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 김충현 선생의 업적과 예술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한국 미술의 발전과 문화 창작에 기여하기 위한 일중서예우수작가상에 운재 이승우 선생이 선정되었다. 이에 (사)일중선생기념사업회에서는 지난 14(목)부터 20일(수)까지 일중서예우수작가초대전(묵운승흥)을 개최하였다.
(사)일중선생기념사업회는 한국 서예의 품격을 높이고 법고창신의 정신을 전승하신 일중 김충현 선생의 예업을 기리기 위하여 2006년 창립되었다. 그동안 한국서예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일중서예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이와 더불어 새롭게 발전하는 우리나라의 서예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우수작가 초대전을 개최해왔다.
초민 박용설 선생은 축사에서 "운재(이승우)는 천성이 온화하고 모나지 않은 훌륭한 성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본에 관한 공부에 더욱 천착하여 많은 분들에게 좋은 작품을 보일수 있도록 뒤에서 보살피겠습니다. "라고 전하며 제자인 이승우 작가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보여주었다.
雲龍·風虎 · 150×200cm
蘭 - 秋史 · 52×100cm
이번 전시에서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은 처음 공개하는 ‘난정집서 37수’이다. 난정서는 후대에 이어서도 끊임없이 회자되고 연이 이어지는 풍류의 정수(精髓)이다. 작가는 이러한 난정서를 금문으로 하였고, 난정에 모였던 문사들의 산회시 37수를 간독의 필의로 전개하여 표현하였다.
無逸 · 64×125cm
退溪 李滉 · 70×135cm
이 외에도 다양한 형식과 필체의 작품들이 출품되었다. 그동안 쌓여진 운재 이승우만의 필력과 정취는 마치 획이 살아 숨 쉬고 움직이는 듯한 활력과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寒山詩 · 17×137cm×2
단체기념사진
운재 이승우 작가는 서예가로서의 행보뿐 아니라, 국제서예교류에도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서울대와 홍콩 시립대의 주관으로 화묵회(서울대학교 교수 및 교직원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과학과 예술 - 한중 청넌서법대상작품전에도 동양화과 학생들의 참여를 격려하고 지도하며 한국 서예를 알리는데 힘썼다. 또한 고서화 글씨 및 전각을 복원하는 작업에도 참여하여 우리나라 서단에 큰 기둥이 되어주고 있다.