 5인 릴레이전시의 타이틀은 ‘問津不惑’이다. 이제 40이라는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작가만의 ‘問津’을 찾고 있다는 우경 홍순형. 그저 지금처럼 꾸준히 한 획 한 획 각을 새기듯 그의 길을 간다면 어느새 그만의 나루터에 도착하여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우경 홍순형의 앞으로의 작품 활동들을 기대해본다.
<전시 정보> 우경 홍순형 서예전각展 기간 : 2018.12.25-2019.1.9 장소 : 백악미술관 1층 별관
2019.1.4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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